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화동에서 서식중인 방화동민입니다.
작업실 대대적으로 정비 중이어서 요 몇일 식사를 외부에서 했습니다.
여기 방화동 식당들이 고만 고만한 동내 장사라... 나름 맛집이라는 곳도 다른 동내 맛집에 비하면 고만 고만한 식당이라 맛있게 식사를 할 만한 곳이 몇군데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도 오늘은 뭐먹지?? 하며 어슬렁~ 어슬렁~ 하다 보니 공항시장역 공항지구대까지 왔고 몇달전부터 눈여겨보던 냉면집이 문이 열려있고 손님 2분이 식사중이라 집사람하고 같이 들어갔습니다.
(눈 여겨본 이유는 항상 지나갈 때마다 문 닫혀 있고 창문 넘어로 솥단지에 뼈를 삶고 있어서 언제 영업하는건지 궁금했습니다.)
간판 대신 가격표가 ㅎ ㄷ ㄷ
글을 작성하면서 카카오맵을 확인해보니 153수냉면이라고 하네요. ㅋ
근데 상호명은 가계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ㅋㅋㅋ
메뉴판 간판 업데이트를 안해서 가격이 2~3,000원씩 올랐습니다.
이곳도 재개발 구역이라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노포입니다.
실제 메뉴판 가격
함흥냉면 8,000원 + 곱배기 2,000 원입니다.
면 직접 뽑아서 삶아줍니다.
냉면 나왔어요 하면 셀프로 받아가야 합니다. 주인장 아저씨라하고 하기에는 좀 연세가 있고 할배라고 하기에는 좀 젋은 분이 혼자 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무쇠솥 설렁탕 9,000원입니다.
설렁탕은 뜨겁기 때문에 가져다 주십니다. ㅋㅋㅋ
너무 뜨거워서 김치 먹다가 팔뚝 데였습니다.ㅋㅋㅋ
먼저 배추김치.
일반적인 국밥집이나 칼국수 집 김치와 달리 살짝 익은 김치인데 멸치액젓?? 을 많이 사용해서 상당히 자극적인데 매력이 있고 다 이유가 있더군요. 이유는 뒤에~
깍두기
평범합니다. 깍두기가 예술이네. 정도까지는 아니고 눈에 띄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무난히 맛있는 깍두기 입니다.
무쇠솥 설렁탕 뚝배기 나왔습니다.
다른 조미료나 장난질이 하나도 안되어 있는 깔끔한 설렁탕입니다.
뽀얀 국물 아래 한입 사이즈 고기들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습니다. 소면도 숨어 있습니다 ㅋㅋㅋ
다른집처럼 프리마. 땅콩버터,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깔끔한 뼈국물이라 소금 약간 후추 좀 넣고 위에 배추김치와 같이 먹으면 궁합이 쫚~쫚~ 달라 붙습니다.
일반적인 국밥집, 칼국수집 김치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궁합입니다.
안에 들어간 고기도 일반적인 설렁탕집이나 냉면집 소명으로 들어간 육수를 한계치까지 뽑아서 맛대가리 없는 뻑뻑한 고기가 아닌 부드럽고 씹는 식감이 좋았고 고기의 양도 넉넉했습니다.
집사람이 주문한 함흥냉면 곱배기(+ 2,000원) 입니다.
저는 냉면을 시원한 맛으로 먹는데(회는 초장맛 아니야?? 같은) 집사람이 여기 냉면 국물맛이 괜찮네 하며 맛있게 먹더군요.
저도 한젓가락...ㅋㅋㅋ 입안 가득 우물 우물거리며 육수를 마시는데 감칠맛 촥~촥~ 맛있었습니다. ㅎ_ㅎ
내부는 이렇고요... 식사하는 동안 동내 아저씨 두분은 설렁탕 각각 1인분에 비빔냉면을 반찬 삼아 드시더군요.
신박하면서도 생각해보니 궁합이 좋을 거 같습니다.
뒤에 온 젊은 커플도 자주 오는듯이 뭐 먹을래? 나 설렁탕 사장님 여기 물냉 하나 설렁탕 하나요~ 하며 자연스럽게 주문하더라고요.
동내주민분이면 여기 위치가 공항시장역 공항지구대 근처라 산책 삼아 20분정도 거리면 추천드리고
설렁탕 + 액젓맛이 강한 김치와의 조합이 궁금하시다면 옆동내 마곡동, 발산동 정도는 맛보러 오셔도 될 듯 싶습니다.
더 먼 곳은...굳이 찾아오지 않아도 근처에도 맛있는 국밥집, 냉면집 있을거에요.
공방에 와서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방화동 맛집 대부분이 공항시장역 주변에 대부분 모여있네요. 헐..
근데 조만간 재개발 들어가면 대부분 사라질거 같아 아쉽습니다.
도일처, 취차이, 곰바로 곰탕, 미미헌 브레드 정도 인데 취차이는 전에 소개글 올렸고 나머지도 시간 내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끝-
공방으로 가는 길에 본
밥 먹는 까치
종묘사 사장님이 설명해주셨는데 길 건너편 나무 위에 있던 까치집이 무너졌고 길바닥에 팽겨쳐 진 눈도 못 뜬 아기 까치를 종묘사 사장님 오빠께서 주워 와 씻기고 밥 먹이고 재워주고 키우셨다고 하네요.
지금은 자유롭게 생활하면서 가끔 밥 먹으러 사장님에게 놀러온다고 합니다.
-끝-
루리웹 회원님이 알려주셔서 쯔양님이 여기서 먹방 했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DA3BPjYPUGY
보실분은 클릭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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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노포이고 여기 구역이 재개발 구역입니다. 슬럼가 느낌 나지만 바로 10m 옆에 공항지구대가 있으니 근처 사시는 이웃주민은 안심하고 방문하셔도 됩니다. | 25.06.25 14: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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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어머님하고 방문하기로 약속 잡았는데 사골라면 주문해보고 답글 남길께요. 배추김치가 액젓이 많이 들어간걸로 추정되는 김치인데 라면하고 궁합이 촥촥 달라 붙을거 같네요. | 25.06.25 18: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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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처음 이사 왔을 당시 마곡동이 벼를 재배하는 논밭이었고 경운기가 41번 버스와 레이싱 경주를 달리고 고추 말리고 명색이 김포국제공항인데 해외에서 비행기도 오고 그런데 속은건가?? 싶던 시골 읍내 같던 동내였지요 ㅋㅋㅋ 지금은 공항시장 주변에 아파트 재개발한다고 하는데 말들이 많네요 ㅋ 공항시장 주변이 마곡동처럼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들어서면 많이 삭막해질 듯 싶습니다. 옆동네면 방문해서 식사 한번 하세요. 설렁탕 국물맛이 깔끔해서 옆동내면 한번 드셔보라고 추천드립니다. | 25.06.26 11: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