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되서 오랬만에 여름휴가를 해외로 가는것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다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해외여행은 내년으로 미루고 다시 국내 여행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작년에 강원도로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올해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오랬만에 부산쪽으로 가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마침 이 드라마를 보게 되면서 계획을 다시 바꿨습니다.
네 우리들의 블루스 입니다. 여러 유명 배우가 등장하면서 스토리도 마음에 들어서 끝까지 재미있게 봤는데요. 드라마의 주 무대가 제주도라 아름다운 제주의 배경을 보고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도는 2년전에 두번이나 다녀와서 선택지에 없었는데 드라마를 보고나니 또 가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제주도 여행을 갈 생각으로 알아보니 2년전에 비해 비행기값이나 렌터카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뉴스에서 봐서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 알아보니 확실히 비싸네요. 마침 드라마에서 차를 싣고 목포와 제주간을 배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저도 처음으로 제주도에 배로 이동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총 5일 일정으로 8/30 화요일에 서울에서 출발 목포 여행을 하고 수요일 새벽 1시 배로 제주로 이동한 다음 3일동안 제주 여행후 금요일 5시 배로 목포로 돌아와서 목포에서 1박후 서울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정했습니다. 목포는 생애 첫 방문이라 많은 기대가 되더군요. 8/30 아침을 먹고 목포로 출발하여 중간 휴계소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3시쯤 목포에 도착합니다. 바로 목포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북항 스테이션으로 이동했습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수와 은희가 목포로 여행와서 탔던 그 케이블카입니다. 드라마중 케이블카에서 보는 목포 대교와 주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꼭 타보고 싶어 첫 여행지로 정했습니다.
목표 대교와 바다 뷰도 너무 좋네요.
목적지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내려 고하도 관광을 해봅니다~
고하도 지도. 저는 숲길을 따라 고하도 전망대 찍고 용머리까지 가서 해상데크길로 한바퀴 돌아보려 합니다.
고하도 전망대 도착. 거북선을 테마로 만든 건물이라고 하네요.
전망대에 올라서 바라본 뷰. 역시 죽입니다.
용의 비상이라는 조형물. 고하도가 용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네요.
고하도에서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을 준비하셨다고 하는군요.
이순신 장군 동상. 위엄이 느껴지네요.
고하도로를 떠나 돌아오는 길에는 유달산 스테이션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유달산 정상 일등바위까지 이동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가까운 전망대로 이동하는데 저는 전망대찍고 정상까지 찍었네요.
정상에서 보는 목포 시내 풍경도 일품이네요~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느껴집니다.
사실 유달산에서 보는 일몰이 아름답다고 해서 기대하고 온건데, 이날은 흐려서 아쉽게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네요.
새벽에 저희가 탑승할 배 퀸제누비아호가 마침 목포항으로 들어오고 있네요. 배의 크기가 느껴집니다.
내려오면서 본 정상까지의 여정. 계단이 많아서 좀 힘들었습니다.
목포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을 찾아보니 낙지요리를 먹어야 한다고 해서 케이블카 앞에 있는 뜰채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습니다. 탕탕이와 연포전골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직까지 배를 타는건 시간이 좀 남아서 목포에서 유명한 갓바위를 보러 이동합니다.
저녁에 조명까지 있어서 더 분위기 있는 갓바위네요.
드디어 배를 타러 이동. 동행자는 터미널에 먼저 내려주고 운전자만 배로 이동하여 주차하고 걸어서 터미널에 다시 오면 됩니다. 가까이서 보니 훨씬 크게 느껴지네요.
9시부터 탑승 시작이라 터미널에서 대기합니다.
시간을 아끼기위해 새벽에 가는 배를 선택했는데, 편하게 가기위해 좀 비싸지만 스위트룸으로 골랐습니다. 어짜피 호텔에서 1박을 해야하니 숙박비용이다 생각하고 질렀습니다. 스위트룸은 호텔처럼 체크인을 하고 객실키를 받습니다. 공짜 커피쿠폰도 주네요.
