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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신 분은 없으셨겠지만 위 글에서 이어집니다. 해를 넘기기전에 비는 시간 때울겸 작성해봅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음식외 사진이나 왱알왱알거리는 분량보면 여행기여야 하지만 깊이있는 뭔가는 또 아니어서 그저 음식이야기를 하고프니 음갤에 올립니다.
환승처인 창춘 공항에 내려서 고속철역으로 이동합니다.
길림성의 일부인 연변조선족자치주의 광고판이 보이네요. 연길에서 꼭 보셔야 하는 공연! 이라는데
음... 그나마 한복이 이상하게 짬뽕된 무언가 아님을 다행으로 여기고 지나갑니다.
간식거리로 스윙칩 김치맛을 고릅니다. 놀라울정도로 김치느낌이 거의 없다고 생각되었던...
님들이 아는 스윙칩 고추장맛과 흡사했던 기억입니다.
생애 처음본 만주벌판...
사진은 길림시 부근으로 윷놀이로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조상님들인 부여의 초기 수도 일대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괜히 뭉클합니다.
백두산 천지 관광은 현 중국령의 세곳 북파,서파,남파와 북한의 한곳 동파 루트에서 가능합니다.
북파 루트의 거점 이도백하진의 장백산역 까지만 고속철이 뚫려있을 시기에는
서파와 남파 관광은 하루 두대 있는 느린 열차나 버스,택시 등의 차량 이동이 필요했는데
서파 루트 거점인 송강하진의 장백산남역이 9월말 개통되어 관광이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저의 최우선 목표는 가장 관광난이도가 높은 남파 코스입니다.
가장 천지경관이 뛰어나다고 하며 민족의 성산을 오르며 동시에 한반도를 볼수 있었기에 못참죠.
아무튼 남파 코스의 거점은 장백 조선족 자치현 또는 남파 인근에 위치한 몇몇 숙박시설들인데
저는 천지를 성지순례 하는 느낌으로 방문하였던 터라 목욕재계를 위해 천목온천 리조트에서 숙박합니다.
객실에 온천수과 마실수있는 백두산 냉수가 공급됩니다만 비수기 6만원대로 제가 머무른 방에는 아쉽게도 욕조가 없었습니다.
백두산 냉수는 수돗물 냄새 안나는 물맛으로 미네랄이 과하지 않은 깔끔한 백산수 맛이었습니다.
잡설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음식 사진입니다. 우리 민족의 음식을 먹고 천지를 보고 싶었어요.
삼계탕. 의외로 많은 분들이 꽤 오랜 전통이 있는 음식으로 생각하실수 있는데
그 근원을 일제시대~한국전쟁 후 로 잡는 생각보다 얼마 안된 음식입니다.
일제시대 때는 주로 인삼가루를 넣었던게 시간이 지나며 말린 인삼으로 유행이 달라졌고
현재 우리나라의 삼계탕은 생인삼(수삼)을 많이 넣지않나 생각이 드는데
일단 한족 요리장이 만들어준 삼계탕에는 백두산 장뇌삼 말린것을 썻습니다.
본토와 연변조선족과의 분기점 당시의 유행을 따른것이었을까요?
다만 한국 삼계탕과는 너무나도 맛이 다릅니다.
백두산토종닭이나 백두산 인삼의 문제는 아닌것 같고,
일단 인삼 외 한방재료가 없고 마늘(!!!)이 없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대추 파 조금 인삼 닭 끝입니다.
여기에 한국과 다른 결정적 포인트는 우리나라의 펄펄 끓는 그 맛이 없이 살짝 식혀서 나와 국물의 시원함이 없어요.
어차피 주변의 식당이 없는 처지였지만 여러모로 리조트 식당의 비싼 가격을 감안하고 시켰는데 아쉬움이 너무 남는 삼계탕이었습니다.
백두산 산천어 요리. 중국식 간장을 끼얹어 요리한듯 한데 소스가 분명 맛이 있는 편이었습니다만
한국식으로 콩가루 뿌린 회무침과 구이가 생각나는건 어쩔수 없네요.
백두산의 것을 먹고 싶어 시켰습니다.
그리고 삼계탕에 찹쌀도 안넣어줘서 시킨 볶음밥...
사진에 나오듯 말라비틀어진 콩에서부터 기대감이 떨어졌었는데 놀랍게도 올해먹은 볶음밥 중 단연 원탑이 아니었나 싶을정도로
귀신같은 간, 저래 보여도 웍질 제대로 들어간게 느껴지는 밥알과 불맛. 정말 최고였습니다.
