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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위스에서 맞이하는 7일차입니다
글이 천천히 올라오는 이유는
한 편을 쓸 때 4시간씩 걸리기 때문입니다
치즈와인뽕 유럽중세뽕이 빠지 않아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하고싶은데 참고 쓰는겁니다
융프라우 요흐에 올랐다가
국경을 넘어 프랑스 벨포트역에서
고속열차인 TGV(떼제베)를 타고 파리까지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오늘은..
스위스 인터라켄->프랑스 벨포트 250km
프랑스 벨포트->프랑스 파리 500km
흠^^...차를 5시간 반밖에 안타네요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호텔을 옮기기 때문에
샤워하면서 캐리어를 쌉니다
혼자라 적적해서 늘 티비를 틀어요 나는 개똥벌레
고도마다 기온예보를 해주는게 신기하네요
라떼는 호텔 키가 열쇠였어
사각 아크릴 홀더가 있는 키를 사용한 분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ㅎㅎ
클래식한 호텔이라 아직 아날로그입니다
리셉션이 몇시까지인지 모르겠지만
키 하나는 객실 키, 다른 하나는 1층 호텔 보안 문 키 입니다 밤에는 닫아두기 때문에 줍니다
늘 같은 호텔 조식 크로와상 생햄 스크램블 존맛 쩝쩝
그리고 오늘은 3400고지를 올라야 하는데 비 예보가 있어서 불안합니다
버스에 짐을 실어두고
아이거 익스프레스(Eiger Express)를 타러 갑니다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2020년 12월에 개통한 26인승 3중 케이블 곤돌라에요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융프라우 요흐에 오르는 시간을 기차 대비 43분 가량 절약해줍니다
어제까진 반팔을 입었지만 융프라우 요흐는 -1도 내외입니다
오늘 단 하루를 위해 기모바지와 경량 패딩까지 챙겨야해서 캐리어 자리가 좀 아까웠어요
버스를 타고 호텔에서 15분정도 걸린듯 합니다
4월 28일이지만 만년설 스키를 타러 오는 사람이 많았어요
레일을 타고 발진하듯 가속하는 케이블카
핫도그가 단돈 9260원 :)
맑은 날의 융프라우 요흐를 본다는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네요
백 단위로 방문하신 인솔자님도 3번 정도밖에 보지 못하셨다고..
아무래도 오늘 날씨 운은 따라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광장히 큼직
쿼터뷰라서 개방감도 있어요
순식간에 마을이 미니어처로 보입니다
근데 진짜 잔디를 다 관리하는 걸까요, 아니면 지대가 높아서 나무를 제외하곤 풀이 무성하게 자라지 않는걸까요
들판이 엄청 깔끔합니다
기차역
점점 만년설 지대에 들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지붕을 씌운 기차 선로도 보입니다
고독해보이는 기차길
환승해야 하는 역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 유일하게 정상까지 오르는 열차를 타야합니다
이젠 눈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힘이 굉장해보이는 톱?니? 라고 해야하나
바코드로 티켓을 읽혀줍니다
해리포터의 호그와트행 기차가 연상되는 새빨간 기차가 들어옵니다
이 열차는 지상이 아닌 산 속 터널을 타고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융프라우 요흐입니다
제일 높은 스핑크스 전망대는 3571m
여러 테마로 장식한 얼음 궁전과 얼음 관문, 레스토랑 등이 있습니다
역에서 이 길을 쭉 따라가면 여러곳으로 통하는 길과 엘레베이터가 있습니다
이 길도 조금 긴 오르막인데
급하게 걸어 올라가면 머리가 띵하고 숨이 가쁘게 찹니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느낌
자유시간은 9시10분부터 10시 반까지 생각보다 넉넉히 주십니다
전망대 행 엘레베이터
와!
블리자드가 몰아치니 시야가 차단되어
난간 너머로 보이는 절벽이 너무나 아찔합니다
사진 찍는데 핸드폰 날아갈까봐 손에 힘주고 찍었어요
그리고 진정한 눈보라는
맞을 때 얼굴이 너무 아프네요 눈이 아닌 얼음알갱이가 차가워진 볼을 베고 갑니다
빈사의 사자상에 이어 ㅈ망샷을 하나 더 찍어줍니다
하나도 ㅋㅋ안보여 ㅋㅋㅋ
그리고 주변을 좀 둘러보는데
?
??
???
