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다 보면
간혹 어느 포장마차 라멘집이 자꾸 나올 때가 있습니다.
면 삶고 물 털기를 끝낸 후 국물이 담겨진 그릇에 면을 고르고 정갈하게 담은 뒤
거기에 시금치, 차슈, 삶은계란 등을 담아서 주는 그 라멘이 참 먹음직스럽더랬지요.
그 포장마차 라멘을 하는 곳이 타카오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제가 살고 있는 집과는 많이 멀고 또 이 곳이 저녁 6시부터 영업을한다고 하니
자연스레 못 간다는 생각에 동영상으로만 만족을 했었습니다만
사람 일 모른다고 일 적으로 하치오지에 갈 일이 생겨 마침 저녁시간대에 볼 일이 끝나니
이 참에 다녀오자 해서 결국 그 포장마차로 가게 되었습니다.
라멘 슌야짱. 하치오지에서 그리 멀지 않는 타카오 역 근처에 있는포장마차 라멘 집입니다.
오픈 전에 갔는데 벌써 사람들이 줄 서 있더군요.
틱톡을 보고 왔다던지 인스타그램 보고 왔다는 관광객들도 꽤 많았습니다.
오픈 하고 조금씩 전진하면서 포장마차가 보이네요.
카운터 말고 옆에 테이블 석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곳은 합석이 기본이죠.
이 때가 제가 제일 선두 자리였는데
이 두 커플이 마침 끝나서 운 좋게 카운터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인스타그램에서 주로 나왔던 주인장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동영상이랑 동일하게 밑준비 등을 하면서
라멘을 만들어 주더군요.
이미 직원분들도 익숙한지 사람들이 사진을 찍던 동영상을 찍던 상관 안 하고 묵묵하게 제 할 일만 합니다.
제가 주문한 차슈 라멘 곱배기 + 달걀 + 김 추가 토핑이고 차슈 덮밥입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차려진 라멘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 같네요.
가는 면에 익힘이 적당합니다. 면을 고르게 담아주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집기도 편해요.
국물은 색깔에 비해서 놀라울 정도로 담백한 맛입니다.
이 때 좀 많이 쌀쌀했는데 이 한 그릇 먹고 속이 많이 든든해지더군요.
같이 시킨 차슈 덮밥도 맛있었습니다.
원래 다이어트에 성공한 뒤로 저녁 밥은 안 먹거나 야채만 먹는 주의였는데
이 날은 봉인을 풀고 이렇게 먹으니 배가 한동안 안 꺼지더군요.
저녁에만 영업하고 우천시는 휴업, 도쿄 안에서도 서쪽으로 외진 곳에있다는 것이 살짝 단점입니다만
한 번 쯤은 가볼만 한 맛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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