침대 크기는 이정도. 성인 1명이 누울수 있는 크기입니다.
스위트룸의 크기는 이정도입니다. 1박하기는 충분한 수준이네요.
배 내부를 구경해봅니다. 퀸제누비아호는 2020년 건조된 새배라 객실과 부대시설이 최신식이라 좋습니다. 돌아올때는 시간관계상 퀸메리2호를 탑승했는데 확실히 퀸제누비아호가 좋네요. 퀸메리호는 20년이상된 배라고 들었는데 확실히 시설이 제누비아호보다 안좋습니다.
편의점, 파리바게트, 식당, 영화관, 오락실등 있을건 다있네요.
외부 갑판도 나가 봅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이 없네요.
스위트룸을 선택한 첫번째 이유는 화장실. 스위트룸 이상부터 화장실이 딸려있습니다. 편하게 샤워하고 잠을 청해봅니다. 배는 1시출발하여 6시에 제주항에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이날은 파도가 심하지 않아서 편하게 잠을 청할수 있었네요. 다음날 일어나서 씻고 차를 타러 이동합니다.
자동차들은 이렇게 단단히 묶여 있습니다. 내릴때는 동승자도 같이 내려가서 차를 타고 대기해야 합니다. 순서대로 차가 빠지기 때문에 미리가서 대기해야 하네요.
하선한 시간이 6시라 이른 아침을 해결할 식당을 검색해서 찾아간 은희네 해장국.
단일 메뉴라 인원수대로 바로 해장국이 나옵니다. 만원짜리 치고는 고기가 풍성해서 국밥충인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제주도 첫일정으로 가파도를 가기위해서 바로 운진항으로 이동했습니다. 2년전 제주 여행때 마라도는 가봐서 이번에는 가파도를 가보기로 합니다. 가파도는 마침 우리들의 블루스 11회에서 영옥과 정준이 여행을 갔던 곳이기도 했기에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바로 첫배인 9시 배 티켓을 끊어서 탑승을 합니다.
15분정도 가면 도착하는 가파도~
도착하면 반겨주는 자전거 대여소. 가파도를 여행 다녀온 결과 걸어서도 충분히 감상이 가능하긴 한데 남들이 타는걸 보면 또 타고 싶어지죠. 저도 자전거를 대여해봅니다.
드라마에서 나왔던 장면. 한지민도 없고 제가 김우빈은 될 수 없지만 분위기만은 느껴보려 합니다 ㅋㅋ
아름다운 가파도를 배경으로 자전거로 섬 한바퀴를 돌아봅니다. 날씨도 좋아서 기분도 상쾌해 집니다. 첫 배로 와서 사람도 없어서 한가하게 자전거 타기도 좋았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마라도를 배경으로 한컷.
드라마에서 한지민과 김우빈이 자장면을 먹던곳에 촬영지 표지가 있네요.
아름다운 풍경의 가파도를 뒤로 하고 다시 제주도로 돌아옵니다. 이번 여행은 이전 제주 여행에서 가보지 못한 곳 위주로 갈 예정입니다. 이동 동선도 최소화할 생각으로 서귀포 서쪽 위주로 일정을 세웠네요.
점심을 먹고 다음일정으로 송악산을 보려고 왔습니다.
송악산 정상에서 가파도와 마라도가 같이 보이네요.
반대 방향으로 보이는 산방산과 형제 바위. 역시 경치가 죽여주네요.
정상에서 내려와 해변길을 걸어봅니다. 경치를 보며 걷는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네요.
송악산 관광을 마치고 숙소 체크인을 하러 호텔에 왔습니다. 저희가 첫 밤을 보낼 호텔은 백종원으로 유명한 더 본 호텔입니다. 제주도 숙소를 정할때 1박은 바다 주변 펜션으로 1박은 호텔로 정했는데, 시설이 좋은 5성급 호텔들로 할까 고민하다가 가성비가 좋은 4성 호텔중에서도 평가가 나쁘지 않았던 더 본 호텔로 정했습니다.