일본 라멘집들 볶음밥도 많이 먹은 한해란 말이죠.
다른 음식의 만족도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진짜 퍼펙트한 기본기가 들어갔다고 생각했기에 극찬을 남깁니다.
온천시설입구의 누르하치와 진시황. 누르하치는 알겠는데 한무제도 아니고 진시황은 ??? 스럽네요.
불로초 이야기로 대충 작업쳐놓은것 같았습니다.
수영복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온천시설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었고 닫힌곳도 많았습니다.
천질은 단순천 그리고 갈색빛의 철천이 있습니다.
고온탕에 지지는걸 좋아하는데 그런건 없어 아쉬웠습니다.
10월 20일(월).
전날 어두워지고 난뒤 이동해 잘 몰랐는데 주변 일대가 눈으로 뒤덮여있더군요.
첫 눈 이렇게 당해본 적은 처음이네요.
당시 한국에는 단풍이 막 시작하려는 시기였습니다.
아무튼 천지와 별개로 혹시라도 단풍과 설경이 함께하는 기이한 광경의 백두산을 볼수 있을까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 그럴리 없죠. 여기에 짧게나마 하소연 좀 하고 싶어요.
10월 10일(금)에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 오마이걸 효정이 백두산을 다녀왔단 소식을 접하고
바로 백두산행을 결심, 천지를 볼수 있는 날씨를 인근의 삼지연읍 날씨를 통해 예상해보니
13일~15일과 20일~22일 외에는 10월달에는 날씨가 좋지 않겠더라구요.
때마침 인근의 한인민박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기를 23일 남파코스 폐쇄 예정이라니 서둘러야 했습니다.
한편 제가 원하던 남파 코스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외국인이 예약 어렵게 막혀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중국 전화번호가 있어야 예매가 가능했었어요.
여행사들은 단순 입장권 예매대행만 하는곳이 없었고 남파코스가 포함된 여행상품도 끝났던 시점이라
당근에서 중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중국 전화번호로 예매가능하신 분 사례비 드리고 섭외하여
촉박한 시점의 13일보단 20일을 천지 순례의 날로 잡고
마참내 일일 택시기사님까지 대동하여 남파코스 입구로 갔건만...
입구 앞에서 전화를 몇번 돌리더니 택시기사님 왈 25년도의 남파 코스는 10월 16일의 백두산일대 폭설로 인해 조기폐쇄되었다고...
하... 어쩐지 전날 택시기사좀 섭외해달라고 호텔 프론트에 요청했을때 뭔가 반응이 이상했는데
제가 예약을 했다고 QR코드를 보여주며 우겼거든요.
마침 그곳이 신호가 약해서 번역기도 잘 안되고 영어도 안통하는 상황에 중국식으로 제가 준비한 말만 발사한 제 탓이 가장 크겠죠...
티켓 예매해주신 분에게 연락해보니 조기폐쇄되었다는 연락 온게 따로 없었다고 하는데...
그나마 환불은 잘되었으니... 다음 기회를 노릴수밖에요...
우리 민족의 영령분들이 부덕한 저를 거부하거나 세상이 억까하는 기분이었습니다 ㅜ...
어쨋든 가만히 있을수는 없으니 천지 보고 난 뒤의 오후일정인 장백 조선족 자치현 관광에 나섭니다.
연변과 백두산 일대가 발해의 초기 중심지 였던 만큼 발해유적이 있는데
장백현의 발해성터에 조선시대 한옥 느낌이 나는 관광지(?)를 만들어버린 천년애성과
(참고로 발해의 동경용원부가 있던 훈춘시에는 당나라스타일 100%로 발해관광지를 만들고 조선족 경비를 세워뒀던데 그거에 비하면...)
조선족 사업가가 지어놓은 압록강 너머 혜산시를 구경할수 있는 사진 뒤쪽에 보이는 전망대는 스킵하고
(여담이지만 북측이 관광코스로서 자신들을 내려다 보는게 동물취급도 아니고 기분나쁘다고
속칭 조중변계조약의 상호 경계일대 선전비방 금지까지 들먹이며 저기에 총구를 겨눠 한동안 폐쇄되었다고...)
진짜 발해의 유적인 장백현의 영광탑을 먼저 봅니다.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벽돌모양으로 돌을 깍아만든 벽돌로 쌓은 탑)과는 다른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지를 오늘은 못봤지만 그래도 선조의 얼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괜찮아졌었어요.
