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입니다.
그래서 부산에 갔습니다.
원래 울릉도에 가려고 했는데...
태풍 때문에 부산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잔뜩 흐린 하늘
그나마 다행인 건 태풍은 지나갔습니다.
구름 뚫고 날아오르니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큰 도시가 보입니다.
왠지 대구 같습니다.
부산까지 가는데 이 정도 규모의 도시는
대구 빼곤 생각이 나지 않네요.
대구를 지나니 또 산과 들이 나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낙동강이 완전히 흙탕물이 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이 흙탕물이
바다까지 흙탕물로 바꾸었죠.
황하가 되어 버린 낙동강...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우선 배부터 채우기로 했습니다.
전복 솥밥입니다.
솥밥은 처음 먹어보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한 맛이 좋았습니다.
배도 채웠겠다 우선 근처에 있는
해운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부산의 날씨는 좋았습니다.
아직 여름은 끝나지 않았지만
해운대는 한산했습니다.
국내에서 2번째로 높은 마천루 엘시티입니다.
언젠가 엘시티 전망대에도 가 볼 생각입니다.
이날 바람이 강해서 파도가
정말 끊이지 않고 몰아쳤습니다.
그래서인지 날씨는 더웠지만
물놀이를 하는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바로 재작년에 개통한 블루라인파크입니다.
방치된 철도를 모노레일로 개조해,
새로운 관광지로 조성한 곳입니다.
모노레일을 타면 바다 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좌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폐선을 이렇게 활용한 것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송정해수욕장이 보입니다.
이제 종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역인 송정역에 도착했습니다.
모노레일은 해운대에서 시작해서
송정역에서 끝납니다.
중간에 6개 정거장이 있습니다.
다만, 편도로 끊으면 한 번 내리면 끝입니다.
저는 편도로 끊어서 마지막역인 송정역까지 갔습니다.
한, 30분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송정역에서 나오자마자 본 풍경.
뭔가 조용하고 바다가 보이는 시골마을처럼 보입니다.
송정역 자체도 간이역처럼 꾸며서
참 아담하고 사진 찍기에 좋았습니다.
송정 해수욕장입니다.
여행 계획은 러프하게 짜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아무 계획이 없었습니다.
우선 해변을 끝에 있는 죽도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죽도에 있는 팔각정까지 왔습니다.
사진으로는 멀어보지만
생각보다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더위를 식혔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더위를 식혀주기에 최고였습니다.
송정 해수욕장은 해운대와 달리
아직 수영과 요트를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아직 해가 지지 않았습니다.
늦은 오후라 그런지
부산역이 한산했습니다.
이렇게 한산한 부산역은 처음 봅니다.
우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위치지만...
바다는 참새눈물만큼 보이네요.
저녁은 가볍게 텐동으로 먹었습니다.
텐동을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먹은 텐동은 모두 부산에서 먹었네요.
저녁을 먹고 나오니 슬슬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대를 참 좋아합니다.
그것도 여름 날에 말이죠.
하지만 이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해가 지자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이튿날 아침
창문을 열어보니 해가 딱 아치에 걸렸네요.
좋은 하루가 될 거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이튿날 관광의 핵심은 바로 흰여울마을입니다.
맑아 보이는 날씨와 달리
아침에 한차례 소나기가 내렸죠.
문제는 소나기 때문에 습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흐를 정도였죠.
본격적으로 흰여울마을을 관광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건 흰여울 안내소가 있었는데
운영이 종료가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사진 찍기가 참 좋았는데 말이죠.
처음 갔을 때와 거의 1년 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흰여울마을이 많이 변한 느낌이 듭니다.
이 건물도 공사 중이었는데
어느 새 완성이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흰여울마을의 매력이라고 하면
바로 골목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흰여울마을은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마을도 좋았지만
이렇게 절벽에서 보는 바다 풍경도 멋집니다.
너무 덥고 습해서 카페로 잠시 피신했습니다.
사실 더위보다는 습도가 정말 자비가 없었던 거 같았습니다.
흰여울마을 관광이 끝나자
절벽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아래에는 절영해안길이 있습니다.
작은 터널을 지나면 ..
본격적인 해안길이 나옵니다.
사실 해안길은 그늘이 없고 너무 더워
조그만 걷고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수평선 위에 떠있는 구름입니다.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멋지고 신기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목적지를 향했습니다.
미로같은 좁은 골목을 지나니
부산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왔습니다.
이 풍경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네요.
그러다 영도를 보니!!!
봉래산이 구름에 뒤덮였습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구름이 가만히 덮여 있는 게 아니라
끝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너무 돌아다녀서 체력이 방전되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 온 것이죠.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김해공항에서는 요즘 저렇게 손을 흔들어 주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이렇게 2박 3일간 부산 여행을 끝나게 되었습니다.
태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변경한 계획이었지만
나름 즐겁고 알차게 보낸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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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바다를 접하고 곳곳에 산이 있어서 사실 교통은 최악의 도시지만 그만큼 산 정상에서 도심과 바다를 같이 조망하는 경치만큼은 최고인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전망이 괜찮은 산이 장산, 승학산, 구덕산, 황령산 등등인데 만약 부산을 차량으로 여행하신다면 KBS 뒷쪽으로 금정산 정산 봉수대까지 차량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맑은 날 낮 경치도 괜찮고 야경도 괜찮습니다. 정상 직전은 광안리 불꽃 축제하면 의외로 산에서 사진찍는 분들도 제법 있는 스팟입니다. 저는 본가 근처라 가끔 올라가는 산인데, 예전에는 정상쪽에 커피차도 많아서 음료 한 잔 하곤 내려오곤 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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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바다를 접하고 곳곳에 산이 있어서 사실 교통은 최악의 도시지만 그만큼 산 정상에서 도심과 바다를 같이 조망하는 경치만큼은 최고인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전망이 괜찮은 산이 장산, 승학산, 구덕산, 황령산 등등인데 만약 부산을 차량으로 여행하신다면 KBS 뒷쪽으로 금정산 정산 봉수대까지 차량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맑은 날 낮 경치도 괜찮고 야경도 괜찮습니다. 정상 직전은 광안리 불꽃 축제하면 의외로 산에서 사진찍는 분들도 제법 있는 스팟입니다. 저는 본가 근처라 가끔 올라가는 산인데, 예전에는 정상쪽에 커피차도 많아서 음료 한 잔 하곤 내려오곤 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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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산에는 산도 많고 언덕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부산만의 개성넘치는 마을들이 많은 거 같아요. 금정산 정상까지 차로 갈 수 있군요. 나중에 차를 가져가면 가보겠습니다~~~ | 22.03.07 2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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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판 이니셜디 같은 코스............ | 22.03.15 16: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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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자가용만 가지고 가지 않으면 좋죠. 웬만한 곳은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해서.. | 22.03.15 1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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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 황령산(금련산)을 금정산이라 썼네요. 금정산도 거의 정상까지 차로 갈 수 있긴 합니다(마을버스도 있습니다)만, 차량으로 올라간 금정산 쪽에서 탁트인 부산 조망은 좀 힘듭니다. 등산코스로 올라가면 경치를 볼 수 있긴 합니다. 황령산은 남천동쪽에서 올라가다 보면 광안대교를 포함한 광안리 조망이 가능하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정상 봉수대 쪽에선 항만과 연제구쪽 조망도 가능합니다. | 22.03.15 2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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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2.03.15 2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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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2.03.16 2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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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2.03.16 2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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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구였군요^^ | 22.03.16 2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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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 22.03.17 20: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