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1 (런던, 코츠월드, 옥스포드)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585
2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2 (런던, 왓퍼드)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588
3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3 (런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261/read/30563589
4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4 (바르셀로나)<
5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5 (바르셀로나, 시체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598
6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6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602
7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7 (마드리드)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607
8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8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베이징)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610
2019년 12월 26일
런던
오늘은 지긋지긋한 런던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갑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버스 정류장에 갔슴다
홍콩에서 한참 시위할 때라 정류장 바닥에 Free Hong Kong, Revolution Now 낙서가 되어있었는데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그걸 가르키면서 절 보고 웃더라고요
(뭐지,, 내가 안 했는데,,)
성탄 다음날의 런던 2층 버스는 복작복작해서 왠지 모르게 한국 새벽 첫차 버스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슴다,,
공항 버스로 갈아타서 공항에 도착했는데
비행기 출발이 아침 9시인데
아침 8시가 한참을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심지어는 티켓 발권도 안했는데 항공사 카운터 줄도 길었어요
출발 시간이 얼마 안 남아 똥줄타서 새치기 할까 생각했는데
마침 카운터 승무원이 '바르셀로나 가는 사람 먼저 오세요!' 하고 불러서
간신히 갔는데 온라인으로 미리 체크인 안했다고 100파운드의 비용을 따로 물리더라고요
님들은 미리 하세요,,
(라이언에어 나쁜 놈들,,)
티켓 발권이 끝나니 직원이 저한테 'Run!' 뛰래요,, 곧 비행기 출발한다고,,
존나 달렸슴다,, 짐검사 하는 곳에서 제 가방 엑스레이로 보더니 추가로 가방 검사해야 한다고 해서
제가 비행기 곧 출발한다고 사정하니 그냥 보내줘서 또 존나 달렸고요,,
막상 게이트 도착하니 비행기 연착해서 시간 널널하더라고요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슴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는 한국인은 별도로 특별입국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여긴 EU 시민 아니면 얄짤 없더라고요
(퍼온 사진)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Universitat역 쪽에 내려서
숙소인 TOC 바르셀로나 호스텔에 가서 짐을 놓았습니다
방이랑 시설은 꽤 만족스러웠슴다
참고로 여기 호스텔 카운터에 한국인 직원 있더라고요
(한국인인지 모르고 가자마자 영어로 깝쳤는데 '한국인이시죠?'라고 해서 쫌 창피했음)
우중충하고 흐리던 런던에서
맑은 바르셀로나에서 오니까 뭔가 기분이 상쾌했어요
목이 말라서 중간에 슈퍼에 들렸는데
한국의 츄파츕스 스파클링이 스페인에 역수출 되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카탈루냐 광장과
엘 코르테 잉글레스 백화점
12일 후엔 바르셀로나도 지긋지긋해지는데
이 때는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바르셀로나의 모든게 흥미로웠슴다
근데 스페인 광장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익숙한 얼굴의 사람이 지나가더라고요
분명히 tv에서 본 아나운서인데 이름은 잘 생각 안 남
머리를 쥐어짜내서 검색했더니 아나운서 김현욱씨였슴다,,
어제 런던에서 말포이 아빠 배우를 본 거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연예인 봐서 신기했음
이 글 쓰면서 혹시해서 김현욱 바르셀로나 검색해봤더니 기사도 나옴,,
배가 고파져서 트립어드바이저로 괜찮은 식당을 검색해서 찾아갔슴다
12월 스페셜 메뉴 중에 첫번째 거를 주문했던 것 같아요.
맛의 나라 영국에서 막 온 터라서 크게 감명을 주진 못했지만
맛있었어요
같이 먹은 카페 콘 레체
커피 한잔과 함께 아까 본 아나운서 이름이 뭔가하고 열심히 검색하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역시 여행은 날씨가 절반임다,,
날씨가 좋으니까 모든게 아름다워 보여요
아름다운 날씨와 아름다운 바르셀로나
심심해져서 카페로 동행이나 구할까 해서 어떤 형이랑 만나기로 해서 만났습니다
독일 유학생 형이었는데 몬주익 성에 가자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어요
지하철을 타는데 환승 지하철이 1분 남았길래
제가 '뛰어요' 했는데 동행 형이 다음 거 타자고 절 붙잡더라고요
한국인이 유럽 가면 사람이 자연스레 느긋해진다던데
저는 성격이 한결 더 급해져있었습니다,,
버스 타고 가는 길,,
몬주익 성에 도착해서 학생할인 받아서 티켓 끊고
몬주익 성에 들어갑니다.
