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 전 가입하고 글재주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주로 다른 분들의 글을 많이 읽는 droysen입니다.
눈팅이라지만, 하루에 한번 반드시 들어올 정도로 오래 머물렀던 곳에진짜 관심 분야가 아닌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습니다.
코로나 확산 이 후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계시지요?
제가 일하고 있었던 항공업계는 힘들다 못해 완전히 공중 분해가 되는 느낌입니다.
대량 실업이나 그런 부분이 아직 전해지고 있진 않지만, 사실상 항공업계에계신 분들은 대부분 실업 상태와 다를 바 없지요.
그나마 뉴스에서는 국적 항공사에 관련한 부분을 많이 언급하고, 당연히그럴 수 밖에 없지만 외항사에 근무하던 항공사 직원들은 아무 곳에서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부분을 징징대려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만큼 각자의 생각과 저력으로 버텨 봐야지요.
많은 분들께서 항공업이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시고, 또그만큼의 많은 분들이 항공업에 대한 시선이 아직은 긍정적일 수 없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항공사 업무 중에서 항공사의 전반적인 사업방향이나 영업전략을 진행하는 부서에서 오랫동안 일을해왔고, 승객과 항공사 사이에서의 많은 부조리함을 봐왔었습니다.
뭐랄까, 승객 중에서는 본인의 문제로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마치 부당한것처럼 컴플레인을 하는 분들도 있었고, 항공사에서는 승객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이용해서 본인들의 잘못임에도불구하고 대충 애둘러서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설명을 하고 그냥 넘어가는 부분들이랄까요.
혹은 항공사의 문제로 인한 상황에서 승객이 당시에 취해야 할 부분을 미처 진행하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억울함을하소연 하는데 그 부분에 공감이 가고 외국 공항에서 어떤 괘씸한 짓을 했을지 짐작이 가면서도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도와 드리지 못한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쉬는 사이에 그 사이에 생각만 했던 항공지식의 대중화를 시작할 방법이 없나 생각하다보니 유튜브라는 매체가가장 효율적일 것 같아, 혼자 편집에 대한 것을 공부하고 채널을 개설하여 내가 아는 사람들이 항공과관련하여 알고 있으면 좋을만한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했었습니다.
초기에 워낙 적은 컨텐츠와 제가 봐도 부끄러운 영상 때문에 어디에 홍보라는 것은 하지 않고 꾸준히 1년을 넘기도록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수익을 바라보고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기에 구독자 수 같은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언젠가 다시 여행이다시 활기를 띌 때, 그 때쯤 많은 분들이 제 얘기를 들어 보실 수 있게끔 컨텐츠를 채워가는 중입니다.
가끔은 우리와 친숙한 주제와 관련한 부분도 이야기 하고,
뉴스에 대한 얘기와
또 가끔은 심각한 얘기도 하다가,
궁금할만한 부분도 다뤄보며
요즘은 아예 처음부터 여행을 가는 순서대로 하나씩 짚어가며 승객입장에서 필요한데 잘 모를 수 있을만한 부분을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도 항공사의 정지 상태가 길어지면서 여러모로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실적인 부분도 그렇고, 늘상 사무실에서 전략 짜기에 바빴던 삶이집에서 영상에 매달린 모습이 참 견디기 힘들더군요.
차라리 이런 영상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팁을 가져가실 수만 있다면 보람이라도 느낄텐데, 홍보도 안되어 있고, 워낙 여행에 관심이 없을 때라 이런 부분에서조차의도한 방향대로 가지 않는 것이 참 우울해지게 되더라구요.
이 글은 제 유튜브 영상에 구독이나 좋아요를 눌러주시길 바라는 글은 아닙니다.
솔직히 그렇게 비추어질까 봐 글 올리는 것을 여러 번 주저했습니다만, 애초에말씀 드렸던 것처럼 항공을 이용하는 분들이 잘 알고 계셔야 승객입장에서 억울할 부분도, 혹은 슬쩍 실수를아닌 척 넘어가려는 항공사 직원들도 없어지겠지요.
얼마 전 불현 듯이 힛갤에서 여행 관련 글을 보다가 그 게시판이 해외여행 게시판인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2000년부터 해 온 루리웹에 해외여행 게시판이 따로 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된 것이죠.
해외여행과 항공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계실테니 이 글을 한번 써볼까 하다가 주저하기를 몇차례 반복 했습니다.
저도 유튜브 구독자 늘리고 조회수 늘리려고 덜렁 올려놓는 유튜브 글을 좋아하진 않으니깐요.
그러다가 방법이 유튜브라서 그렇지 연재글을 쓰라고 하더라도 썼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관심이 많으시고, 유튜브라는 매체가 싫으시다면 이렇게 글로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 더 좋습니다. 별거 아닌 영상에 편집이 너무 오래 걸리는게 문제라서요...)
항공업에 대한 황금기가 언젠가는 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타격을 받고, 언제까지 갚아야 할 지 모를 큰 빚들을지고 있는 항공사들로 앞으로 얼마나 좋은 인재들이 모여들지 모르겠습니다만,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은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이용객들의 항공에 대한 지식은 더욱 필요해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항공사들이 좋은 방향으로 일어서면 좋은데, 눈 앞의 금전 욕심에 더 심하게 변질 될 가능성도 생각 해 보면 더욱 그렇죠…)
제가 앞으로 다시 항공업에 성공적인 복귀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모릅니다.
하지만, 여기 남겨져 있는 영상들은 20대부터시작해서 40대까지, 신입직원에서 시니어 매니저가 될 때까지꼬박 오타쿠처럼 미쳐 살았던 세계의 지식을,
그 경험을 기록 해 놓은 것이며, 그 기록이 그 누군가 단 한 명에게라도 좋은 영향으로 남을 수 있게 되길 기원하며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혹시라도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IP보기클릭)59.26.***.***
유튜브 홍보를 아주 정성스럽게 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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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홍보를 아주 정성스럽게 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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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공업, 특히 판매와 구매가 이루어지는 부분은 진짜 너무 올드하다 싶을 정도로 지식이나 정보 교환등이 부족해서 억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 걸 이용해서 투명하게 진행을 안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다보니 항공으로 뭔가 문제가 생겼다 하면 상황 파악 이전에 앞서 불신이 팽배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더 나은 아이디어가 없어 이렇게 많이들 하는 유튜브로 전달 해 본 것이었는데, 바랬던 부분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1.03.05 11: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