이런 높은 지대에도 새가 사네요
도망도 안 가길래 '근'접샷
구글링해보니 어떤 새들보다 높이 서식하는 새라고 합니다
그리고 더 있다가 목감기가 너무 심해질 것 같아서 내려가며 둘러봅니다
얼음궁전으로 가는 길인데
긴 오르막길을 걷다보니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 죄고 숨이 가쁘고 머리가 멍해져서
너무 아쉽지만 돌아왔습니다 ㅠㅠㅠㅠㅠㅠ
내 심장 바카바캇..ㅠㅠ
천천히 돌아와서 스키어 전용 출구로 가봅니다
크레바스나 벽을 건너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소신발언~
저는 신라면이 싫어서
따로 안성탕면을 가져 갔습니다
사먹으려면
신라면 8.2(물 젓가락 포함)
뜨거운 물 4.5
나무젓가락 1.5
먹느라 바쁘다고 사진을 안 찍어서 단위가 프랑인지 유로인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융프라우VIP패스가 있으면 공짜로 먹을 수 있습니다)
라면이랑 젓가락만 챙겨간 저는 뜨거운 물을 6000원 넘게 주고 샀습니다
텀블러를 가져갈 기운은 없어..
목감기가 칼칼하게 걸려서 뜨끈하게 잘 먹었습니다
이제 하산 할 시간
내려갈 땐 아이거 익스프레스가 아닌 산악 열차를 이용할 예정이라
알맞은 기차 환승구를 이용해야 합니다
저 멀리 애니타임 광맥이 보이네요
반가운 빨간 열차
내려갈 때 직원분이 시식용 초콜릿을 하나씩 주셨습니다 호로록!(사진이 없다는 뜻)
그린델발트 인터라켄 역에서 빠르게 환승 호다다다닥
선로 사이에 있는 체인의 힘으로 열차가 산을 오릅니다
그리고 눈이 점점 사라지네요
누가 살고 있을까요?
까마득하게 보였던 민가에 다 내려왔습니다
얼음궁전을 못본게 아쉽네요 :3
그리고 길을 잘 몰라서 인증샷 많이 찍는 깃발 포인트에도 못 갔습니다
아마 얼음궁전을 통해서 도착할텐데.. 알았어도 고산병때문에 못갔겠네요
그리고 이번엔 자유시간이 특히 길었는데
일부 어르신분들은
'우리는 외국어도 모르고 길을 하나도 모르는데
자유시간을 이렇게 길게 주면 어떡하냐 하나도 못봤다
인솔자가 책임지고 대리고 다녀야 하는게 아니냐'
하는 클래임이 들어와서
이제부터 자유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제 버스를 타고 중식을 먹으러 이동하는데
화장실 이슈로 내려서 찍은 사진이 없네요
서울 가든 한식당 Seoul Garden Korean Restaurant Korean Restaurant "Troy"
Scheidgasse 42, 3800 Interlaken, 스위스
아쉽지만 빙하수로 만든 맥주는 아니였습니다
놀랍게도 아메리카노도 취급합니다
-근본-
진한 한국 테이스트
설렁탕 먹었는데 제가 목감기 환자라
크어어어뻑예 하느라고 사진이 없네요...ㅜㅜ
대신 귀여운 간식 먹은 사진 보세요
과자가루
미네랄이 가득해보이는 빙하수
날이 흐린데 이 정도의 빛깔이..
이제 애증의 스위스를 떠납니다
제가 언젠가 다시 올 일이 있을까요
국경을 넘어 프랑스 벨포트역입니다
스위스 내내 고양이같이 얌전히 운전하던 조르지오는
인솔자님께 팁을 받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3섭섭..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왔기 때문에 화폐가 다시 유로로 바뀌었습니다
물가가 매우 저렴해졌습니다 그래도 유럽 물가지만...
육로로 인접국가 여행하는건 참 부럽네요 :)
그리고 커피가 기적같이 맛이 없어졌습니다^^......
에비앙 50cl(500ml)가 2.5유로니까 3400원정도
파리 리옹역으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시간을 18h11(18시 11분) 이런 식으로 표시 하더라구요
제 좌석이 4번칸에 있어서 V와 W 승강장 아무곳이나 올라타면 돼요
역에서 단 2분만 정차하기 때문에
늦지 않게 캐리어를 들고 타고 잘 실어야합니다
여우비가 매섭게 떨어집니다
굵어지는 빗줄기
그리고 우리나라 KTX 기술을 프랑스에서 많이 가지고 왔잖아요?
너무 자연스럽게 역방향 좌석이 굉장히 많던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멀미날거같은데..