몬주익 성에서 내려다 본 바르셀로나의 해변은 아름다운 공장뷰였습니다
이 조명,, 온도,, 습도,, 모든게 다 아름답다,,
서서히 해가 지는 몬주익의 공장뷰
아마 총 쏘는 곳으로 보이는 조그만 구멍
갬성샷
요새로 쓰이던 곳이었는데 대포가 있었습니다.
새가 앉아서 갬성샷 완성
동행이랑 둘이서 사진 찍고 있는데 외국인 남자가 얼쩡대길래
사진 찍어 줄까? 물어 봐 주니 찍어달라 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찍어줬슴다,,
그 후에도 계속 따라다니더라고요,,
혼자 온 거 같아서 몬주익성에서 계속 같이 다니면서 사진 찍어 줌,,
#몬주익 갬성..insta..
어느새 땅거미 진 몬주익의 공장뷰
바르셀로나의 첫날은 모든게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밥 먹으러 트립어드바이저로 식당을 찾다가 가우디 성당 인근에 있는 곳에 왔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보고 싶었던 가우디 성당,,
약간 감동,,
밥 먹으러 들어 온 이 사악한 식당은 바닥에 단차가 심하게 있었습니다,,
식당 입구에 들어가는데 저는 발을 헛 딛고 말았고,,
발이 이렇게 완전히 꺾이고 말았슴다,,
제가 바르셀로나에서 박살 난 게 3개 있는데 발이 그 중에 하나입니다,,
고통 속에서 겨우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아픈 것보다 이제 여행 어떻게 해야되지 걱정이 더 컸고요,,
급한대로 맥주로 마취를 합니다,,
부르스게타로 마취에 박차를 가합니다,,
하몽 세트로 발의 고통을 경감시켜줍니다,,
하지만 이제 여행은 끝났구나 하는 절망감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서 카운터에 다쳤다고 말하니
호스텔 내부에 있는 펍에 가서 얼음을 받아서 대라고 하더라고요
펍에 있는 누나(인지 동생인지는 잘 모름)한테 나 발 엄청 다쳤어요 하고 징징댔더니
많이 아팠겠다면서 얼음을 갖다대줬슴다,, 아픈 와중에 마음이 훈훈해짐,,
전에도 이렇게 똑같이 다친 적이 있는데
발이 아파서 걷지도 못하지만
무리하게 걸으면 발이 잘 못 될 수도 있어서
여행을 포기해야 하나 하고 고민했슴다,,
하지만 아직 여행 일정이 3주 정도 남았고,,
스페인까지 왔는데 여행을 포기할 수 는 없었습니다
'여행'과 '발'중에 '발'을 포기하기로 한 것입니다,,
(3주 뒤에 한국 와서 CT 촬영했는데 뼈에 금가고 인대는 찢어져 있었습니다,,,,)
12월 27일
다음 날 일어나보니 발은 퉁퉁 부어서 멍이 들어 있었고,,
한쪽 발을 포기한 일족보행 동물인 저는
약국에서 압박붕대를 사서 발을 칭칭 감고 여행을 다시 시작했슴다,,
식사를 하러 yelp 앱에서 순위가 높은 타파스 집인 Catalana에 왔는데
줄이 겁나 길었슴다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 듯
대기명부에 이름 작성하고 사람들 뒤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인 여자애 2명이 제 뒤에 줄을 서더라고요,,
그렇게 한 10분쯤 지났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일본인 여자애들이 대기명부에 이름 안 쓰고
그냥 내 뒤에 줄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너네 이름 썼냐고 했더니 안 썼다고 후다닥 달려가더라고요
걔네는 결국 못 먹고 간 듯
드디어 차례가 돼서 여유롭게 맥주 한잔 합니다
일단 먹물 빠에야 하나 주문했습니다,, 맛있었슴다
웨이터한테는 내가 어마어마한 돼지란 걸 인식시키기 위해
더 주문 할 거니까 메뉴판은 거기 놓고 가라고 했슴다
웨이터 추천으로 주문한 모짜렐라 튀김
스페인식 오믈렛(또띠야)인데 위에 올려진 고명으로 봐서는 다른 베리에이션인 것 같아요
웨이터한테 메뉴판 놓고 가라고 한 것 치고 별로 많이 못 먹었음,,
런던에서 팁 주던 습관이 남아서 여기서도 웨이터한테 팁 줬는데
웨이터가 매우 좋아해 하는 걸로 봐서는
팁 주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건가 싶었습니다
