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음력으로 2월 4일(올해 3월 3일) 어머니는 음력으로 2월 2일(올해 3월 1일) 생신이십니다.
여기서 웃긴 게 아버지가 음력으로 2월 4일이신데 주민번호에는 580205, 2월 5일로 되어있어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어쩌다가 그렇게 등록하셨데요. ㅎ ㅎ
어쨌든 부모님 생신이 비슷하셔서 3월 2일 일요일에 쉬어서(일하는 가게에서 한 달에 한 번 일요일에 쉴 수 있음) 생신 파티 요리와 함께 특별한 케이크를 준비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성심당의 시그니쳐 케이크 『딸기시루』!!!
그래서 2월 27일 수서역에서 SRT 타고 당일치기로 대전에 갔다 왔습니다.
엥? 작년 인터넷 기사에서는 [성심당 대전역점]이 사라질거라고 했는데 아직도 있네요.
뭐, 아직도 있으면 좋은 거고
그래서 [성심담 본점]으로 가면서 사 먹은 딸기 튀소 3,500원
바삭하게 튀겨진 튀김 소보로
안에 부드러운 우유크림, 상큼한 딸기, 고소한 팥이 맛있어요.
달 위에 있는 비둘기들
뭐여 이게???
아직 아침 10시 15분인데도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당황)
작년 10월 말 쯤에 왔을 때는 이렇게나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ㄷㄷㄷ
주변 성심당 직원에게 물어보니깐 방학 기간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어쨌든 배가 고프니 [성심당 - 테라스 키친]에 가서
돈까스 오무라이스 8,000원
이거 진짜 가성비 좋은 돈까스 오무라이스에요!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가격이 10,000원은 커녕 8,000원에 퀄리티가 달라요!
우선 돈까스가 생 돈까스에 두께가 제법 있고 소스를 경양식 소스로 골랐는데 토마토 베이스로 새콤하면서 야채가 가득 들어가서 야채의 풍미가 가득해요. 여기에다가 약간의 소고기도 들어있고요.
그리고 오무라이스의 반숙 회오리 계란이 얇을 줄 알았는데, 엄청 두꺼워요! 도대체 계란을 몇 개나 넣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볶음밥은.... 합격!!!
미리 만들어서 기름진 그런 볶음밥이 아닌 주문 즉시 만든 것 같은 적당히 고슬고슬하며 불향이 있는 신선한 중국집 볶음밥이야!!!
돈까스, 경양식 소스, 반숙 회오리 계란, 볶음밥 전부 다 맛있어!!!
작년에 여기서 빙수 먹을 때 돈까스 오무라이스를 보고 먹고 싶다고 해서 먹었는데 아주 훌륭한 선택이에요.
[앤크.]
좀 늦은 맛있는 아침을 먹고 커피랑 디저트를 먹으러 따로 찾은 디저트 카페에 갔습니다.
생토노레 & 아메리카노 세트 10,000원
아메리카노는 취향이 아니라서 요금 추가해서 라떼로 변경하려고 싶었는데 안 된다고 해서 그냥 아메리카노로 마셨는데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생토노레
캬라멜 코팅을 한 쿠키슈에 두 가지의 크림과 푀이타주라고 일종의 페이스트리를 받침대로 한 디저트인데
사각사각 씹히면서 달짝지근한 캬라멜에 코팅된 쿠키슈에 고소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있는 생크림
고급스러운 바닐랴 향이 나길래 바닐라 빈을 넣었냐고 파티쉐(사장님)한테 물어보니 맞다면서 추가로 마스포카네 치즈랑 화이트 초콜릿을 넣었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안쪽을 먹다 보면 나오는 커스터드 크림
캬라멜에 두 가지 크림에는 확실히 씁쓸한 아메리카노가 어울려요.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시간 때우기로 구경하러 간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구경할 게 많았고, 작년에 갔던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무엇보다... 여기는 공짜!!!
이거 솔직히 두개골만 있으니 무서웠어요. ㄷㄷㄷ
역사 교과서 단골 유물
달에서 가져온 돌 '월석'
생각보다 작더라고요.
[이설옥]
구경 후 늦은 점심으로 진주냉면을 먹으러 작년 '당일치기로 대전 성심당 갔다 오기'에서 어떤 분이 추천해준 진주냉면집으로 갔습니다.
브레이크 타임 때문에 올해 첫 택시를 타고 갔어요. ㅋ
진주냉면을 먹을 때마다 하나의 꿈이 있었는데... 그것은 육전 시켜서 먹기!
육전 16,000원
우효오오옷~!!!!!
얇은 식감 안에 고소하게 구워진 계란 다음으로 소고기의 진한 감칠맛이 맛있어!