더 본 호텔 장점 하나 백종원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식음료장들이 입점해 있기 때문에 투숙객들에게 공짜 쿠폰과 할인 쿠폰을 뿌립니다.
빽다방에서 무료로 받은 빵. 생각보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호텔 객실은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무난합니다. 물론 뷰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바로 무료 쿠폰으로 탐라앤 파스타에서 생맥주 2잔과 참치 나쵸를 먹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연돈. 저도 당연히 예약 시도를 했습니다만... 결과는 실패. 제주도 안에서 테이블링앱으로만 8시부터 예약이 가능한데 첫날은 8시되는 순간 메뉴 선택하고 예약 시도를 했으나 실패.. 둘째날도 기본 메뉴로 빠르게 선택했는데 역시나 실패 ㄷㄷ. 도대체 어떻게 해야 먹을 수 있는건지 참... 제주도 온김에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ㅠㅠ
저녁에 먹을거리와 기념품을 사기위해 서귀포 올레 시장에 왔습니다. 저녁으로 먹을거리를 사서 다시 호텔로 복귀~
올레시장에서 사온 음식들. 포장회는 3만 5천 짜리 모듬회로 사왔습니다. 제주에서만 먹게되는 고등어회와 갈치회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제주올때마다 먹게 되네요. 객실에서 저녁 식사후 잠을 청하고 다음날 조식을 먹으로 이동합니다.
더 본 호텔을 선택한 두번째 이유 조식 뷔페. 사당한 가성비로 유명해서 기대했던 조식입니다. 객실 가격에 2인 조식 가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추가 인원의 경우 9,900원이라는 혜자스러운 가격을 자랑합니다.
5성급 조식뷔페도 먹어봤지만, 확실히 괜찮습니다. 음식 종류는 많지는 않아도 있을건 다있고 식재료가 고급이라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음식마다 수제를 강조하더라구요.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도저히 9,900원으로 생각이 되지 않는 퀄리티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 투숙객이 아닌 분들도 조식으로 먹으로 많이 오시더라구요. 그래서 식사 시간도 투숙객 외부 고객이 다릅니다. 물론 가격도 약간 비싼데 그래도 퀄리티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생각되네요. 체크 아웃후 다음 관광지로 이동합니다.
제주에 오면 오름하나는 올라가야죠. 금오름을 오르러 왔습니다. 과거에는 정상까지 차로 이동가능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주차후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금오름 정상 도착. 물이 좀 차 있어야 사진이 더 멋있게 나온다는데 아쉽게도 이날은 물이 말라 있었습니다.
그래도 정상에서 본 제주 풍경은 멋있어서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금오름에 온 이유가 있는데 금악 마을을 가기 위해서입니다. 어머니께서 백종원씨 팬이라 그가 나온 골목식당을 꼭 챙겨보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도 같이 봤는데요. 그중 제주 금악마을편이 경쟁 컨셉으로 진행되서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금악마을 가서 먹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어머니의 소원을 이루어 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방송당시 최종 2위를 했던 조아름씨가 오픈한 파스타집 아니따. 어머니께서 참가자중 제일 먹고 싶다고 하셔서 어머니 혼자 드셨습니다. 파스타 사진 부탁드렸는데 먹는데 정신 팔려서 깜빡하고 안찍으셨다네요 ㅎㅎ
전 금악 라면이 궁금했기에 라면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방송에 나온 모습과 동일하게 현재도 운영중입니다. 옆에는 이번에 먹지는 않았지만 타코 전문점 치꼬도 운영중이네요.
참가자중에서 제일 열정적이였던 김종욱씨가 여전히 열심히 라면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들어올때 나갈때 친절하게 꼭 인사하시고 실제로도 호감이였네요. 이날은 2명의 아르바이트가 같이 보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후기보니 방송에서 함께 하던 이지훈씨는 이날 안계셨지만 번갈아 가면서 라면을 조리하는것 같더군요.
드디어 맛본 똣똣라면. 방송에 나온 몸밥과 같이 주문. 오리지널과 순한맛 치즈가 들어간 버전이 있었고 저는 오리지널로 주문했습니다. 일반 라면보다 얼큰하고 건더기가 있어서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부러 와서 먹어도 후회가 없을 만큼 만족스러웠네요.