그리고나서 먹은 장백현의 명물 장백냉면 입니다.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식당인 장백대반점에 가봤는데 아쉽게도 한국말이 그 누구와도 통하지 않더라구요.
한글표기도 법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간판외에는 없고...
고명종류가 다양하게 올라간 제일 비싼걸 시켰는데 6천원밖에 안했던거 말고는 음...
일단 면이 콩국수에 먹는 중면인데 살짝 떡져있는것도 있었고 육수가 고기육수계열이긴 한데
간을 좀 새콤달콤 자극적으로 미리 해놓아서 호불호가 있을수 있습니다.
근데 새콤은 몰라도 달콤은 뭔가 과일즙의 맛이 좀 느껴지는 새로움이 있어서
저는 그래도 한식의 다양함이라고 보고 호 라고 하겠습니다.
공원의 공중화장실(...) 진짜 화장실 건물입니다.
...탈북의 높이
냉면 먹은걸 소화할겸 시내와 압록강변을 좀 걷다가 다른 백두산 천지루트 거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중 들렀던 백두산일대 여진족 삼림 고성 유적지에 세웠다는 누은고성.
입장료가 80위안 만육천원으로 꽤 됩니다만 정말 형편 없습니다.
저게 고증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볏짚처럼 보이는 회색의 무언가는 플라스틱이었으며 나무로 보이는 건축자재도 나무가 아닙니다.
남파 거점 장백현을 나와 중간의 검문소에서 아주 삼엄한 공안의 검문을 받고 (탈북자를 잡으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서파는 3일째 보기로 하고 서파 거점인 송강하진(장백산남역)을 지나 북파 거점인 이도백하진(장백산역)으로 왔습니다.
비효율적인 루트이지만 한반도와 천지를 동시에 보고 그 다음으론 북방의 벌판과 천지를 동시에 보고 싶었기에 말이죠.
아무튼 이도백하진은 잘 개발된 전형적인 관광거점 지역으로 여기는 조선족과는 무관해 보이는 한족들의 한식당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대표메뉴는 공통적으로 고려화로 라는것을 내세우더군요.
한국인 관광객을 노린걸까요? 아니면 역설적으로 그 일대가 중국인들이 보기에도 한국풍을 해야할만큼 한국인들의 연고가 있는곳임을 스스로 지켜내주는걸까요?
일단은 한식당이라고 김치가 공짜로 나오긴 하는데 빙초산맛의 배추절임? 이건 김치 모양의 피클입니다...
연변이 멀지않고 한국인들이 많이 다니는곳인 만큼 연변식 김치든 한국식 김치든 구할수 있을텐데 놀랍습니다.
여기에 조선족 식당에서는 볼수없던 중국식당의 특징인 돈내고 사용하는 포장된 식기구들이 보입니다.
신발 한짝을 왜 잃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이건 잡채입니다. 중국의 잡채가 아니라 한국식 잡채요...
도대체 어디가 한국적이라는건지? 참기름맛은 거의 안느껴지는 수준이고
간장과 불맛이 죽이는 중국식 야채볶음이라하면 정말 채소의 익힘이 좋다고 말할수밖에 없는 요리였습니다.
대표메뉴인 고려화로 입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중 고를수 있었는데 저렴한 돼지고기로 골랐습니다.
고기 안쪽에는 두부와 콩나물, 양배추, 팽이버섯등이 깔려있었구요.
고추장은 아니고 고추를 사용한 무언가 양념을 옅게 둘러서 끓이고 볶아먹는 요리였습니다.
네. 제육볶음이요. 근데 맛이 무척 애매한... 그래도 못먹을만한 맛은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시판 떡볶이 소스를 베이스로 물을 타고 굴소스같은걸 섞어 만들었나 싶었어요.
가격대가 있어서 호기심외에는 비추천입니다.
참고로 떡과 순대는 먹고 탈은 안났습니다만
보관을 어떻게 한건지 떡이나 찹쌀순대 식감이 서걱서걱했습니다.
이 요리의 가장 의문스러운점은 고려화로 랍시고 숯불을 깔아놓고는 짜글이냄비같은거에 담겨져 나와
가스버너와 차이가 없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태국의 무까타처럼 하던가 기믹만 있으면 된다는 건지 참.
분명 해물순두부찌개 건만 한강라면과도 같았던...
그리고 해물도 적었어요. 하지만 어묵을 넣어보면 어떨까? 의 정신인지 어묵과 피쉬볼이 많이 있어 당황스러웠습니다.
우리민족의 풍속을 나타내려는 그림같은데 술독에서 물음표를 아니 띄울수가 없네요.
