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아직 33이라는 어린나이긴 하지만
한살이라도 어릴때......
그동안 미뤄왔던 버킷리스트를 빨리 시행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버킷리스트는 바로.......
제주도 자전거 일주 + 캠핑하기!!!!
미흡하게나마 원래 가지고 있던 백패킹 용품 + 가지고 있던 전동킥보드를 팔고 새로 구매한 튜닝 코코로코 16단과
함께 무작정 제주도로 직행
(자전거 무게 15Kg / 리어랙 짐 무게 15Kg = 총 30Kg)
다행히 출발일이 평일 화요일저녁이라 그런지 아시아나 항공권이 18,000원 밖에 안하는 행운이....ㅠㅠ
꾸역꾸역 자전거 가방에 자전거를 포장하고, 리어랙 짐들을 위탁수하물로 보냈습니다.
위탁수하물을 보낸 후 바리바리 보조배터리들을 챙기로 X-ray를 통과한 후 찍은 사진
(3박 4일의 캠핑여정으로 보조배터리를 5개나 챙겨가서 X-Ray서 꽤나 애먹었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저녁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입성하여 지인집에서 1박을 한 후.....
드디어 본격적으로 제주도 3박 4일 자전거 여행의 시작.......
1일차는 용두암을 시작으로 ~ 다락쉼터 ~ 해거름마을 ~ 송악산 ~ 법환바당 까지의 장거리 일정(약 100Km)
제주 환상길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용두암 바닥
국내에 유일하다는 랜디스 도넛이지만.... 도넛을 좋아하지 않아 멀리서만 지켜봤습니다
구름이 이뻐 찍은 사진과
바다가 이뻐 찍은 사진
제주일정의 난코스라는 송악산으로 가는 간판이 보이는 해거름마을공원인증센터 옆....
(이떄는 몰랐습니다. 진짜 문제는 송악산이 아니라는 것을.......)
송악산으로 향하는 도중 해안가 도로를 따라가다 아무생각없이 들어간 와랑식당
소불고기정식 12,000원 이었는데 정갈한 반찬에 삼삼한 간으로 기대도 않았었는데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원래 순대국 / 설렁탕에도 소금간조차 안해먹는 입맛이라 딱 좋았던것 같습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송악산으로 가는 도중 화장실이 급해 ...... 근처 카페를 들러 커피를 마시던 도중
돌고래발견ㅎㅎ 정말 제주도 여행 날짜를 잘 잡았다고 생각하게된 최고의 장면이었던것 같습니다 ㅎㅎ
송악산 도착후 찍은 그림 같은 풍경사진과
얼굴을 다가렸다는 생각에 맘편히 찍은 셀카사진 입니다 ㅎ
우여곡절 끝에 1차 목적지인 법환바당인근에 도착하여.....
여름이 되면 텐트를 치는 사람들이 많다는 현지인의 조언만 믿고.....
주차장 인근에 노상 텐트를 쳤습니다
정규 캠핑장이 아니라는 찜찜한 구석이 있어 일절 화기를 쓰지 않고 쓰레기는 잘챙겨서
지나가다가 분리수거장에 잘 버렸습니다.
( 제주도의 좋았던점 하나는 지나가는 길목인근마다 분리수거장이 있던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법환바당에서 새벽을 보며 2일차 일정을 시작
2일차 일정은 법환바당 ~ 쇠소깍 ~ 표선해변 ~ 성산일출봉 ~ 우도 (약 85km) 의 일정이었습니다.
***** 혹시나 여행을 가실 분들을 위해 말씀 드리자면 송악산을 지나면서 부터 표선해변까지의 구간은....... 오르막 내리막 구간이 많습니다.
전기 자전거나 로드, MTB 등이 면 모르겠으나 캠핑장비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될겁니다.... *******
우도에 빨리 들어가서 쉬기 위해 새벽일찍 시작한 일정이..... 나중에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지나가던중 섶섬 앞에서 찍은 풍경
그때 당시 감성이 폭발해서 반건조 오징어 조차 이쁘다고 찍은사진인데.... 왜찍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지나가던 풍경2
신나게 쇠소깍에서 표선해변을 넘어가는도중....... "펑크없이 잘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해서는 안 될 생각을 하자마자 1시간뒤 거짓말처럼 펑크가 났습니다
다행히 펑크패치가 있으니 상관없구나 했는데..... 겹빵꾸가나서 때우지도 못하고....