맛있는 타파스 먹고 아픈 발을 이끌고 바르셀로나 구경을 합니다
발이 박살나도 여행 하겠다는 굳은 의지
고딕지구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에 갔는데
오늘은 티켓 현장판매가 마감돼서
티켓은 인터넷으로 사야 한다고 해서 내일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시장에서 소세지 구경도 함
걷다가 발도 아프고 마음도 쓸쓸해져서
어딜 갈까 하다가
바르셀로네타 해변가에 왔습니다
여름엔 누드비치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예쁘긴 한데 그냥 바닷가입니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술 마시더라고요. 여름에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호주 여행 갔을 때 만났던 애가 꼭 먹으라고 추천해주던 맥시본 아이스크림
여기도 팔 길래 생각나서 사먹엇습니다
여전히 살 찌는 맛이었는데 맛있었어요
방황하다가 몬주익 언덕에 있는 후안 미로 미술관에 가기로 했슴다
언덕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아름다운 바르셀로나 풍광
미술관 가는 길에 있는 동상
조형물과 강아지,,
학생할인 받고 티켓을 사서 후안미로 미술관에 입장합니다
그림 만드는 영상도 틀어줬는데
토치로 지지고 찢고 장난 아님
미로 형 잘 그리네,,
미로 형,,
미로 형,,,?
제가 그림을 감상 할 때는
저 그림을 내가 그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보는 데요
그런 점에서 우리 미로 형 그림은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머리카락 같은 선 하나로 이루어진 이 그림들에 와서는
감동의 눈물이 흐르고 막,, 모작을 해서 내 방에 걸어 놓고 싶더라고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일장기를 들고 있는 그림
르코르뷔지에 모듈러 인간 같음,,
코에 실리콘 넣은 사람
턱에 스바라시 한 게 달린 그림
감상문 쓰는 곳 있길래
니 그림 너무 쉬워라고 헛소리 남기고 옴
미술관을 다 보고 나오니 밖은 어둑어둑한 저녁이었습니다
츄러스를 먹으러 고딕지구 쪽에 왔습니다
츄러스 맛집 중에 하나라는 Valor입니다.
같이 찍어 먹을 코코아랑 같이 주문했어요
근데 여기 츄러스는 다른 츄러스랑 달리 반죽을 두껍게 튀기는데
이상하게 한국 시장도나쓰 맛이 나더라고요
별로 였음,,
유리창으로 내부가 보이는 피자집
맛집이라고 함,,
간단히 장을 보러 람블라스 광장 쪽에 있는
까르푸 마트에 갔습니다
근데 마트에 있는 사람 중에 거의 80%는 한국인입니다
바르셀로나에 여행 온 한국인은 다 까르푸에서 미팅하는듯
무려 16.50유로 짜리 고급 하몽이랑 같이 먹을 빵
제로 콜라, 초코우유, 맥주, 커피를 사서
호스텔 지하에 있는 식당에 왔습니다
하몽 잘라서 빵이랑 같이 먹었는데
하몽의 복잡미묘한 여러 맛 중에서 짠맛이 제일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혼자서 식탁에 앉아 하몽에 빵 먹고 있는데
한국인 여자애가 말 걸더라고요
그래서 내 하몽 좀 나눠 줄까 했더니
자기는 유럽 온지 5일이나 돼서 한식 먹고 싶다고 컵라면 끓여 먹는대요
난 여행 온지 14일째인데
12월 28일
피카소 미술관 예약을 아침 9시에 해놨기 때문에
일찍부터 일어나서 씻고, 버스타고 피카소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근데 막상 가니까 티켓의 지정시간 확인은 안 하더라고요
티켓만 있으면 어느 시간대든 방문 가능한 것 같아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카소형 친구 기욤 아폴리네르 그림
1차대전 참전했다가 머가리 박살난 모습인듯
카소 형의 뭔가 괴물 그림,,
미술관 다녀보면서 깨달은 건데
화가들은 대작 그리기 전에
미리 조그맣게 먼저 그려놓더라고요
천재라서 걍 바로 그리는 줄 알았음
게르니카 작업하는 사진
미술시간에 색채론 배울 때 이런 그림 봤던 것 같은데,,
카소노바 형 애인 중에 도라 마르
