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신혼집에 있으면 좋겠다 싶은건 많고, 아내는 돈쓰지 말고 대충 살자며 만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취미생활 겸 대충 이정도 만들면 될 것 같다 싶은 아이디어들로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만든 스탠드옷걸이를 올려봅니다.
높이 1800mm짜리 스탠드 옷걸이를 원했지만 각목 길이가 1200mm을 넘어가면 배송비가 어마무시해집니다.
그래서 900mm 2000원정도 하는 아카시아 각목 두개를 구입해서 이어붙이기로 했습니다.
목다보로 두 나무를 이어줄거라 4mm드릴비트로 각목 단면에 구멍을 두개 뚫어줍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각목이 정확히 이어질 줄 알았습니다..
목공풀 가득 채워주고
클램프가 없기에 그냥 힘으로 눌러서 접합부가 꽉 눌리도록 오래오래 버텼습니다..
집에서 혼자 만드는거라 망치질은 엄두도 못냅니다 ㅠㅠ
어찌저찌 이어붙여진 1800mm각목의 모서리와 표면을 손에 가시가 박히지 않도록 다듬어줍니다.
뾰족한 부분이 없도록 막대 양 끝도 둥글려줍니다.
사실 두 각목을 이어붙이고 나니 이모양이었습니다..
그냥 대각선으로 대충 표시해서 구멍뚫고 연결하니 이렇게 되더군요 ㅠㅠ
하지만 열심히 한시간정도 사포질을 해서 비틀린 모양처럼 포장해줬습니다 ㅎㅎ
못났지만.. 약간은 봐줄만 해졌습니다 ㅠㅠ
이제 메인 재료 중 하나인 이케아 호파 옷걸이에서 하단의 나무봉 부분을 분해해줍니다.
5개 한 세트로 2900원인데 그 중 4개를 분해해줍니다.
쇠 옷걸이 부분은 니퍼로 살짝 흠집을 내준 후 앞/뒤로 2~3회 구부려주면 쉽게 끊어집니다.
아까 분해한 봉의 끝부분에는 타카심이 박혀있으니 그냥 니퍼로 돌려깎기해줍니다.
이 나무봉들은 옷을 거는 부분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라서 적당히 그냥 3등분 해줬습니다.
드릴에 이 나무 봉을 끼우고 돌려가며 사포질을 해줬습니다.
이녀석들 약간 니스칠(?) 같은게 되어있어서 생각보다 오래 갈아야 했습니다.
옷걸이가 지지대가 될 수 있도록 옷걸이랑 각목을 겹쳐놓은 후 중심에 4mm드릴비트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접시머리 나사 머리가 들어갈 수 있도록 스텝드릴로 구멍을 넓혀주고,
핸드드라이버로 조심조심 나사를 박아 고정해줍니다.
한번 헛돌면 끝장이니까요 ㅎㅎ
나사 하나로는 고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위에도 적당히 동일한 작업을 해줍니다.
이제 옷이 걸리는 부분만 만들면 끝입니다.
각목에 지우개 하나를 놓아 각도를 주고,
그 위에 드릴가이드 8mm를 올린 후 드릴질을 해줍니다.
호파 옷걸이의 나무봉 부분은 지름이 9파이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8mm드릴비트로 조금 구멍을 헤집어준 후
마지막으로 목공풀을 듬뿍 채워준 후 잘라둔 목봉들을 집어넣으면 완성입니다.
엄청 약할것 같았고, 그래서 금방 자빠지거나 부서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꽤 무거운 옷들을 걸어도 버텨줍니다.
그냥 사서 쓰는 스탠드 옷걸이랑 큰 차이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큰 불편함 없이 잘 사용중입니다.
이 2900원짜리 옷걸이 1세트랑 아카시아나무 각목 900mm 두 개, 목다보 두 개로 만들어본 스탠드 옷걸이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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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 20.07.27 22: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