진주물비빔냉면 11,000원
다른 집이지만 작년에 물을 먹어봐서 이번에는 물비빔
자극적이지 않은 매콤하면서 달콤한 비빔양념이 맛있어요.
육전을 곁들어서 먹기!!!
육수가 부족해서 추가로 부탁한 육수, 기본적인 비린내가 나지만 어패류의 감칠맛이 맛있어요.
근데..... 물비빔이지만 '비빔' 즉 '비빔양념'이 들어가서 육수의 맛이 가려지네요.
그래도 물비빔냉면을 한 번 먹어 보고 싶어서 후회는 없어요.
그런데 육전 시켜서 먹기는 드디어 이뤘는데.... 양이 너무 많아 ㅋㅋㅋ
가뜩이나 여기 진주냉면 육전 고명이 작년에 간 집보다 많은 거 같아서 끝에는 먹기 힘들었어요. ㅋㅋㅋ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얌전히 물진주냉면에 메밀전병을 시켜 먹어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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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식사를 하고 [성심당 본점] 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성심당 본점]에서 빵을 사려고 했지만 대기 인원이 육안으로만 봐도 100명 정도라 포기 ㄷㄷㄷ
빵은 있다가 [성심당 대전역점]에서 샀었고 여기서는 케이크만 샀습니다.
케이크는 그나마 오래 안 걸렸어요.
[성심당 케이크 부띠끄]에서 결제를 하고 근처 건물에 있는 딸기시루만 픽업하는 곳에서 받아 오면 되는데...
무서워!!!
뭔가 무서워!!!
대강 15명 정도의 사람들이 똑같은 케이크만 만드는 장면이 뭔가 무서웠어요. ㄷㄷㄷ
케이크는 잘 샀지만 빵을 사러 간 [성심당 대전역점]은 빵이 1/3 밖에 없어서 아쉽게 다양하게 못 사고 돌아왔습니다.
그렇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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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일요일】
아버지, 어머니, 저, 형, 형수, 조카(올해 2살) 이렇게 6명이서 부모님 생신 파티를 했습니다.
음식은 제가 준비했습니다.
짜짠~ 데코 실력 좀 키워야겠다. ㅎ ㅎ
펜네 크림 그라탕
집에서 만든 크림 소스(화이트 루, 생크림, 우유)에 어머니(직업 - 요양보호사)가 돌보시는 집에서 선물로 받은 와인과 같이 있던 맛없는 유기농 파스타 중에서 그나마 먹을 만한 펜네에 건더기는 베이컨, 양파, 닭가슴살,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여기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서 오븐에서 노릇노릇하게 굽기~
백패커 코울슬로 & 크래커
다음은 백패커 시즌1 5화에서 나온 코울슬로를 참고해서 만들었는데 채 썬 양배추를 소금물에 절였는데 하나도 안 절여져서 물을 빼고 소금을 직접 뿌리니 이제야 절여지더라고요. ㅎ ㅎ
어쨌든 마저 절여서 물기를 제거하고 마요네즈, 식초, 설탕, 후추를 베이스로 해서 햄, 당근을 넣고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참치 & 눈다랑어 타다키
집 근처에 냉동 참치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서 산 걸 해동시켜 겉에 스테이크 시즈닝을 묻혀 뜨겁게 달군 팬에 살짝 구워서 얼음물에 곧바로 담가서 차갑게 식혔다가 썰었습니다.
참고로 테두리에 있는 삼각형이 참치, 가운데 직사각형이 눈다랑어
눈다랑어는 5초 정도 구워서 충분한데 참치는 10초 정도 구웠는데 더 구울 걸
곁들임 야채는 생 양파를 얇게 썰어서 찬물에 담갔다가 뺐고 소스는 폰즈 소스랑 직접 만든 와사비 마요
아주 정석적인 맛있는 펜네 크림 그라탕이에요.
걸쭉하며 고소한 크림 소스 안에 파스타 중 하나인 펜네와 베이컨, 양파, 닭가슴살,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의 식감과 맛을 쫄깃한 모짜렐라 치즈로 마무리
타다키는 겉은 스테이크처럼 고소하게 구워진 상태에 속은 촉촉한 회, 오랜만인데 맛있게 잘 만들어졌어요.
고명으로 깨만 뿌려서 아쉬웠어요. 파라도 있었으면 파란 부분이라도 썰어서 뿌리는데
코울슬로는 수제로 만들어서 그런가? 버거킹이나 맘스터치에서 먹던 공장용 코울슬로랑 다른 맛이 났어요.