이것도 도라 마르
카소 형 애인은 아닌 듯 함
가시만 남은 기사와 기사를 모시는 시종,,
카소 동무의 625 당시 미군의 학살을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
약간 게르니카 느낌 남
큰아빠 돈으로 미술학교 다니던
아카데미 시절 카소 형 그림
잘 그림
부자 큰 아빠한테 이 그림 선물 해주고 학비 따냈다고 함
가발 쓰고 자화상 그린 재간둥이 카소형
그윽한 눈의 댄서 그림
개인 미술관인데도 내부가 굉장히 화려합니다
친구가 죽은 뒤부터 급 우울해진 카소형
그림도 푸르딩딩하게 그림
'한 꿈이 다른 꿈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난 그게 이해가 안 간다'
카소 형 메모에서 발췌해서 미술관 벽면에 써 있는 문구..
이 때 장래에 고민이 많을 때라 한동안 카톡 프사였었는데
정작 무슨 의미인지 문장 해석이 제대로 안 됐슴다
영어로 검색해도 전혀 안 나오고,,
나중에 마드리드에서 만난 스페인인 친구한테 저 글 번역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자기도 문장이 이상해서 검색해봤더니 '한 꿈이 다른 꿈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는 그 당시 유행했던 스페인 노래 가사래요.
그러니까 우리 카소 형은 자기는 꿈 다 이룰 수 있는데
노래 가사는 뭔 쌉소리 하는 거냐고 한 것입니다,,
게르니카 말
바닥에 달린 가시에 가슴팍 긁는 것 같아 보이지만
피 쏟는 거임
카소 형 말년에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그림에 꽂혀서
이 그림만 존나 따라 그렸다고 함,,
흑백버전 시녀들
루믹큐브 같은 시녀들
점점 더 알아보기 힘들어지는 시녀들
피카소 미술관 중정
피카소 미술관을 보고 나와서 고딕지구 메인거리를 걷습니다
호프만 베이커리의 크로와상이 그렇게 유명하대서 먹으러 왔습니다
크로와상 종류도 다양함
가장 유명한 마스카포네 크로와상을 사 먹었는데요
정말 맛있음다
아직도 가끔 생각나요
빵 우걱우걱 먹으면서
바다의 별 성 마리아 성당이란 곳이 보이길래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 언제나 마음이 차분해지는 성당
빠에야가 먹고 싶어서 1인 빠에야를 파는 식당을 찾아 왔습니다
역시 낮술 벌컥벌컥
맛있었어요
다 먹으니까 종업원이 서비스라구 술 한잔 주더라고요
매우 친절했음
빠에야 다 먹구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러 왔습니다
낮에 제대로 보니까 더 감동적이었어요
이 부분은 가우디 생전에 지어진 탄생의 파사드임다
아직도 공사중인 성당
이 부분은 가우디 사후에 수비라치가 조각한 수난의 파사드인데
저는 이 부분이 더 좋았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 투어를 다른 날에 예약해서 다시 제대로 보기로 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 있는
츄레리아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왔슴다
여기도 맛집이래요
츄러스랑 찍어 먹을 핫초코 샀는데
어제 먹은 시장도나쓰 같은 츄러스보다 맛있더라고요
바르셀로나 여기저기에 노란 리본이 걸려 있는데
세월호 리본은 아니고
카탈루냐 독립하려다가 감옥 간 카탈루냐 정치인들 위한 거라고 함
음 가우디 스멜
마침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이 무료라고 해서
오늘은 2연속으로 미술관을 조지기 위해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에 왔습니다
미술관에서 내려다 본 바르셀로나 전경
미술관인데 건물이 이렇게 아름답나 싶을 정도로
건물이 웅장해요
저 분수가 몬주익 분수임다,,
일산호수공원 분수가 저거 짝퉁임,,
음 매우 멋있는 건물
미술관 돔 내부입니다.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은 1층에 로마네스크관, 고딕관, 르네상스관이 나뉘어져 있고
2층에는 현대미술관이 있습니다.
