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우리나라에도 공작원 방송이? 한국어 난수방송 V24 탐구

[Moomin999]

한국어 난수방송 V24에 대해 탐구해보자.

북한에 있을법한 공작원 방송이 우리나라에도 공작원 방송이 있다?

-

음, 안녕하십니까. 두번째로 쓰는 이야기군요.

전에는 북한의 난수방송인 V28에 대해 다뤘었죠?

그 글이 은근히 인기가 많아서(?)

오늘은 남한의 난수방송 V24에 대해 다루고자합니다.

최근 V24가 부활하면서 말이 많기 시작했는데요. 

먼저 난수방송은 무슨 목적을 갖고 하는 방송일까요?

난수방송이란, 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려 보낼 때 쓰는 암호방송을 뜻합니다.

단파 라디오를 통해 주파수를 돌려보다가 어느 주파수에서 갑자기 "251 81 392 34..."라고 부른다면

그것이 난수방송입니다. 처음 듣는 사람들한테는 소름끼치죠.

옛날에는 실제로 단파로 송출하고있는 평양방송에서는 자정이 되면

"평양의 큰아버지가 서울의 조카에게 보낸다"라는 오프닝 멘트와 함께

숫자를 불렀습니다. 공작원에게 보내는 암호인 셈이죠.

난수방송의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일단 책을 하나 정합니다.

'북한의 개혁 개방'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58 17 43 29..." 가 나왔다면,

거기에 자기가 아는 숫자를 더하거나 빼서 몇 페이지 몇 번째 단어인지 파악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단어들을 쭉 연결해보면? 비로소 지령문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단순해 보여도 라디오와 함께한 오래된 역사인 셈이죠.

난수방송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으니 이제 V24에 대해 알아볼까요?

V24란?

V24는, 약 1978년 경부터 송신해오고 있는 남한의 난수방송입니다.

V24는 4900, 5290, 5715, 5900, 6215, 6310 kHz 등에서 정해진 시간에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난수방송을 했었다니, 신기한가요??

우리나라도 박정희 정권때 북파공작원을 보냈었죠?

맞아요, V24는 북파공작원을 위한 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어, 왜 과거형이 아니냐고요?

V24는 어제도 방송했기 때문이죠.

↑ 2010년 8월 3일 오후 11시에 등장한 V24.

노래가 되게 신나지 않나요?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구요?

웃찾사의 코너였던 "모란봉 홈쇼핑"에서도 등장했던 오프닝이었죠.

리경숙의 『반갑습니다』라는 노래입니다.

노래가 끝난 후, V24는 난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0816호, 0816호 전문 받으세요. 조수 38조 본문 부르겠습니다.

34 59 25 43 98 03 70 38 04 52 94 05 21 47 53 92 85 96 37 84 35 40 57 89 17 03 47 10 93 42 30 95 38 52 45 38 79 67 

61 78 20 97 84 17 29 06 30 51 81 03 47 28 76 12 50 73 86 95 39 03 72 85 07 53 99 42 60 14 78 46 52 93 48 95 13 45

본문 다시 부르겠습니다.

3459 2543 9803 7038 0452 9405 2147 5392 8596 3784 3540 5789 1703 4710 9342 3095 3852 4538 7967 

6178 2097 8417 2906 3051 8103 4728 7612 5073 8695 3903 7285 0753 9942 6014 7846 5293 4895 1345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워메, 숫자도 참 깁니다 @_@..

보이스웨어의 목소리도 은근 섬뜩하지 않나요? 

저런 늦은 시간에 이런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보내니 

주파수 돌리다가 갑자기 나오면 누구 하나 놀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_@..

V24가 예전에는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희망의 나라로, 휘파람 등

북한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을 선곡해 틀어주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도 등장했었죠.

역시 북파공작원한테 보내는 방송 답군요.

그런데 2012년 경에 갑자기 V24의 목소리가 바뀌었어요!

↑ 2012년 4월 3일 오후 10시 30분에 등장한 V24. 개시곡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0961호, 0961호 전문 받으세요. 조수 49조 본문 부르겠습니다.

19 28 37 48 30 20 17 51 38 40 73 87 48 41 83 74 38 48 79 47 38 39 50 29 38 47 56 56 38 74 93 01 83 84 93 01 83 93 29 29 38 47 56 38 93 25 74 38 93 40 26 96 98 34 73 92 51 03 85 79 73 81 04 70 60 83 49 10 37 58 43 61 05 63 84 01 74 05 83 74 46 50 06 46 83 64 61 82 73 64 73 91 92 73 64 73 81 93

본문 다시 부르겠습니다.

