쏠림이 왔던 아날로그 스틱을 심심해서 한번 분해해봤습니다.
스프링이 휘어서 쏠림이 온건지 확인해볼까 싶어서요.
스틱을 분해하니 스프링이 네개인가 나오긴 하더군요.
근데 제 매의 눈으로 아무리 봐도 그 어느것도 휜게 없었습니다.
책상 위에서 하나하나 열심히 굴려봤는데 네개 다 멀쩡했고 꼿꼿했어요.
스프링이 원인이 아니라면 전에 그 고장난 스틱의 스프링을 x2해서 빳빳하게 만들어 쏠림을 방지한다는 어느 분의 실험이 틀렸다는게 되는데...
제 스틱 스프링 상태 보면 스프링 합친다고 될거 같아보이진 않더군요. 물론, 스프링들이 멀쩡함에도 교체 전에 쏠림이 왔던 스틱임에는 확실합니다.
...그럼 대체 왜 쏠렸던 걸까요?!
수직압력이 원인이라면 스프링에 문제가 생겼다기보다 철판 자체에 문제가 생겼던 걸까요? 철판도 겉보기엔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만... 이건 긴가민가하더군요.
다만 제 2세대 비타가 아날로그 스틱 고정하는 나사가 단 하나뿐입니다. 나사가 들어갈 공간은 두개인데 어째서인지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수직압력을 가하면 고정되지 않는 부분으로 철판이 휠 가능성이 아주 다분하며 실제로 비타 위에서 아래로 눌러보면 살짝씩 밑으로 눌려지는게 이때문입니다.
즉, 기본적으로 철판이 완전히 고정되어 있지가 않아요. 그래서 수직압력을 가했다면 철판 쪽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원가절감을 이딴데 하다니.)
PS. 확실한 정보는 아닙니다만, 같은 2세대인데도 나사가 저처럼 하나인 사람들이 있고 두개인 분들도 있었습니다. 근데 이 기준을 잘 모르겠어요.
아 그나저나 쏠림이 올까봐 노심초사하며 스틱을 제대로 굴리지 않는 게임만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아주 지극히 개인적으로 굳이 그러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2년 넘게 비타 게임뿐만 아니라 플포 액션 게임들 리모트하면서 스틱을 혹사시켰는데도 쏠림은 2년이 지나서야 겨우 다섯번 정도 왔었거든요.
사실 굳이 교체안해도 되는건데 어차피 쏠림은 온거고해서 그냥 앞으로의 짜증을 없애기위해 서둘러 교체했었습니다.
아마 고장난 원인도 제 생각이지만, 밖에 들고 다니다 어쩌다 눌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전 비타 게임은 거의 무조건 밖에서 하거든요. (집에선 리모트로 쓰긴 함.)
평소 파우치에 넣어다니긴 한데 간혹 부주의하게 비타만 가방에 넣을때도 있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엔 스틱이 확 밀렸던걸 본적도 있었고... (그날 좀 식겁함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가 원인이었던거 같아요. 설마 한방에 쏠리겠어? 했는데 파우치 없이 비타 가방에 넣었다 책들에 눌려져서 한방에 쏠린거 같아요.
제 생각에 비타를 밖에 들고다니면서 파우치 없이 보관하다 스틱 부분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이상은 스틱 좀 굴린다고 쏠릴 일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2년을 넘게 굴렸는데 스프링이 조금도 휘지 않았는걸요. 애초에 이 쏠림이 스프링이 문제인것 같지도 않고요. 즉, 스틱 좀 굴린다고 쏠리진 않는단 겁니다.
그렇다면 수직압력이 원인이라는건데 어차피 비타 아날로그 스틱은 R3/L3를 지원하지 않으니 위에서 아래로 누를 압력을 줄 일도 전혀 없습니다.
물론, 액션 게임에 몰입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스틱에 힘을 빡 주게 되는데 이건 지양하셔야 합니다. 아주 가볍게 스틱을 밀어주세요.
스틱에 힘을 크게 가하지 않는 꿀팁 중 하나는 스틱에 커버를 씌우란 겁니다. (곰커버 씌어보니까 면적이 넓어져서인지 확실히 스틱에 쏟는 힘 자체가 줄어요.)
물론 스틱이 잘 안씌어져서 씌우다 수직압력 가하는건 조심해야 합니다. (반 정도 씌우고 살짝씩 힘 가하면서 빙빙 돌려주면서 씌우는게 핵심. 그래도 잘 안들어감...)
가장 중요한건 비타 깔아뭉개고 자거나 그러지 마시고요. 비타를 깔아뭉개고 자다보면 스틱에 수직압력이 가해져 바로 쏠립니다.
뭐, 결론은 집에서만 비타를 하거나, 하드 파우치에 보관만 잘 한다면 얼마든지 스틱 굴려도 쏠릴 일은 딱히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도 전 쏠렸는데요?? 하시는 분들은 비타 아날로그 스틱에 수직압력이 가해진 일이 정말 단 한 순간도 없었는지 고민해보세요.
여기 올라왔던 글들도 그렇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직압력이 원인이 맞는거 같아요. 분해해봐도 스틱 굴리는 부분은 암만 봐도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었어요.
쏠림온 분들 글 찾아보면 비타 깔아뭉개고 자다 쏠린 분들, 파우치 없이 가방에 그냥 비타 넣었다 쏠렸단 분들이 많았고 저도 그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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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두갠데도 오른쪽이 쏠려서 알리에서 부품사서 교체했는데 교체하고나서 왼쪽도 며칠있다가 쏠리네요;;; 지금은 결국 둘다 교체한상태입니다 근데 커버씌우면 스틱으로 대쉬가 잘 안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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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졸면서 비타 하다 깔아뭉개고 주무신 적은... 집에서만 하는 분들도 뒹굴면서 비타하다 깔아뭉개고 잠들어서 하루만에 쏠렸단 분들이 꽤나... 물론, 저도 비타 열심히 굴려보니 스틱에 힘을 세게 주기도 하더군요. 블레이블루 같은 격겜 하면 아주 그냥 손에 진땀 흘리면서 스틱 탁탁탁 굴려대니까 ㅋㅋㅋ 이게 힘을 세게 줘도 자연스레 비타에 압력이 가해지긴 하는거 같아요. 근데 제 생각이지만, 스틱을 세게 다루지만 않으면 괜찮은거 같아요. 그리고 요 팁이 얼마전 쏠린 스틱 새걸로 교체하면서 커버를 씌어보니까 확실히 힘이 덜 들어가요. | 17.07.22 0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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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두갠데도 오른쪽이 쏠려서 알리에서 부품사서 교체했는데 교체하고나서 왼쪽도 며칠있다가 쏠리네요;;; 지금은 결국 둘다 교체한상태입니다 근데 커버씌우면 스틱으로 대쉬가 잘 안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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