로마네스크관 하고 고딕관은 사실 카탈루냐 동네 유물이라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르네상스 부터 재밌어지기 시작하는데
심지어 작품 영어 설명도 르네상스관부터 달리기 시작합니다
음 매우 재밌는 르네상스 그림
묘한 구도의 남성 셋
호쿠사이의 우키요에,,
대영박물관에 있는 거 짝퉁인듯
요리사 복장을 하고 있지만 손은 조각가임
음 잘 그리네
돈키호테 대가리
뭔가 힙한 그림
프라하 갔을 때 제대로 못 본
알폰소 무하의 그림
그래픽 노블 같음
달리 형 그림,,
또 만나는 미로 형 그림
껍데기 빠진 핑핑이
초현실주의 그림
가슴이 웅장해지는 스페인 내전때 CNT와 공화군 포스터
가슴이 웅장해진다..
대영박물관에 우는여자가 있다면
카탈루냐 국립박물관에는 마리테레즈 그림이 있슴다,,
사람들이 이 그림 앞에 줄 서서 이 그림 사진 한방씩 찍고 가는데
내 바로 앞에 있떤 일본 남자가 자기 사진 찍고는 안 비키고 계속 보더라고요
약간 짜증 났음
죽음의 무도
또 만나는 미로 형
다 보고 나오니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 들어 있었음다,,
여기 저기 앉아서 야경 보는 사람들
미술관 구경을 끝내고
간식이나 먹을까 해서
보케리아 시장에 왔습니다
시장 한 두바퀴 돌았는데 어디서 먹어야 할지 선택장애 왔어요
일단 싼 과일 주스부터 하나 사 먹음
맛있어 보이는 무언가를 샀습니다
1년이 지나서 얘의 정체를 잊었습니다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었는데,,
보케리아 시장에서 간식 사먹고
까탈루냐 광장 쪽에서 뭔가 행사를 하길래 구경하다가
까르푸에서 커피랑 물 사서 가는데 배고파서
트립어드바이저 앱 켜서 순위 높은 타파스집에 찾아갔슴다
타파스 바에 가면
굳이 대기명부에 이름 쓰고 줄 서지 말고
바 자리에서 하이에나처럼 어슬렁 거리다가
자리가 비면 바로 앉으면 됩니다
바 자리는 앉은 사람이 임자예요
저는 이 방법을 바르셀로나에 온지 3일만에 터득하고
바에 앉아 줄 선 사람들 보며 맥주 마시는 걸 즐겨 했습니다
맥주 한잔 주문합니다
푸아그라 스테이크도 주문했어요
완전 핵존맛임
옆자리 스페인 할아버지가 먹는 해산물 같은 타파스가 맛있어 보여서
할아버지를 그윽하게 쳐다보니까
할아버지가 당황해서 절 쳐다보더라고요
할아버지가 먹는 거 뭐예여? 하고 물어보니까
이건 '초코'라는 거라고 알려주셔서 초코를 주문했슴다,,
검색했더니 초코는 갑오징어란 뜻이더라고요
주문한 초코가 나왔는데
웬걸 할아버지가 먹던 초코는 생 갑오징어였는데 제 건 튀긴게 나왔습니다
할아버지도 당황했는지 튀긴 것도 맛있다고 말 해주더라고요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갔슴다,,
to be continued...
1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1 (런던, 코츠월드, 옥스포드)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585
2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2 (런던, 왓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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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3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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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4 (바르셀로나)<
5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5 (바르셀로나, 시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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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6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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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7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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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8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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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주익 하면 황영조가 언덕에서 달리던 이미지만 기억에 남아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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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 하면 이 캐릭터가 떠오릅니다. 여행을 갔을 때 사진을 남기면 참 여러가지 생각도 나고 가장 남기기 쉬워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역시 먼 곳을 바라보는 풍경은 그 나라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느껴지지 않을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이 전해집니다. 하지만, 발목 상태가(...) 여행 갈 땐 몸 조심 하라는 게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지만, 막상 당하면... 그나저나 부상이 그렇게 심하셨는데 잘 나으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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