근데 크래커에 얹어서 먹기에는 코울슬로가 너무 길었네요. ㅎ ㅎ 아니면 크래커가 너무 작거나 ㅎ ㅎ
다음에 또 만들게 되면 다진 버전의 코울슬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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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식사를 하고
드디어 대망의!!!
딸기시루 막내 43,000원
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
이것이 성심당의 시그니쳐 케이크이며 주말에는 새벽부터 줄 서야만 살 수 있다는 딸기시루! 뭐, 막내지만! 막내인데도 이 정도 크기에 이 정도 양의 딸기라니 ㄷㄷㄷ
초콜릿 케이크를 삼단으로 해서 초콜릿 크림, 생 딸기를 잔뜩 올렸어요.
윗 층부터 철거시키면서 먹었습니다.
생 딸기는 좋은 딸기를 써서 상큼하면서 달콤함이 가득하고
초콜릿 크림은 일반적인 크림 맛인데 케이크가 달라요.
일반적인 부드러운 스펀지 케이크인 줄 알았는데 가토 쇼콜라처럼 촉촉하면서 브라우니처럼 쫀득쫀득한 게 독특하면서 맛있어요.
그래서 덕분에 초콜릿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맛있게 드셨고 어머니도 별로 안 달아서 맛있다고 하시고 형 부부는 저 덕분에 유명한 걸 먹었다고 좋아했어요.
처참해진 딸기시루 ㅠ ㅠ
다음에는 깔끔하게 먹을 게
이렇게 당일치기로 대전 성심당에 가서 케이크를 사고 온 보람이 있었던 즐거운 부모님 생신 파티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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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몸살 났어요. ㅋㅋㅋ
일요일에 혼자서 하루종일 음식 준비하고 신경쓰다 보니깐 몸살났는지 그날 저녁에 씻으려니깐 몸이 엄청 추워져서 벌벌 떨고 뭔가 갑자기 피곤하고 자면서 땀을 엄청 흘려서 잤는데 다음날 약 먹으니깐 다행히 금방 나았어요.
부모님은 소고기 산 거 있었으니 그거나 구워 먹지 라고 하셨는데 생신 파티 때 맛있게 잘 드셨으면서 ㅋㅋㅋ
그래도 후회는 없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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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아재 개그가 있습니다.(진지)
욕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갑니다!!!
딸기가 싫다(시루)는데 딸기가 엄청 들어갔네~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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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증말 알차게 드시고, 구경 다니셨네요. 그리고 효자추천입니다. 게시물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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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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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케이크사러 아침 6-7시에도 줄설때도 있어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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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오므라이스 최고네요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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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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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5.03.10 1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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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케이크사러 아침 6-7시에도 줄설때도 있어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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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맛있는 케이크이기는 한데 케이크 하나 사려고 무서워 ㄷㄷㄷ | 25.03.10 1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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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오므라이스 최고네요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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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했어요! 다른 메뉴도 엄청 궁금해요! | 25.03.10 1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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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오후 4시 쯤에 샀는데 2.3kg 제일 큰 건 없었고 막내만 있었어요. | 25.03.07 2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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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 25.03.07 2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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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었죠. ㅎ ㅎ 그래도 감사합니다. | 25.03.10 1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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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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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추천 감사합니다! ^ ^ | 25.03.10 16: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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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물원이나 이런 생물 관련 박물관을 좋아해요. | 25.03.10 16: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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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합니다~ | 25.03.10 16: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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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심당이 서울이랑 경기도에서 가까워서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가기 편하고 빵도 유행을 따르는 다른 빵집하고 다르게 성심당만의 빵을 저렴하게 파니깐 인기가 어마어마해요. | 25.03.23 2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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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마우스 포인트 회전회오리로도 피할 수 없는 개그를 준비할테니 각오하세요!(진지) | 25.03.23 2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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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 하하하하! 웃어라!!! | 25.03.23 2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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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어떤 명분으로 또 갈지 기대됩니다. | 25.03.23 2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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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부장님 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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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 흐뭇 | 25.03.23 2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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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해서 웃어줬다니 자존심 상하는군요! 다음에는 무조건 웃게 만드는 아재 개그를 가져오겠습니다! 하하하하!!! | 25.03.23 2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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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5.03.23 2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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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 25.03.23 23:01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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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멍이
아아~ 그 우동집이요. 오픈 시간대인데도 웨이팅이 있어서 엄청 맛있는 곳인가 생각했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 ^ | 25.03.23 2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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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나기 전에 사서 같이 맛있게 드시기를 | 25.03.24 22: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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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쯤이면 아재 개그가 해피 엔딩이 되는 날이 올까요?(아련) | 25.03.24 22: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