10월 21일. 백두산 북파 입구의 백두산 호랑이 그림.
예맥시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신화의 영역인 고리국 까지 선조들이 있었을 만주벌판과
구름한점 없이 맑은 하늘과 백두산 천지를 드디어 봅니다.
개인적으론 감격에 차서 스마트폰으로 태극기를 띄운채 속으로나마 애국가를 부를수 밖에 없었습니다.
온천수에 삶은 닭알,오리알,거위알, 백두산 야생 들쭉(블루베리),
백두산 화산송이 비누들(하얀색의 쌀겨비누를 쓰고 있는데 아토피가 있었던 제 판단기준으로 품질이 좋습니다)
그리고 검정색의 저건 뚱리(동리)라고 불리는 얼린 사과배.
사과배 라고 조선족들이 추운 연변지역의 토종 돌배나무와 함경도 북청의 배나무를 접목시켜 탄생시킨
마치 사과와도 비슷한 외양의 배가 겨울철에 얼려지면 맛이 응축되서 꽤 시원한게 별미입니다.
다시 서파 코스 거점인 송강하진(장백산남역)으로 이동중 장백산역에서 판매하던 조선족 연변김치.
이 근방에선 흔한건데 사진을 찍은 이유는 잘보면 GI 지리적표시제 까지 적용되어 있습니다. 흠.
물론 기후가 다르고 배추와 고추의 품종이 달라 분명한 맛의 차이가 있긴합니다.
어떤 특징을 지리적 표시로 규정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10월 22일 서파 코스.
많이 걷지 않고 계단을 안타도 되는 북파와 다르게 서파는 40여분 정도 등산이 필요합니다.
이 추위에 북파도 아니고 서파를 기를 쓰고 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오른 시간대에는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더 많았었어요.
민족 영산을 순례하려는것과 관광의 차이라면 차이랄까요?
어제처럼 맑은 하늘 아래 천지를 더 선명하게 분명히 볼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남파 코스의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만족을 알아야겠지요.
푸르른 계절에 부모님하고도 와야하니깐요.
한편 서파코스 중턱의 여행자센터의 한복(?)의 무언가(?)입니다.
잘 보면 중국 한푸의 요소가 섞인 괴상한 무언가입니다.
그저... 조선족 자치주도 아닌곳에 자기들이 알아서 잘몰랐겠지만 우리민족의 한복이랍시고 가져다 놓았으니
고맙게 생각해보겠습니다.
우연인지 여행자센터에서 제공하는 음식 중 김치볶음밥이 있는데
김치볶음밥에'만'
아주 조그맣게 트래디셔널푸드 라고 적혀져있습니다.
백두산의 트래디셔널 푸드라는 뜻이겠죠? 선의는 선의로 받는 차원에서 주문합니다.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김치볶음밥인데 김치국물을 좀 넣어서 볶아줬으면 어땟을까 싶습니다. 돼지고기도 좀 넣고.
한편으론 백두산의 또 다른 연고자 만주족 기원의 물만두도 먹을만했습니다.
두가지맛이 있었는데 저는 백두산의 버섯이 들어간 물만두를 주문했고 먹을만한 물만두였어요.
(왜인지 물만두는 traditional food 표기가 없었어요.)
아이스바인이라고 언포도로 만드는 당도높은 독일의 디저트 와인이 있는데 언포도 주스는 처음 봅니다.
맛있는 포도주스 맛.
10월 23일. 귀국 준비를 하며 짧은 시간이나마 연길의 밤과 아침을 누립니다.
1년전 연길에 와서 연변식 한식 집중적으로 먹었을때 못먹고 갔던 음식이 두개 있는데
하나는 수육 삶은 물에 국수를 말아먹는 호국수
나머지 하나는 바로 연길의 특산물인 명태,황태를 활용한 명태썩장(청국장)전골 이었어요.
호국수를 먹으려 연변서시장 6층의 푸드코트를 방문했으나 전체 리모델링 중.
어쩔수 없이 작년에 발견했던 인민공원 근처 함경도 말씨의 초두부집에 방문하여
아침이라 전골주문은 안되어 청국장에 명태를 담아내주시는걸로 타협하여 먹습니다.
캬아... 정말 제대로된 한식입니다. 제대로 된 청국장도 펄펄끓어 시원한데 여기에 생태까지 들어갔다 생각해보세요.
끝장납니다. 저 채지(무생채)도 별미구요. 좀더 재료를 갖춘 전골을 먹어야 하지만 일정상 나중을 기약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길백화점 식품코너를 둘러봅니다.
