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애정하는 가게였던 부평 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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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평 킨토에 다녀왔습니다.

루리웹을 통해서 알게 된 여러 가게 중에 가장 애정하는 가게였는데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2022년 10월에 먹었던 치킨난반입니다. 크리스피한 튀김옷 안에 육즙 가득한 닭고기살이 예술이었죠.

미소카츠도 치킨난반만큼이나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퀄리티였습니다.

살짝 구운 토스트에 슬라이스 치즈와 일본식 계란구이가 들어 간 에그토스트.

매일 이것만 먹고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행복한 맛이었죠.

24년도가 되면서 살짝 달라집니다.

식빵은 토스트하지 않는 차가운 빵이 나왔고

치킨난반은 예전의 크리스피한 옷이 아닌 튀김가루 물반죽을 입힌 평범한 튀김이 되었죠.

반찬에서는 단호박이 빠지고, 유자 단무지 대신 갓김치(...)라는 괴상한 반찬이 등장합니다.

미소카츠의 온천계란도 텍스쳐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전의 부드러운 식감이 아닌 물텅물텅한 식감이 됐네요.

그리고 올해가 되자 상황이 더 안좋아졌습니다.

치킨난반의 튀김옷은 이전의 모습은 아예 생각할 수가 없게 됐고

샐러드에 물기제거가 안되어 있어서 닭튀김 아래로 물이 흥건하네요.

갓김치가 사라지고 다시 유자단무지가 나온건 다행입니다.

미소카츠의 소스는 미소가 아니라 춘장처럼 짜고 강렬했으며

마찬가지로 야채에서 나온 물기가 접시 아래에 고여서 아쿠아까스를 방불케 했습니다.

22년의 미소카츠와 아래 25년의 미소카츠 소스의 색을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와이프와 같이 킨토에 가는 동안
주문하고 테이블에 준비된 차를 마시면서 기다리는 동안

먹는 동안

다 먹고 집에 오는길 내내 매 순간이 행복했던 추억이 있는 가게인데

이젠 놓아 줄 때가 됐나봅니다.

예전 킨토의 맛을 내는 가게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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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토스트 너무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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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맛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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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저도 좋아하던 가게있는데 어느날 방송타더니 사람미어터지고 들어가도 여유있게 응대로못해주니 맛 서비스 다 하락되니깐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공감이많이됩니다.

[VㅇL cㅇm]

주인이 바꼇나요?

심각하게 너프됐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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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에 주방에 변화가 있던 것 같습니다만 제 추측일 뿐입니다

[도시환경]

주인이 바뀌었거나 주방장이 바뀌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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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방에 계시던 한 분이 안보이게 된거 보니 주방장이 바뀐 걸 수도 있습니다

[환경보호의중요성]

아무리 메인쉪이 바뀌었다고해도,
여기 가게 시작한 사람이 정해준 레시피대로만 해도 이렇게 변할수가없는데.

진짜 형편없는놈이 들어왔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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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와 재료를 단순화해서 일정부분 맛을 포기하더라도 좀 더 오래 경영할 수 있게 바꾼거라면 경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옳은 결단일 수도 있으니, 일개 손님인 입장에서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환경보호의중요성]

그런 판단력이라면 가게할만한사람은아닌듯하네요

[yeariing]

사실 이게 딜레마죠... 가장 가까운 예로 연돈만 해도 방송전에는 망해가는 가계였고 방송후에 줄서서 먹는 인기 매장이 됐음에도 높은 원가율로 사장님은 고생하시지만 몇년후 가계를 옮겨야 될 형편에 가계를 이전할 비용조차 감당 못하는 거 보면 손님들 입장에서야 장인들에 음식을 원하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어느정도는 남아야 장사를 할수있는데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않으니 퀄리티가 낮아지고 퀄리티가 낮아지면 외면받고 퀄리티를 유지하며 가격을 높여도 외면받고... 장사라는게 참 쉽지 않은듯...

[막걸리장인]

요리 철학 자체가 달라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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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일본맛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느낌이었고 지금은 일본풍을 표방하는 여느 가게들에서 볼 수 있는 맛이 되었습니다.

[†-Kerberos-†]

루리웹에서 화제가 되던 초반에 한번 다녀와봤었는데요.
와이프 임신중이었으니 그것도 거의 한 4년쯤 된건데, 그 사이에 많이 너프되었나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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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맛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4년 전이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한 번 가보라고 권유했겠지만 지금은 굳이... 라는 느낌입니다.

[fitiga]

주방장이 바뀌어서 그런겁니다 100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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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에 조심스럽게 여쭤보긴 했는데 '안 바뀌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최근에는 안 바뀌었다'는 뉘앙스로 들렸습니다.

[레드노드]

주인이 안 바뀌었으면 뭐 철학이 바뀌었다 그런 느낌보다 손님이 뭐라 뭐라 해서 바뀌었을 가능성이 더 크네요
하도 ㅈㄹ하면 조금씩 바꾸거든요

[왼쪽을 보세요]

손님층이 다양해진 느낌은 확실히 있어요.

[레드노드]

님처럼 일본꺼 좋아하시는분들도 있지만 어느 손님이 여기는 김치 없어요? ㅇㅈㄹ하면 저렇게 갓김치 나오는겁니다

[행복한소녀♡하와와상]

ㅠㅠ

[왼쪽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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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방보면 점심때 여성분 한분만 일하시고 있으시던데
구성이 변했나요?

[왼쪽을 보세요]

예전에는 주방에 한 분 더 계셨는데 그 분이 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주치안총감]

퀄리티 변한거도 변한건데

그러면서 가격도 상당히 올려놨죠

[왼쪽을 보세요]

가격이 올라도 맛을 유지해 주면 저는 상관없는데, 상권 특성상 가격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고육지책으로 가격은 최소한으로 올리면서 어쩔 수 없이 퀄이 낮아진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