1928 3748 3020 1751 3840 7387 4841 8374 3848 7947 3839 5029 3847 5656 3874 9301 8384 9301 8393 2929 3847 5638 9325 7438 9340 2696 9834 7392 5103 8579 7381 0470 6083 4910 3758 4361 0563 8401 7405 8374 4650 0646 8364 6182 7364 7391 9273 6473 8193

이상입니다.

어째 목소리가 전보다 폭삭 늙어버린 것 같지 않나요? ㅋㅋㅋ..

이 목소리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목소리가 바뀐 이유는 목소리의 톤이 낮으면 

목소리의 톤이 높은 것 보다 상대적으로 덜 들리니까

공작원들의 임무 수행이 들키지 않게 바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보이스웨어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숫자를 읽을 때 규칙같은 게 있어요.

예로들어 41211은 사만일천이백십하나 라고 읽고,

09210은 공구천이백십공 이라고 읽습니다. 특이한 규칙이죠?

마치 포병이 숫자를 읽을 때 처럼요.

보이스웨어의 목소리와 선곡이 북한스러워(?)서 

북한에서 보내는 방송 아니냐고 얘기하실 수 있겠지만.

남한에서 보내는 난수방송이 확실합니다.

굳이 어디서 송신하는지 찾아보지 않아도,

북한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더 이상 라디오를 통해

지령을 내릴 이유가 없기 때문에 2000년 12월부터 난수방송을

중단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북한의 인터넷 상황이 열악하니

중요한 수단인 라디오로 통해 지령을 전달하는 것이죠.

그런데...

V24, 돌연 중지하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던 V24가 갑자기 

2015년 6월 16일부터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갑작스러웠죠. 이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었어요.

V24가 1978년때부터 했었으니 이제 더이상 방송을 할 의미가 없어져서

중단을 했었을 수도 있구요. 잠시 휴식 기간을 가질 겸 중단한 것일수도 있어요.

그렇게 V24를 애타게 기다리던 중, 갑자기 V24 주파수에서 노래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 2015년 11월 25일에 6215 kHz 에서 들린 소녀시대 - 다시 만난 세계.

이게 웬 떡밥일까요? 테스트 송신이라도 되는지, 25일 경부터 들렸던 노래는

며칠간 무한 재생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에 대해선 두가지 떡밥이 존재했습니다.

1. V24 한국어 난수방송을 재개한다.

V24 한국어 난수방송은 6월 16일을 이후로 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난수방송을 다시 재개하기 전, V24가 중단되기 전 대표 주파수였던 6215 kHz 등에 

소녀시대 - 다시 만난 세계로 방송이 잘 되는지 테스트하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6215 kHz 에서만 방송했으니 V24는 아니고 다른 방송일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최근 6215 kHz 외에도 4900 kHz 까지 이 노래가 송출되고있던 것이 포착되어, 

V24 난수방송을 다시 재개한다는 추측이 맞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2. 대북방송인 희망의 메아리 방송을 중계한다.

이 설을 이해하려면, 현재 희망의 메아리 방송의 수신상태등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V24는 6월 16일 이후 방송이 중단되었으므로 V24 송신기로 희망의 메아리 방송을 중계한다는 얘기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기존 V24 송신기나 장비를 버리기 아까우니 재활용해 기존에 있던 대북방송들을 더욱 강화시키려는 것일 수도 있죠. 

그리고, 희망의 메아리의 모든 주파수가 북한의 방해전파로 인해 제대로 들리지 않으니 

대체 주파수를 찾기 위해 이러한 방송 테스트를 하는 것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11월 26일 오후쯤 실제로 잠깐 두 주파수(4900, 6215kHz)에서 희망의 메아리 방송을 테스트했었습니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대북방송인 희망의 메아리나 인민의 소리방송보다는 

VOA(미국의 소리)같은 방송들이 잘 들려서 그걸 더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북한 사람들이 우리나라 방송을 기꺼이 듣겠다고 잡음을 참아가며 한 시간동안 다이얼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죠.

그런데...

↑ 2015년 12월 21일에 등장한 희망의 메아리 종료 멘트. (4885 kHz)

꿈과 희망을 드려요. 여러분의 VOH 희망의 메아리 방송.

조국과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지금까지 여러분께서는 해외동포총연합에서 보내드린 VOH, 희망의 메아리 방송을 들으셨습니다.