배가 부르지만 마지막으로 꿀봉가서 강정을 테이크 아웃. 셋트 메뉴 18,000원 짜리로 구입합니다. 방송 당시 1위를 차지했던 최두환씨가 여전히 운영중이십니다. 좋은 캐미를 보여주셨던 부인분은 아파서 이날 나오지 못하셨다고 하시네요. 어머니와 대화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셨습니다.
숙소에서 맛본 꿀봉. 식었는데도 맛있네요. 술안주로 정말 좋을 듯 합니다.
어머니께서 귤따기 체험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감귤 농장으로 이동. 현재는 당연히 하우스감귤만 체험 가능합니다. 그래서 가격도 비싸네요.
색깔은 푸르지만, 새콤달콤하고 맜있네요. 펜션에서 먹을 바베큐 재료를 쇼핑하고 바로 펜션으로 이동합니다.
바당뜰 펜션이라는 곳인데, 오랬동안 고민하다가 선택한 펜션입니다. 좀 오래된 펜션이긴 한데 바로 앞이 바다라 숙소에서 바로 바다가 보인는 뷰가 좋아서 선택했네요. 펜션 앞 바다에서 물놀이를 좀하고 바베큐 준비를 합니다.
불을 올리기가 무섭게 모여든 고양이들. 이곳의 터줏대감 느낌이였습니다. 고기를 올리기 전에 불판만 올렸는데도 어떻게 알고 오네요. 고기 구으면서 지속적으로 줬는데 맛있게 잘 먹네요.
노을을 보며 즐기는 바베큐 ~
제주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여행전 우려했던 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 접근하면서 이날 아침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분주히 해경에서 바다 입구를 통제하더라구요.
통제되기 직전까지 열심히 일하시는 해녀분들.
결국 이날은 실내에서 관광을 하기로 결정. 가보지 않았던 곳 중에서 우주항공 박물관을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탑건 매버릭을 재미있게 본 뒤라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 실물 모형
F-4D 팬텀 실물 모형. 실제로 보니 정말 크네요.
제주에서 마지막 점심은 통갈치 구이 정식. 제주에 와서 갈치구이를 안먹고 갈 수 없죠~
제주에서 출발하는 5시 배를 타로 제주항에 왔습니다. 태풍 영향때문에 작은배들은 결항되었지만 다행히 큰배는 토요일까지는 정상 운행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퀸메리2호를 탑승하는데 퀸제누비아호에 비교하면 확실히 시설들이 노후화 된게 느껴졌습니다.
돌아올때는 일반실로 예약했습니다.
출발 직전 제주항 모습. 이날 태풍 영향으로 일정을 변경해서 일찍 올라오시는 분들이 많아 승객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태풍이 아직 오기 전이지만 배가 상당히 좌우로 흔들렸습니다. 서있으면 저의 의지와 무관하게 옆으로 흘러갈 정도.. 다행히 제주에서 멀어질 수록 파도가 안정되서 이곳 저곳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5시 출발 배를 타고 올때 장점은 배에서 일몰을 볼 수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목포 시내로 들어오면서 목포 야경도 구경 가능하네요. 목포에서 1박을 하고 토요일 아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찍어본 계기판. 출발전에 리셋했는데 누적거리 999km, 연비 19.9km/L 라 신기해서 찍어 봤네요 ㅎㅎ
처음으로 배로 제주 여행을 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비행기로 갔다면 목포의 아름다운 풍경도 못봤을텐데 목포 여행도 같이 할 수 있었던게 가장 큰 장점이였습니다. 특히 제주에서 오랬동안 머물면서 여행한다면 렌터가 비용 부담 없이 자차로 이곳저곳 이동할 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인 것 같네요. 다음에는 좀 더 길게 제주 여행을 여유롭게 해보고 싶네요~
(IP보기클릭)121.175.***.***
(IP보기클릭)121.152.***.***
(IP보기클릭)116.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