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되었다.
오늘은 아침으로 뭘 먹을것인가를 고민했는데
편의점 도시락이나 하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방을 나와서 근처에서 가장 큰 세븐일레븐으로 갔다.
아침 시간의 편의점은 그야말로 수라장이었다.
출근길에 아침을 사가는 직장인들로 편의점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사진을 찍기도 애매한 분위기였다.
소고기 듭빱이랑 치킨 한조각을 사서 돌아왔다.
무난하게 맛있는 도시락이었다.
아침을 해결하고 나서 호텔에서 적당히 빈둥대다가 10시가 될 때쯤해서 일찌감치 체크아웃을 했다.
캐리어를 호텔에 맡겨두고 마지막 아키하바라 탐험에 나선다.
오늘의 목표는 어제 힘들어서 못간 가게들을 돌아보고 아키하바라의 거리를 한바퀴 돌면서 뭐가 있는지 정찰을 하는 것이었다.
카메라 용품 코너가 꽤 볼만했다.
대충 한바퀴를 돌고 11시가 넘었기에 아니메이트로 갔다.
개봉한지 며칠 되지 않은 영화의 굿즈가 이미 깔려있었다.
굿즈들이 꽤 괜찮아 보이기는 했지만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기에 구매할 의욕이 들지는 않았다.
이치방쿠지가 발매 중이었다면 몇번 뽑았을 것 같았으나...
여기도 말딸 굿즈가 꽤 많았다.
오 원신 이벤트 스토어 하는 구나 했는데 날짜를 다시보니 아직 시작하지 않아서 실망했다.
아니메이트는 언제나 와도 막상 살만한건 없다.
이치방쿠지나 몇번 하는 정도였던거 같다.
뭔진 몰라도 훌륭한 분이 전시회를 하는 모양이다.
아니메이트를 나와서 다음은 어딜 갈까 하는데 바로 다음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우주보다 먼 곳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바로 가게로 들어갔다.
가게 입구를 안찍어서 어딘지 헷갈리기는 하는데 Volks Akihabara Hobby Paradise인것 같다.
아니메이트에서 망한 토라노아나 옆을 지나서 있던 곳이었다.
국뽕이 좀 들어간 애니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게 본 작품의 굿즈가 이렇게 눈에 띄는 곳에 있나 했는데
일본극지연구소에서 계속해서 굿즈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양이었다.
티셔츠들이 탐이 나긴 했는데 스페셜 위크는 굳이 입고 싶지는..
감탄했다. 아크엔젤이라니..
화이트 베이스가 무시무시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유류캠 굿즈들이 가장 많았다.
꽤 맘에 드는게 많았는데 한참 고민을 하다가 캠핑용 스푼세트는 결국 구매햇다.
발라이커 누님 티셔츠를 보고 이건 사야해! 싶었지만 XL가 맞을까? 하는 생각에 구매를 못한게 아쉽다.
칸코레 굿즈들도 있었는데....
드럼통 컵이라니 참신함에 감탄을 했다.
수복재 컵도 있다.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 나니까 12시가 되었고 슬슬 출출한 기분이 들었기에 길건너의 미스터 도넛으로 갔다.
도넛 2개에 밀크티를 간식으로 먹었는데
여기는 살짝 키분이 나쁘게 현금만 받았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다음은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는데 안가본 골목들을 다녀볼까 했다가 일단 한번 걸어보기로 했다.
대로변에는 생각보다 오타쿠 샵보다는 전자기기 관련 샵들이 많았다.
휴대폰들을 파는 가게에서 처음으로 엑스페리아 PRO-1을 볼 수 있었지만 만져볼 수는 없었다.
중고 카메라를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주인이 아무리 봐도 중동계였다.
북쪽으로 쭉 걷다보니 아 아키하바라는 여기까지구나 싶은 분위기가 나와서 이번에는 동쪽으로 간다.
걷다보니 Dormy Inn이 보인다. 이정도 위치면 여기도 숙소로 삼을 만 할것 같은 위치였다.
그냥 지도로는 아키하바라에서 너무 멀어서 좀 별로 같았는데 직접 걸어보니 그래도 왔다갔다 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슈퍼가 있길래 이거 개꿀아닌가 하고 슈퍼 탐방을 들어간다.
마트 탐방은 국내에서도 재미있는데 외국 마트? 이건 못참는다.
24시간 운영하는 곳 같았다.
도시락을 판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다음에 숙소는 여기로 정할 생각이었다.
김치를 판다.
와규의 자태가 위협적이다.
팔고 있는 것들을 잘 조합하면 끼니를 때우는건 가능해보이기는 했는데 애석하게도 도시락을 팔고 있지는 않았다.
이왕 이렇게 마트를 간 김에 다른 마트를 한번 가보기로 했다.
근방에 이온몰이 있나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곳이었는데 거기를 한번 탐방해보기로 했다.
길가다가 보인 가게인데 먹어볼까 하는 고민을 좀 했다.
이런 느낌의 주택가를 걸어간다.
조용한 분위기라 근처에 호텔이 있다면 숙소로 잡는게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걷다보면 커다란 병원이 보인다.
그리고 바로 그 옆에 목적지인 마트가 있다.
주택가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서 꽤나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영시간이 조금 아쉽다. 9시 30분 개점은 좀 늦은 것 같은게 감점 요소이지만 자정까지 영업을 하니 전날 미리 아침에 먹을걸 사면 될 것 같기는 했다.