튜브도 여분을 챙겨홨으니 걱정없다 했는데.... 멍청하게 집에있는 로드용 26인치 예비튜브를 가져가는 똥멍청이 같은 상황이...ㅠㅠ
결국 표선읍내까지 약 7Km를 걸어간 뒤 서귀포까지 택시를 타고가 알톤 매장에서 튜브를 사오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자전거 종주 홈페이지에는 표선읍내에 자전거포가 있다고 나오지만...... 믿지 마십시요.... 자전거포가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펑크 떄우는것 말고는 거의 할 수 있는 수리가 없습니다....ㅠㅠ)
우여곡절 끝에 서귀포 홈플러스근처까지 택시를 타고 나가 타이어를 구해와서.... 겨우겨우 우도로가는17:30분 마지막 배를 탑승하였습니다ㅜㅜ
새벽에 조금만 늦게 출발하였어도 일정이 다틀어질뻔한 ㅠㅠ
백패킹의 성지라는 우도에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펼친 텐트와
우도 해녀의집이 닫기전 아슬아슬하게 사온 멍게 해삼 전복 Set
낮의 펑크사고가 있어서 그랬는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ㅎㅎ
(혹시나 우도에 갈 예정이신분들은 꼭 현금을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우도 해녀의 집은 카드가 안됩니다)
밤에 핸드폰으로 별사진을 찍어보겠다고 아둥바둥 했으나 역시 똥손으로는 무리였던것 같습니다.
3 ~ 4일차
우도 ~ 성산일출봉 ~ 김녕성세기 해변 (약 30km) / 김녕성세기 해변 ~ 함덕 서우봉해변 ~ 용두암(약 35km)
3일차는 제주도민 친구와 만나 현지에서 캠핑을 하기로 하여 느긋하게 우도를 빠져나왔습니다.
금요일 12시경 김녕 해변 캠핑장에 도착하였으나.... 거짓말처럼 사람들이 텐트와 캬라반등을 일찍 설치하여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옆집의 노르디스크 텐트와 타프를 보니.... 열심히 야근수당을 찍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순간입니다.
제주도민이 가져온 맛있는 회와 술을 먹다가.....
갑자기 다음날 집으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술을 마신뒤 기억을 잃었습니다. 사진하나 남기지 못하고.....ㅜㅜ
아침은 충분한 해장과 휴식을 취한뒤 용두암으로 이동하여 대단원의 3박 4일의 자전거 종주를 마쳤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펑크 드러블외에는 특별한 문제도 없었고, 3박4일동안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었던
나름 뜻깊은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
아직은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어수선하긴 하지만
혹시라도
제주도 자전거 캠핑을 생각하셨던 분들은 저보다도 더 좋은 날씨에 더 맛있는 음식들을 드시면서 즐겁게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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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나이가 마흔이 넘고 나니 생각만하다 아예 못갈거같아서 무작정 형님과 둘이서 나섰죠.. 저도 3일 코스로 제주 환상 자전거 길 돌았었는데, 힘들어서 다른건 기억이 안나고 파란 줄만 생각나요. 이제는 연골 나가서 다시는 못갈게 확정이라 그때 했던 무작정 떠나기가 신의 한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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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ㅎㅎ | 20.06.16 2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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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나이가 마흔이 넘고 나니 생각만하다 아예 못갈거같아서 무작정 형님과 둘이서 나섰죠.. 저도 3일 코스로 제주 환상 자전거 길 돌았었는데, 힘들어서 다른건 기억이 안나고 파란 줄만 생각나요. 이제는 연골 나가서 다시는 못갈게 확정이라 그때 했던 무작정 떠나기가 신의 한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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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파란줄만 열심히찾아댕기니 끝이보였습니다ㅎㅎ | 20.06.16 2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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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한치는 둘다 맛있다는거 말고는 아직 잘구분을못해서ㅎㅎ 아직도 누가 말씀안해주시면 먹기전에도 모릅니다ㅋㅋ | 20.06.16 2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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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ㅎㅎ 아직 아이가 없으니 감히 말씀드리기도 죄송하지만 그래도 아이가생긴다면 같이 돌아보고싶습니다ㅎㅎ | 20.06.16 2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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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 20.06.17 0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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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15키로 캠핑장비 15키로였는데 그냥 세월아 네월아 굴린것같습니다ㅎㅎ | 20.06.16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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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bab
