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적응이 안되는 어제 오늘 입니다;;;;;;
어제 하루는 점심도 커피로 때우고
저녁도 귀찮아 그냥 넘어갈까 싶던 하루였는데 말입니다.
앞으로 한양을 올 일이 다음번이 마지막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하루하루를 아끼자 싶어
미루고 미루던 굴짬뽕 한 그릇 했습니다.
안동장
매번 사람이 많을것 같고
중식 특성상 저녁엔 혼밥손님이 잘 없다보니 매번 후순위로 미루다
진짜 못가보는거 아니야? 싶어
일단 츄라이 츄라이!
혼밥 손님의 우려와 달리
한명이라 말씀드렸지만 흔쾌히 4인 테이블 하나를 안내해주시는 호방함과
직원분의 친절함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착석과 동시에 나오는 반찬과 따뜻한 보리차
크~
어라라?
굴짬뽕이요~ 주문하고 진짜 3분? 4분 만에 나왔습니다 ㅎㅎ
만석이 된 1층 테이블엔 죄다 요리와 함께 굴짬뽕 하나씩은 다들 주문하시던데
과연
끝내주는 맛이었습니다.
나름 여기저기 출장 다니면서 겨울시즌엔
일부러 주변 중식당을 찾아가 굴짬뽕 맛을 보는데요
뭔가 다릅니다.
굴향도 가득한데 국물에서 나는 고기와 채소에서 우러나오는 묘한 감칠맛까지
밸런스가 좋더군요.
그리고 지금껏 먹었던 굴짬뽕 가운데 굴이 가장 많았습니다.ㅋ
마지막까지 굴이 남습니다.
진짜 끝내주는 굴짬뽕이었고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더니 배가 터지는줄 알았습니다.ㅋ
기분좋게 한 그릇하고 배는 너무 부르고
기차시간은 꽤 남았기에
가볍게 산책이나 해야지~ 하고 코너를 돌아나가는 순간
응?
'을지OB베어'
뭔가 익숙하다 싶었는데 촌놈 티비로만 보던 그 맥주집이 맞더군요.
그래...
춥다... 추워... 그러니 딱 한 잔만 하고 가자~
싶어 저항없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자리 착석과 동시에 주문한
맥주 한 잔
키야~ 짬뽕에 배가 터질것 같아도
하루를 마무리 하는 맥주 한 잔은 끝내줍니다.
이거시 그 노가리인가!
6천원 노가리 메뉴인데
통통한 두마리가 나오더군요.
참... 세월이 야속합니다.
젊을땐 껍질 바르지 않고 대충 뜯어 씹어 먹었는데
이젠.... 껍데기 벗겨내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습니다요....
ㅠㅠ
그래도 고추장 마요네즈 듬뿍 찍어 먹는 노가리
와이프랑 연애하면서 동네 노가리집을 정말 자주 다녔는데~ 하는 추억도 얹어서 맥주를 마십니다.
별거 아닌데 기분이 참 몽글몽글 해집니다.
그렇다면
차갑디 차가운 삐-루 추가다!
ㅋㅋㅋㅋㅋ
백발의 어르신이 푸어링 해주시는 맥주라 그런가
맛도 고소~합니다.
기차시간 맞춰 얼른얼른 집에 돌아갈뻔 했던 퇴근길이
계획에 없던 굴짬뽕과 맥주 한 잔 덕분에 꽤나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촌에서 올라온 아저씨.....가.... 그리도 궁금해 하던 을지맥옥이...
안동장 바로 근처라는걸 몰랐기에 가능했습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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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말씀하신대로 어디서도 이런 굴짬뽕은 못 먹어봤는데 또 굴짬뽕에서 기대하는 기본적인 맛 이상으로 맛있더라구요. 일단 밸런스가 기가 멕히더군요 ㅎㅎ 이정도면 독보적인게 아닐까요 ㅎㅎ | 25.12.03 18: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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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환영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서비스에 감동했슴다 ㅎㅎ 굴이 끝내주는 계절이니 한번 다녀오시죠 ㅋ | 25.12.03 18: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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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토박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 25.12.03 18: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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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보시고 찾아가시라고 적어논겁니다 | 25.12.03 18: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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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짬뽕도 꼭 드시고 파티원을 구하실 수 있다면 꼭 여러명이 함께 가셔서 요리류도 드셔주십시오 ㅠㅠ 저는 그러질 못하니 대리만족이라도.... ㅎㅎ | 25.12.03 18: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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