VOH 희망의 메아리 방송은 8천만 동포들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해외동포 방송으로서 

단파 3985 kHz 와 4885 kHz, 6003 kHz, 6250 kHz, 6348 kHz로 방송됩니다.

이상으로 이 시간 방송을 마치고 곧이어 다시 정규방송을 보내드리겠습니다.

V24 주파수였던 4900 kHz 에서 4885 kHz로 15 kHz정도 튜닝해

결국 대북방송인 희망의 메아리 주파수로 바뀐 것으로 추정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부터 V24 주파수였던 4900 kHz에선 희망의 메아리 방송이 

묵음 상태에서 살며시 들리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돼서 V24는 결국 희망의 메아리를 중계하는 주파수로 바뀌고 마는 것일까요?

전부터 희망의 메아리가 들렸던 것은 복선이었던걸까요?

하지만, V24가 재개한 후 이러한 이야기가 반전되고맙니다.

V24는 2016년 2월 14일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다시 등장한 V24

↑ 2016년 2월 16일 오전 12시에 등장한 V24. 개시곡은 백아연 -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

1094호, 1094호 전문 받으세요. 조수 14조 본문 부르겠습니다.

030 76 153 40 505 59 105 10 019 63 865 39 386 04 601 94 100 03 010 88 319 17 920 40 354 00 304 74

본문 다시 부르겠습니다.

03076 15340 50559 10510 01963 86539 38604 60194 10003 01088 31917 92040 35400 30474

이상입니다.

↑ 2016년 3월 3일 오후 23시 30분에 등장한 V24. 개시곡은 여자친구 - 오늘부터 우리는.

1973호, 1973호 전문 받으세요. 조수 24조 본문 부르겠습니다.

869 11 513 94 408 47 072 67 714 58 395 32 542 04 259 61 159 10 430 33 128 75 988 29

 951 45 712 47 926 27 024 64 495 20 373 96 330 42 175 21 581 04 032 42 882 16 323 57 

본문 다시 부르겠습니다. 

86911 51394 40847 07267 71458 39532 54204 25961 15910 43033 12875 98829

95145 71247 92627 02464 49520 37396 33042 17521 58104 03242 88216 32357

이상입니다.

↑ 2016년 2월 22일 오전 12시에 등장한 V24. 개시곡은 장윤정 - 초혼.

V24는 2016년 2월 14일에 다시 난수방송을 재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게다가 초혼이 4900 kHz에서 방송하고 있었을때, 4885 kHz도 동시에 들렸습니다. 

즉 희망의 메아리의 주파수인 4885 kHz와 4900 kHz는 서로 다른 송신기였습니다.

재개하고나서부터 신선한 충격이 와닿았습니다. 두가지의 설이 동시에 이루어진 꼴이죠.

V24 장비 재활용은 아니지만 얼추 비슷하게 맞아 떨어졌군요. @_@

그런데, 어째 잘 들리지 않는군요? 이는 아직 겨울이기 때문에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SKIP 현상이라는 것이 있는데, 송신소가 가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 들리지 않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니

대한민국에서 송출하는 방송이 오히려 대한민국보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 잡느니만 못하는 수신 상태가 되곤 합니다.

그나저나, 방송 중단 전 목소리랑 같습니다. 

주파수도 2015년에 등장했었던 주파수와 다르지 않구요.

바뀐게 무엇이 있나 살펴볼까요?

조수

조수가 눈에 띄게 짧아졌습니다. 이제 내릴 명령이 없어서일까요?

조수가 짧은 이유는 방송이 중단된 이유와 관계가 있을겁니다.

사실 방송이 중단된 후 공작원을 투입한 것일수도 있어요.

그리고 나서 "이제 지령을 슬슬 내리겠다"와 같은 지령들을

보내기 때문에 조수가 짧은 것으로 추정되죠.

호

4816호는 방송을 중단했던 년도인 2015년에도 등장했습니다.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호들이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공작원인 셈이죠.

스케줄

스케줄이 확 달라졌습니다. 2015년 스케줄과 하나도 일치하지 않는군요.

방송을 반년 이상 쉰 만큼 아예 새롭게 짠 듯 하네요.

노래

특히 노래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2010년 경의 V24 영상을 들어봐도 알 수 있듯이,

휘파람, 반갑습니다와 같은 전형적인 북한 노래나 신라의 달밤과 같은 7080 노래가

V24 개시곡의 주였지만, 젊은 선곡자가 뽑혔는지 최신 노래들이 등장합니다.

