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으로 다 봤는데 일단 상황이나 결말 이런 건 납득이 됐음. 우시지마라는 만화 내내 보여주던
권선징악 엔딩이고 이는 주인공도 피해갈 수 없다. 라는 거. 근데 문제는 다른 에피소드랑 다르게
마지막 에피소드 자체가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짐... 인물들간의 대화나 대사도 뭔가 이상하고
존대랑 반말이 그때그때 바뀌고(이건 번역 이슈일지도)심지어 아무리 연기하는 거라지만 성격조차도
1초 전 1초후가 다르니까 너무 이상함. 그림도 너무 정적이라 인상깊었던 씬은 창고 폭발씬 뿐이었고
통쾌한 장면도 그거 이후로 끝임. 나메리카와가 물에 독 탄 거 눈치 못 채고 넘어가는 것도 헛웃음만 나오는
결말이라 '얘 갑자기 치매걸렸나?' 라는 생각만 들고 우시지마도 점점 주먹구구식으로 계획을 짜서 멍청해보였음...
사실 사채꾼 우시지마라는 만화 자체가 우시지마라는 인물이나 야쿠자 장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아닌
옴니버스 형식으로 일본 사회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만화였기 때문에 마지막 에피소드가 유독 미묘했던것 같음.
그리고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우시지마가 죽는 씬은 좀 너무 멋지게 죽는거 아니었나 싶기도 했음. 흔히 있는
칼찌당하고 피 흘리면서 'ㅎㅎ금방갈게...' 하는 씬인데 바로 전까지 리얼하게 뒤지는 장면들 엄청 보여주다가
주인공에 한해서만 그렇게 하고 뭔가 평온하게 가는 걸 보여주니까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