제대로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모습
조리 코너를 수색한다.
조리 식품 코너가 굉창히 충실했다.
쓰잘데기 없는거 말고 여기서 사먹을걸 그랬다.
맘에 드는게 정말 많았다.
도시락들도 퀄리티가 뛰어난 보인다.
한바퀴 돌고나서 뭐 하나 사서 먹을까 했는데
그놈의 코로나 떄문에 취식코너가 폐쇄 되어있었다.
취식코너에 있는 물 자판기인데 참 대단하다 싶은 기분이 들었다.
오후 2시 40분 정도 되었기에 아키하바라 골목 탐색은 못하고 호텔로 복귀해서 짐 찾아서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동선
호텔까지 거리가 좀 있으니 공항으로 가면 얼추 체크인 시간이 맞을 것 같았다.
구글 맵에서 호텔까지 거리를 재보면 대충 800미터가 나오는데 버스로 2정거장 정도 거리니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기는 했다.
원래 목적은 파란 사각형 지역을 돌아보면서 뭐 놓친 가게들이 있을까 확인을 하는 것이었는데
뜬금없는 마트 탐방을 하는 바람에 나가리가 나버렸다.
신사인데 무녀는 없다.
아키바 역으로 가는길에 찍은 거리 풍경들
콜라보 이벤 중이었는데 귀찮아서 안했다.
파친코 가게가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아무리 봐도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어서 그냥 나왔다.
호텔로 가는 길에 그냥 좀 더 거리를 걸어볼까 싶어서 돌아서 간다.
호텔이 보인다.
처음 도쿄에 왓을때 스시를 먹은 가게인데 꽤 괜찮은 곳이었다.
이번에는 회전초밥집을 갔지만 그냥 이런 가게에서 먹는게 나을 것도 같았다.
가격이 올라서 회전초밥의 메리트가 좀 많이 죽은것 같다.
공항으로 출발한다.
짐이 드릅게 많다...
공항은 올때와 마찬가지로 하마마쓰쵸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간다.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계단 구간에 캐리어 전용 컨베이어 벨트가 있다.
예전에는 그냥 들고 갔는데 이번에는 좀 신기한 기분에 이용해봤다.
사용한 감상은...
캐리어 안무거우면 그냥 들고 가는게 빠르고 편할것 같다.
모노레일에서 한장
경마장을 지나간다.
일단 하네다 공항에 가서 식당에서 뭘 좀 먹고 체크인 한 다음에 면세 구역 쇼핑하고 라운지에서 간식을 먹으려는 계획이었는데....
대부분의 가게가 휴업, 영업하는 가게는 브레이크 타임
먹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배가 너무 고프니 간단하게 요기라도 할겸 라멘 가게에서 교자를 하나 주문했다.
600엔, 한개에 100엔....
간단하게 허기만 채우고 체크인을 하고 면세구역에 들어왔는데....
여기도 면세점이 멀쩡하지 않았다.
김포처럼 반쯤 황폐화된 상태였는데 면세구역들이 정상화 되려면 몇달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면세점에서 간식거리들을 쇼핑하기 시작한다.
친구들에게 사진을 쭉 찍어서 돌린다.
물건들도 예전만큼 다양하지는 않은것 같았다.
무엇보다 내가 찾던 산포로쿠 바움쿠헨이 없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나리타에는 아직 판매중이었는데 하네다는 철수했다...
폭풍같은 주문을 받아들어서 장바구니를 채운다.
바구니 하나로는 감당이 안되서 2개를 가득 채웠다.
총액 2만엔 면세점에서 먹을거로만 20만원어치를 질렀다.
캐리어만큼 거대한 면세품 봉지를 들고 ANA 라운지로 향한다.
PP카드가 있기 때문에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 이전이랑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금 줄어들기는 했는데 그래도 나름 충실한 음식을 갖추고 있다.
나쁘지 않다.
빠르게 음식을 흡입하고 시간에 맞춰서 게이트로 간다.
줄을 빠르게 서서 가장 먼저 들어갈 수 있었다.
창가쪽 자리가 비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비행기 시간이 늦은 시간이어서인지는 몰라도 비행기가 빈자리가 제법 있었다.
도중에 기내식을 주기는 했는데 라운지에서 배가 터지게 먹은것도 있어서 굳이 맛없는 개밥을 받지는 않았다.
옆쪽에서 다른 사람들이 받은걸 보니 정말 맛없게 생겨서 안받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렇게 오랜만의 3박4일 일본 여행이 마무리가 되었다.
내년 5월 즈음에 다시 한 번 일본 여행을 계획해 볼 생각이다.
다음에는 삿포로나 후쿠오카를 가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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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바나나, 히요코 만쥬와 더불어서 3대장 아닐까요 | 22.12.04 23: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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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동경 가봤을때가 새록새록한데, 그때 쿠보타 케이스케씨의 시로이 코이비토다치 란 노래를 정말 잘 듣고서 간때라.. 특별히 인기가 있어 나온 상품인줄 았았죠 물론, 그위 몇번 더 갔었는데, 갈때마다 있길래.. 아 내가 착각했구나 싶었죠 ㅋ | 22.12.05 0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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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호주 워홀 간적 있어서 그런 기분 뭔지 알것 같네요 ㅎㅎ | 22.12.05 22: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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