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받기 전부터 유명했던 곳이라 12월 말에 예약해서 3월초 날짜를 겨우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젠 별까지 받아서 더 힘들겠네요.
이번주 갔다온 후기 올려봅니다. 받아적지를 않아서 자세한 재료이름이 기억 안나는게 몇개 있네요 ㅋㅋ
첫접시는 깨두부에 우니를 올려서 달군 돌판위에 나왔습니다. 깨두부가 고소하고 우니도 괜찮았습니다. 먹다보면 돌판에 두부가 눌러붙는데 이게 별미였네요.
생선완자를 쓴 국물요리. 국물이 아주 시원해서, 제가 보통 디너 오마카세에서는 배가 불러서 국물을 다 안먹는 편인데 이건 다마셨습니다.
쿠로기소면. 가겐의 시그니쳐중 하나입니다. 여기는 부부쉐프가 운영하시는데, 남편분이 일본의 쿠로기 라는 식당에서 요리를 배워서 그곳의 이름을 딴 소면요리입니다. 우니와 캐비어를 소면에 올리고 다시를 부어서 나오는데 시그니쳐답게 이날 메뉴중 손꼽게 맛있었습니다. 면 익힘도 적절하더군요.
쿠로기소면의 면을 다먹으면 남은 국물에 밥과 참치와 김을 내어줍니다. 사진에는 가려졌는데 참치가 두점이고 속살 한점 뱃살 한점 나옵니다. 맛 없을수가 없죠 이건. 참치 상태도 좋았습니다.
전갱이와 참돔과 무늬오징어 사시미. 무늬오징어가 녹진하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전갱이와 참돔도 좋더군요.
핫슨이라고 하는 가이세키에서 나오는 재철모듬요리입니다. 이 사진은 2인분이고 이걸 아래 사진처럼 각자 가져가서 먹으면 됩니다.
1시부터 시계방향으로 마를 올린 참치, 쭈꾸미 조림, 뭔가를 올린 찹쌀밥인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 메뉴, 새우튀김, 마지막은 북방조개였던것 같습니다. 전부 맛있었고 찹쌀밥도 익힘이 좋더군요. 다만 새우튀김은 약간 평범했습니다.
아스파라거스와 조개 깨무침입니다. 눈앞에서 즉석으로 깨를 볶아서 깨향이 아주 좋습니다. 아스파라거스도 잘익었고, 이날 어머니와 같이 왔는데 이가 약하셔서 조개를 조금 먹기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쫄깃한게 딱좋았습니다.
깜빡 한입 먹고 사진을 찍어버렸네요. 대저토마토라고 짭짤한 토마토를 이용한 샤베트인데, 입을 씻어주는 역할은 좋았습니다만 대저토마토를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짭짤한 토마토가 제입맛에는 조금 어색했습니다.
산초를 올린 장어. 밑에 시금치였나 채소가 깔려있었습니다. 일본여행중에도 장어덮밥에 산초가루를 뿌려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에서도 장어에 산초가 나와서 반갑더군요. 산초랑 같이 먹는 궁합이 아주 좋았고, 가시 전혀 못느꼈고 부드럽게 잘나왔습니다.
소 안심을 약간 돈까스 느낌 나게 살짝 튀겨서 나왔습니다. 소금에 찍어먹는게 정말 맛있더라구요 아 침나온다... 위에 샐러드도 산뜻하니 괜찮았습니다.
백합을 살짝 샤브샤브 느낌으로 눈앞에서 끓여줍니다.
데친 곰피미역과 백합 국물입니다. 백합은 맛있었는데 곰피미역이 제취향이 아니라 이 국물은 많이 남겼네요. 옆에 어머니는 원래 곰피미역 좋아하셔서 이 국물이 3번 나온 국물중에 제일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지막 메인메뉴 솥밥 2개중 하나인 달래솥밥과
전복솥밥입니다.
솥밥으로 한상이 나오는데, 왼쪽 위 11시부터 시계방향으로 부드러운 멸치반찬, 츠케모노(일본식 채소 소금절임), 미소시루, 달래솥밥, 계란말이입니다. 멸치는 부드럽게 나왔고, 츠케모노는 개운하니 좋더군요. 다른곳에서도 무를 유자향나게 절여서 나오는곳이 있던데 여기도 무에서 나는 유자향이 좋았습니다. 미소시루는 저는 간이 살짝 짠게 밥이랑 먹기 딱 좋았는데 어머니는 밥이랑 먹기에도 좀 짜다고 하시더군요. 계란말이는 오마카세에서 많이 나오는 달콤한 느낌이 아니고 밥반찬답게 짭짤하게 나오는데 속이 폭신하니 맛있었습니다.
달래밥은 달래향이 좋았고, 전복밥은 버터인지 기름지고 고소한 느낌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기 밥도 위에서 나왔던 찹쌀밥도 그 전에 나오던 쿠로기 소면도, 익힘이 전체적으로 살짝 꼬들한게 마음에 들더군요.
솥밥은 숟가락으로 크게 뜨면 2숟가락? 정도로 조금 나오는데, 얼마든지 더 달라고 하면 더 줍니다. 옆자리 손님은 누룽지 부분 달라고 하셔서 받아 드시더라구요. 여기가 솥밥을 많이 해서 식사량 부족하신 분들에게 밥양 맞춰드리고, 남는 솥밥은 주먹밥으로 싸줘서 갈때 가져가는 시스템인데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가이세키식당에서도 이렇게 하는데가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다음날 주먹밥 먹는데 전날 생각도 나고 맛있더군요.
첫번째 디저트인 와라비모찌입니다. 고사리로 만든 모찌인데, 콩가루만 찍어서 먹으면 인절미 모찌 같은 느낌이고 여기에 밑에있는 흑당시럽을 뿌리면 정말 달콤하고 맛있습니다. 저포함 손님들 대부분이 리필해서 드시더라구요.
마지막 디저트에서 샤토디켐(유명한 디저트 와인)이 한잔 나와서, 그전에 포토타임으로 한병씩 보여줍니다.
마지막 디저트인 소금아이스크림과 샤토디켐. 절반정도는 아이스크림 한입, 샤토디켐 한입 번갈아가면서 먹다가 마지막에 샤토디켐을 아이스크림에 부어서 먹습니다. 소금아이스크림은 거의 짠맛만 있는데, 샤토디켐과의 궁합이 매우 훌륭합니다. 처음에는 짠맛만 느껴지다가 샤토디켐의 달콤쌉싸름한 맛이 짠맛을 덮어주면서 복잡한 맛을 보여주고, 끝에 아이스크림의 녹진한 맛과 와인의 단맛의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긴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았습니다.
적금 탄 기념으로 어머니와 둘이서 왔는데, 부부쉐프 두분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대부분 마음에 들어서 정말 좋은 저녁식사였습니다. 쉐프 두분중 남편분은 조금 진중하시고 아내분은 활달하신 편인데, 마침 자리가 아내분 앞이라서 즐겁게 쉐프님과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분도 질문 잘 받아주시고 대답 성실하게 해주시더라구요. 다음에 겨울코스 나올때 꼭 다시 가고싶은 가게였습니다. 예약만 할수 있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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