내기 라는건 함경도 사투리로 방아잎을 뜻합니다.
경남 전남 남부쪽에서 주로 먹지요. 조선시대 함경도로 사민간게 삼남사람들이니.
말린가지나물. 기록상으로는 한식의 가지나물이란 말린가지나물이 주로 쓰였다던데
전쟁이후 서서히 사라져 우리가 아는 가지나물이란 급식의 그 이상한... 아무튼 아직 옛 한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작 맛은 좀 중국 간이 가미된 무언가였어요. 고추기름맛이 우리맛보단 중국맛에 가까운.
말린 오이나물
오누이장. 오래 묵은 된장과 숙성되지 않은 된장 또는 막 삶아낸 콩을 반반 섞어 만든 장. 국으로 끓여먹음.
대림동 같은 곳의 조선족 음식점에서 맛보실수 있는 연변 요리중 하나입니다.
고추장안의 고추씨 보이시나요?
연변에 오면 연길미주 라는 이름으로 연변막걸리가 유명합니다.
이거는 한족들도 따라 만들어 팔 정도에요. 크림치즈맛 요거트맛 망고맛 딸기맛 녹차맛 등
별의 별 바리에이션으로 상온제품으로 많이 팝니다.
도수도 3도 미만이어서 음료수 수준입니다.
꽤 새콤달콤한게 막걸리에 주스와 아침햇살을 믹스한듯한 막걸리라는 틀을 깨고 보면 훌륭한 음료라고 생각합니다.
본래는 옥수수쌀로 막걸리 비슷하게 만들어보려던게 시초로 알고있어요.
즉 옥수수 막걸리맛, 쌀막걸리 이게 근본입니다.
근데 확실히 상온제품보단 냉장제품이며 조선족이 만든게 맛이 한끝차이로 더 맛있습니다.
도대체 한국에서 이거 왜 사업 안했나 싶었는데 올해 누가 시작했긴 한거같더라구요.
연변 사과배배추김치
고추도 다르고 맛도 다릅니다. 뭔가 사찰김치쪽에 가까워요. 하지만 황태육수를 쓴거 같은 시원함이 있습니다.
두런두런 연말을 정리하며 기록을 남겨봅니다.
끝
번외.
중국동방항공 창춘에서 옌타이 국내선 기내식...
이거 고려항공 기내식이라고 알려진것과 닮지 않았나요??
맛은 정말 불량한 조미료 맛이었습니다. 배탈은 안났어요.
번외2.
의도한건 아니였지만
연변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산동반도 연대(옌타이)의 봉래수성에 오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연변 일대는 발해 초기 근거지 지역으로 2대왕인 무왕시기 장문휴 장군이 이곳 옌타이의 봉래수성을 급습 ,
등주자사 위준을 참하고 당나라에 선빵으로 예방전을 벌이고 간곳이기도 하지요.
중국과 한국의 지리상 이곳에서부터 반도로 쳐들어온적도 아니면
임진왜란 시기나 대기근 시기 우리를 도울 군사와 쌀이 출발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봉래수성의 박물관입니다만.
이곳의 역사를 설명하며 신라인들의 신라관...이라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무튼 환승하러 온거라 시간은 없고 대충 관광지 근처 식당 들어가기 싫었지만 들어가
이 일대에서 다들 대표메뉴랍시고 팔고 있는 개불덮밥과 주인아저씨가 한국인임을 알고 이거 먹어보라고 추천한 탕수리지입니다.
개불덮밥은 생각보다 개불식감이 죽었던데 그래도 소스맛으로 맛있게 먹을만합니다.
다만 개불 가격을 싯가로 받아요 비싸요. 생애 한번만 먹는걸로.
그리고 탕수리지. 경험삼아 산동반도 왔으니 한번 먹고 가길 희망했는데 마침 식당에서 하더군요.
주인장 아저씨가 추천도 하고. 한국인들이 다 좋아한다고.
탕수리지는 한국 탕수육의 원본격인 산동요리입니다. 근본은 볶먹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보다 고기에 무슨짓을 했는지 정말 얇은 최소한의 튀김옷이 고기씹는 맛을 살려주고
고기는 탱글탱글 너무 부드럽고 소스도 꿔바로우보다 한국 탕수육에 훨씬 가깝습니다. 진짜 옛날 오랜 중국집의 탕수육소스맛.
꿔바로우가 유행할게 아니라 정말 탕수리지가 유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불덮밥 레토르트. 개불의 3분요리 버전이 실존할 줄은 생각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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