참치(불어로 똥Thon)샌드위치를 샀습니다
사실 도시락을 받았는데
저만 1인좌석이라 일행과 떨어져있다보니
주변 아무도 취식하지 않길래 머쓱해서 빵만 먹었네요
근데 나중에 탄 어떤 가족은 파스타에 피자까지 먹더라구요
눈치보지 말걸 그랬습니다
굉장한 평원과 수많은 풍력 발전기들
18:11 벨포트 - 20:47 파리
2시간 40분을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파리에 있는 6개의 기차 역 중에서
프랑스 중앙에 있는 동명의 도시 리옹을 지나는 기차가 오는 파리 리옹 역입니다
이곳으로 마르세유, 뚤롱, 니스 등등 갈 수 있습니다 굉장히 큰 역입니다
그리고 9시인데 해가 나있네요 늦게 활동하기 좋을 것 같아요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는
맥도날드도 테라스석이 존재합니다
파란 지붕의 오스만 양식 건물들과 노천 카페들을 보니 슬슬 프랑스에 왔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해요
기차역은 파리 중심부에 있고 호텔은 도시 밖에 있기 때문에 45분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Hotel Inn Paris CDG Airport
1 All. du Verger, 95700 Roissy-en-France, 프랑스
https://hotel-pariscdg-airport.fr/
호텔이 커서 여러 국적의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감기 기운도 그렇고 아침 5시부터 활동해서 많이 지치네요
이 때 10시쯤입니다
진짜 진짜 특이했는데 엘레베이터가 내부 구조가 5각형입니다
2곳의 벽에서 문이 열리고 층마다 서로 다른 문이 열리는 특이한 구조에요
대충..엘베..이러케 생겻듬 :3..
호텔 객실 컨디션은
여태 방문한 호텔 가운데 가장 좋았습니다
욕조 뽑았다!!!! 마지막 호텔이였는데 천장이였는지도....
드디어..드디어 장미 목욕을 할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여태 장미꽃 들고다님
엑스트라 배개까지 ㅠㅠㅠㅠㅠㅠㅠ
저는 뭘 꼭 안고+다리에 끼우고+깔고 자는 습관이 있어서
잘 때 배개가 여러개 필요합니다
개똥벌레는 TV부터 틀어주는데
복면가왕 하고있네요
IP 사서 해외에 잘 나간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진짜 재밋게 봤습니다
인종으로 추리가 가능하니 발가락 끝까지 풀슈트 입고 공연하더라구요
여행용 전기포트입니다
전에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호텔에 비치된 전기포트로 양말과 팬티 빨래를 그렇게 많이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실제 포트 속 잔여물 성분 검사를 했는데 섬유조각이 그렇게 많이 나온 결과를 보고 나서는
여행 갈 때 꼭 휴대용 전기포트를 갖고 다닙니다
어떻게 저거로 빨래를 할 생각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디러 ㅠㅠㅠㅠ
참고로 햇반도 데울 수 있는 모델 있던데
새로 구매하시는 분들은 그거 사는게 나을것 같아요 저는 몰라서 이거 삿음
체력 보전을 위해 따듯한 차를 마시고 얼른 잠을 청했습니다
내일은 루브르와 에펠탑과 유람선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그 다음 일정과 조금 섞이고 바뀌어서
에뜨왈 개선문->베르사유 궁전->루브르 박물관->몽마르뜨 언덕->노트르담 성당->트로카데로 광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마 모레 에펠탑 전망대와 유람선을 타게 되겠네요 그리고 패키지 일정은 종료 되고
3주간의 자유 일정만 남습니다
그럼 다음 글로 뵙겠습니다 오흐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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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글을 너무 맛깔나게 잘 쓰셔서 1편부터 정주행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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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글을 너무 맛깔나게 잘 쓰셔서 1편부터 정주행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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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흐흐흫 ><ㅋㅋ | 23.06.12 13: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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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항운 이라는 곳인데 지금 홈페이지 가보니 여기서 할인쿠폰 출력해서 가져가면 컵라면무료혜택은 아직도 유효하네요. 패키지여행이다보니 이쪽 안통하고 현지에이전시로 더 저렴하게 진행해서 컵라면이 없나보네요. | 23.06.27 05: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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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입사기념으로 홀로 유럽갔을때 생각나네요.. 융프라우 하루 올라갔는데 갑자기 하늘이 개서 이름도 모르는 외국인이랑 미쳤다고 저날씨에 반팔티하나만 입고 사진찍었는데... 덕분에 10년전 사집들 꺼내보고 추억에 잠기네요. 언제 다시갈수있을라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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