주파수	노래	등장 시간 (한국 시간)
4900 kHz	장윤정 - 초혼	0시 0분
5290 kHz	여자친구 - 오늘부터 우리는	23시 30분
5715 kHz	홍진영 - 산다는 건	23시 30분
5900 kHz	아이유 - 좋은 날	0시 30분
6215 kHz	백아연 -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0시 0분
6310 kHz	소진 - 매일 그대와	23시 → 0시 30분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선곡이 뭔가 의도적으로 보이지 않나요?

V24는 2월 14일 첫만남부터 개시곡이 "여자친구 - 오늘부터 우리는" 이었는데요.

오늘부터 우리는이라.. V24가 오늘부터 시작한다는 뜻일까요?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는 묘하게 김모씨(?)를 저격하는 곡인듯 하네요.

사실 깜깜무소식이던 V24가 방송을 시작한 이유는

개성공단, 북한의 4차 핵실험, 미사일 등 종합선물세트급으로 사건이 터지니

갑작스럽게 방송을 시작한게 아닐까라고도 생각됩니다.

그리고 장윤정의 초혼이라는 노래가 개시곡으로 지정된 것에도

이유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6월 V24가 중단되기 전 라크라모사가 개시곡으로 등장했었던 것처럼

공작원 임무를 수행하다 죽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선정한 곡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해서 V24의 역사, 설명은 다 끝났습니다. 

이제 V24의 속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보기 쉽도록 하기위해 Q&A 형식으로 써보았습니다.

Q. 4885 kHz가 V24 송신기가 아니라면, 왜 V24 주파수에 희망의 메아리가 들렸을까?

[사진 1] V24의 송신지. 자세한 주소는 기재할 수 없다.

[사진 2] 3월 4일에 송신 테스트를 한 V24.

A. 사실 저도 단파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알고있는 것을 아니기에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 송신소를 탐방해보면서 알게됐습니다.

X 방송과 Y 방송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방송의 송신탑이 서로 50m 밖에 떨어져 있지않아요.

그럴 경우, X 방송의 주파수에 Y 방송이 약간 스며들 수 있습니다.

4900 kHz에서 V24가 방송하는데 희망의 메아리가 섞인 이유도 사실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V24가 희망의 메아리의 송신지인 "경기도 화X시"에서 방송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화성에서는 V24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잘 안들렸죠.

정말 미스터리했습니다. 그리고 희망의 메아리를 중계하는 4885 kHz와 6250 kHz도 마찬가지로 화성에서 들리지 않았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희망의 메아리는 현재 3985, 4885, 6003, 6250, 6348 kHz에서 방송하는데,

4885 kHz 등장 전에 4900 kHz에서 V24가 방송할 때 나온 묵음은

사실 6250 kHz 희망의 메아리가 섞인 것이었습니다.

즉, 6250 kHz와 V24는 같은 곳에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그리고 정말 맞았습니다.

4885 kHz도 또한 같은 곳에 있었습니다.

전엔 V24의 송신지가 경기도 시흥시라는 카더라가 있었지만, 아닙니다.

Q. 북파공작원은 더이상 없다고 들었는데, 왜 아직도 V24가 방송되고 있을까?

A. 사실, 전 관계자가 아니기에 이런 답변은 정확하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능성 있는 얘기는 해드릴 수 있습니다.

V24가 70년대에 했던 당시에는 정말 북파공작원이 들었을겁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그 쪽이 아닌 다른 곳의 공작원에게 보내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을거고요.

당장 이웃나라 중국만 봐도 인터넷이 있긴 하지만

검열이 심한건 사실이잖아요?

게다가 북한은 단체로 감시가 심한 사회인데,

정해진 시간에 단파 라디오를 켜서 듣는다? 

이게 가능한 얘기일지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관련된 희생으로서 장윤정의 초혼이라는 선곡은

굉장히 의미있을 듯 합니다.

아니면, 사실 V24 존재 자체가 자기들 내부에

우리의 첩자가 있다는걸 알려서 일부로 분열시키려는 목적일 수도 있죠.

누구도 못믿게 할려고요.

그렇게 따지면 V24는 정말 체계적인 방송입니다.

유튜브 음원은 없지만 V24 관련 사이트를 찾아보면

90년대에 "김일성 장군의 노래"라는 노래도 V24에 첨부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V24는 남한 난수방송인데, 이런 노래가 삽입된 이유를

한번 생각해볼까요?

아마도, 눈속임을 하기위해 그런 개시곡을 등장시킨 것일 수도 있어요.

