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여행#02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던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에서의 2박 투숙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두번째 호텔은 인천 송도에 있는 5성급 한옥호텔인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이번에도 2박 예약 했습니다.
예약한 룸타입과 다른 룸타입으로 안내 받아, 예약처에 확인해보니 실제 판매객실과 안내가 웹에 잘못 게시되어있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상품은 디럭스 더블인데, 안내는 경원재 최상위객실인 로얄스위트. 전 초특가인 줄 알고 횡재했다며 구매.
예약처에서 실수를 인정하여 차상위 객실인 디럭스스위트로 룸을 업그레이드 해주었고, 저희도 이 정도면 감사하다고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전 1박에 30만원 정도 결제 했는데, 로얄스위트는 1박에 70만원 정도 한다네요 ㄷㄷ
한옥호텔이다보니 고층빌딩구조가 아닌, 넓은 부지에 단층으로 이루어져있는 구조입니다.
산책 삼아 호텔부지 안에서만 거닐어도 정취가 좋았고, 지붕 건너로 보이는 송도의 초고층빌딩들은 아이러니하면서도 멋진 뷰를 만들어줬습니다.
그리하여 최종 안내받은 객실, 304호 입니다.
바로 객실현관문인 디럭스와 달리, 중정으로 이어지는 대문이 먼저 있는 구조입니다.
304호의 정식명칭은 담소정
중정이 작아서 번들렌즈로 담기 어려웠습니다만, 어쨋든 중정을 거쳐 객실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객실문을 지나 옆통로로 들어가면, 후정으로 이어집니다.
참고로 사진에 보이는 객실의 창문은 모두 개방이 가능합니다.
대청마루는 건물 바깥에 있는 복도(?) 평상(?)같은 마루를 지칭하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경원재에서는 이 공간을 대청마루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였지만, 열에아홉은 왕코스프레를 할 것 같은 공간입니다.
대청마루 옆에는 거실(?)이 있습니다.
거실 안쪽에는 미니바가 있구요.
침실은 따로 분리되어있으며, 냉/난방도 대청마루, 거실, 침실 모두 분리되어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디럭스 타입의 호텔에서 투숙하다가 왔더니, 방과 거실이 분리되어있는 구조가 확실히 여러모로 편리했습니다.
미니바에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채워져있는데, 한옥호텔이라 그런지 식혜와 약과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니바는 모두 무료!
욕실은 어쩌다보니 사진을 깜빡해서, 맨처음 디럭스룸에서 찍었던 사진들로 대체합니다. 욕실은 동일했어요.
일단 먹고들어가는게, 전 객실 욕실에 편백나무욕조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객실 다이슨 슈퍼소닉 구비.
집에서도 동일모델 사용중인데, 머리 긴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호텔 내 한식당인 수라가 있어,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식사가 가능합니다.
다만 음갤에 올렸지만, 식사퀄리티 자체는 조금 아쉬운 수준입니다.
저는 임산부인 와이프때문에 호텔에 박혀있는 컨셉이라 이용했으나, 주변에도 식당이 많으니 다른 분들께는 외부식당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연회장도 있더라구요.
이런 곳에서 결혼하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바로 옆이 송도 센트럴파크라, 식사 후 가볍게 산책했습니다.
손으로 들고 찍었더니, 사진이 다 흔들렸네요ㅠ
어두워져 호텔 내 여기저기 조명이 들어오니, 더욱 운치가 있었습니다.
산책마치고 객실로 돌아가는 길, 잠시 화장실에 들렸는데요.
화장실 남녀 표시도, 한옥호텔의 센스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두워지니 중정에 조명도 들어오네요.
이게 참 웃겼던 게, 물론 5성급 호텔이니 여러모로 보안에 대해서도 신경들을 많이 쓰셨겠지만,
보통 호텔은 현관문만 신경쓰면 되는데, 여긴 1층이고 창문이 많다보니까 괜히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문단속 열심히 하고, 거실에 스탠드하나만 켰는데...이건 이거대로 뭔가 을씨년 스러운 느낌이...
와이프가 어디서 봤는지 이런거 찍고 싶다고 해서, 아침부터 어울려줬습니다.
카메라 들고 또 호텔 한바퀴 돌아보구요.
음갤에서 보고 점찍어두었던 신신분식. 객실정리도 부탁드릴 겸, 점심은 나가서 먹고 왔습니다.
어매니티는 에트로 제품. 에트로에서 이런 제품들도 나오는 건 처음 알았네요.
이런 느낌이라 방문 전에는 여러모로 기대했습니다만, 사진 몇 번 찍고 나니 갈 일이 없습니다.
결국은 거실로 강제이동되어, 누워서 TV 보는 용도로 전락.
웰컴메시지에도 코로나가 언급되어있네요ㅠ
더글라스 하우스에 이어, 성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평일투숙이라 그런지 투숙객이 거의 없었는데, 호텔구조도 구조다보니 무서울 정도로 조용한 휴식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자그마한 객실에 박혀있는 느낌이 아닌, 독채건물(작긴하지만)이다보니 덜 답답하게 편히 쉴 수 있었어요.
예약처는 트립닷컴에서 예약했으며, 조식포함 2박에 598,950원을 결제 하였습니다.
트립닷컴에서 대신 지불해준 룸업그레이드 비용은 264,000원이니, 결국 조식포함 2박에 862,950원어치 숙박을 하게 되었네요 ㄷㄷ
또 열심히 일해야겠지만 나중에 주니어가 태어나면, 내돈내산으로 동일한 객실에서 다시 숙박하고 싶어요. 재방문의사 100% 입니다.
by Canon EOS 2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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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보면 나오는 드넓은 양반집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근데 또 지붕 너머로 보이는, 초고층빌딩이 정말 아이러니하면서도 멋집니다. 제일 비싸다는 로얄스위트는 실제로 보니, 완전 시골집 하나를 통채로 빌리는 느낌이더라구요. | 22.02.13 08: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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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가보고싶네요 ㅎ | 22.02.13 09: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