얼른 로또든 연금복권이든 당첨되면 하나 질러보고싶은데 금액 +관리라는 핑계로 차마 엄두도 안내고있습니다ㅎ | 20.06.16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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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지나가다 주차장에서 노숙 둘째날은 우도의 야영장 셋째날은 김녕해수욕장의 캠핑장에어 취침했습니다 자전거는여행사마다 추가요금이 있지만 결론은 파손면책동의서만 쓰면 적재가능합니다 | 20.06.16 23: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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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늬우스
감사합니다!! ㅎㅎ | 20.06.16 23:5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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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스툼스
개인적으로도 우도가 제주도여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다보니ㅎㅎ 다음에 기회될때는 지역시설을이용하면서 가볍게돌아보고싶습니다ㅜㅜ | 20.06.16 2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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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럽긴 하지만 텐트와 타프는 직접들고 돌아다니며 치기엔 수고가 많아서ㅜㅜ 그냥 부러움의 눈초리로만 지켜보고왔습니다ㅎㅎ | 20.06.17 0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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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여주신다니 감사합니다 ㅎㅎ 그래도 1박코스로 제주도를 다 돌으셨다니 체력이 어마어마하신 ㄷㄷㄷ 분명 자캠 때도 여유롭게 일주하실 수 있을겁니다ㅎㅎ | 20.06.17 0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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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백패킹은 네이버나 인스타에서 다른분들의 경험도 공휴하시어 꼭 가보시길바랍니다 좋은경험이 되실것같습니다ㅎ | 20.06.17 0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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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포스팅을기억하실 정도라니 ㄷㄷ 기억력이 엄청좋으신거 같습니다 스트라이더로 일주를 했다는 임팩트가 커서 더기억에남으시는듯ㅎㅎ | 20.06.17 16: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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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에 실행하기전에는 한 10번이상 머릿속으로만 그럴싸하게 생각했던것 같아요ㅎㅎ 그러다가 숙박지만 정하고 무계획으로갔는데 오히려 그게 더 좋았던것 같아요ㅎ | 20.06.17 16: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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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ㅎㅎ 저도 다른분들의 인스타나 블로그를 보고 캠핑에관심을가져서 백패킹, 차박, 자박 이것저것 다해보고있습니다ㅎ | 20.06.17 16: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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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좋은곳이ㅜㅜ 격하게 쉬고싶은마음에 곧장 해녀의집으로만 갔는데ㅜㅜ 다음에 우도에 또방문하면 꼭 이용해봐야될것같습니다ㅎ | 20.06.17 1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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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짐도 무겁고 몸도 많이 무거워서ㅜㅜ 옆에서 mtb나 랜드너 같은 자전거로 지나가시는분들 보면 휙훡 지나가시는게 부럽더라고요ㅎㅎ | 20.06.17 16: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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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시고 나서는 보통 혼자의 시간이란게 없으시다보니ㅜㅜ 그래도 가족과 같이 일상을 공유하시는 분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혼자노는것보다는 더부럽습니다ㅎㅎ | 20.06.17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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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날씨가 모든걸 다 도와줬던 때여서 더 기억에 남네요ㅎㅎ 장마가 끝나면 조심히 다녀오시고 즐겁고 안전한 백패킹이 되시길~ | 20.06.17 16: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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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만에 한바퀴 일주시라니...체력이어마어마하신것 같습니다ㄷㄷㄷ 요번에 느낀거지만 행여나 로드를 타고 돌더라도 저는 저질체력이라 쉽지는 않을것 같아요ㅋ 자전거길이라고는 하지만 몇몇도로들이 노후되다보니 길도험하고 덤프가 진짜많았어요ㄷㄷ 조심조심다니긴했는데 무섭긴하더라고요ㅎ | 20.06.17 17:00 | |
(IP보기클릭)1.212.***.***
그리고 반바퀴 지점에서 콩국수 먹고서 텐트에서 바로 기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 소중한 추억 하나 생기셨네요 | 20.06.18 08: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