어그로가 끌리지 않도록.

그리고 그것이 정말 눈속임이 맞다면

그때 북파공작원들에게 철수하라고, 명령내리지 않았을까요?

나중에는 결국 V24는 어느 순간부터 아무 의미가 없는 심리전 난수방송이 돼버렸다..

이 설도 충분히 설득력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주장대로라면 사실,

사실 김일성 장군의 노래같은 노래가 나왔던 시절이

마지막 V24 이었을지도 모른다..라는거죠.

시기적으로 정권이 바뀌는 시기였고요.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같은 노래들도

북한에서 아직도 불리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90년대에 V24는 잘못된 만남을 개시곡으로 삽입했었는데,

아마도 그 주파수는 북파공작원이 아닌 해외의 공작원들을 위해

방송된 듯 합니다.

-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사이트:

나무위키 난수방송 문서 - https://namu.wiki/w/난수방송 (여기에 있는 글 제가 거의 다 집필한겁니다.)

V24 전문 취급 라디오 매니아 네이버 카페 - v28.kr

글쓴이 블로그 - http://moomin999.tistory.com/

[MIRAGE 21]

그냥 초 대형 연결 모니터에 야동 틀어주면 안될까요? 7시간 동안?

[Moomin999]

성욕이 생기기 전에 일단 뭐부터 먹어야 되지않을까요? :P
기본적인 식량부터 사라진지 오래인 나라인터라..

[루리웹-126280715]

아니요 걍 먹방 주구장창 틀어주는게 제일 효과있을걸요. 근데 좀 잔인하다는 논란/시비 일 듯ㅋㅋ

[저주받은 쇼타콘]

멀리서도 보이진 않기 때문에... 소리가 효과적이긴 하죠.

[데카루]

무도에서 했던 정준하 먹방 라디오를 계속 틀어줘 보자

[허밍 버드]

진짜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Chihaya]

하긴 신문을 보다보면 북한 관련 기사에서 '한 소식통에 의하면..'으로 시작하는 내용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게 단순히 접경 지역의 여론을 전해주는 뭐 이런거면 몰라도
가끔은 북한 고위수뇌부 소식까지 물고오는 걸 보면 한국에서 북한에 보낸 간첩들이겠죠..
아마 국정원 같은데서 보낸

[Chihaya]

지금 당장 네이버 뉴스에 '소식통'이란 단어로 검색해봐도
전부다 대북 뉴스로 엄청 많이 뜹니다. 이 소식통들이 아마 거의 전부
북파공작원들일겁니다.

[샤라위]

중국매체 번역판 아닐까요?
고위층 정보가 직접넘어오면 정보요원 붙잡기 쉬울텐데.
그걸 정보기관이 언론에 흘리는건 북파정보원 위험하게 만드는거 아닌가요 ㄷㄷ

[죄수생97]

가담항설 이긴 하지만 남북은 서로 서로 자국의 첩보요원을 수십 이상 파견하는것을 암묵적으로 알고는 있다고 하죠..일단 몇년전까지만 해도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들 몇백 된다고 뉴스기사에도 떴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종북단체들도 있죠

[masaki11]

중학교때 강원도에 간적이 있었는데 라디오를 들어보려고 하니 북한말투를 쓰는 여자가 숫자를 하나하나 딱딱 끊어서 말하는걸 들은적이 있는데 혹시 이게 저건가요?

그곳이 강원도 속초인걸로 기억하는데...

[Moomin999]

혹시 https://www.youtube.com/watch?v=yIjasotyX8E
이거였나요? 이건 V24와 다릅니다.

[masaki11]

맞는거 같아요...그럼 이건 무슨 방송 인가요?

[Moomin999]

난수방송 맨 앞부분의 노래는 북한의 선전 노래인 <총동원가> 입니다.
북한의 난수방송입니다.

[55TDI-Plus]

야동 틀어주면 존나 웃기겠다

[소시민B]

국정원이 아니라 다른곳에서 보냈었지요. 그리고 최근 북한 내부 소식은 직접 침투보다는 중국을 경유한 다른 루트로 받습니다. 방탐도 있지만요.

[소시민B]

내부자를 포섭하여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은것으로 봐서 어쩌면 대북 침투요원에게 보내는것이 아니라 북한 내부에 조력자에게 보내는 방송일지도 모릅니다.

최근 북한 몇몇 지역에서 휴대폰 사용이 통제되고 있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런 방송이 다시 유의미해진걸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