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활짝 피고 따뜻했던 날
화창했던 날씨가 너무 좋았던 날
부모님을 모시고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려고 나왔습니다.
영화관이 위치한 합정 메세나폴리스과 가까운 [ 서래옥 ]이라는 설렁탕집
어머니와 영화 보러 다녀올 때면 다녀오는 곳인데...
어머니 말로는 꽤나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영업했다고 하더라고요.
저에게는 그 어느 국밥보다도 쏘울푸드인 설렁탕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 손잡고 설렁탕 먹으러 갔었던 기억이 단편적으로 남아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뽀얗고 진득해 보이는 국물이,
추억의 설렁탕은 이 맛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우가 듬뿍 담긴 푸짐한 뚝배기 한 그릇
아... 참고로 설렁탕에 면사리가 담겨 나오는데,
전 면과 밥이 섞이는 게 싫어서 면사리는 빼달라고 했습니다.
취향껏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후추를 톡 톡 톡 톡
다시 후추를 톡 톡 톡 톡
그리고 대파를 듬뿍 담아내면 설렁탕 DIY 완료
"크어~ 뻑~ 예"
국밥용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국밥 한 그릇
이게 쏘울이죠.
고기도 꽤나 담겨 있어서 국밥을 즐기는 맛이 좋습니다.
제가 아는 설렁탕집 중에서 감히 탑티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밥집은 절대 국밥만으로 완성될 수 없습니다.
단연코 국밥의 완성은 배추김치와 깍두기죠.
물론 김치는 취향의 영역이지만...
이곳 배추김치와 깍두기는 취향에 딱 맞아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국밥 한 숟가락에 올리기 딱 좋은 크기
침이 고일 정도로 새콤하게 잘 익은 깍두기
아삭한 식감이 살짝 살아있는 잘 익은 배추김치
크어~
쩝쩝~
크어~
쩝쩝~
봄이지만 살짝 더웠던 날이라서 그런지...
이마에 땀을 송글송글 맺히면서 맛있게 먹었네요.
특히 입 짧은 어머니께서 한 그릇 뚝딱 비우시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영화 보려고 이동
옛적에 아버지께서 어린 저를 데리고 대학로, 신촌으로 영화, 연극 관람을 많이 시켜주셨었어요.
그걸 거의 30년가량이나 잊고 살았는데...
근래에 아버지를 모시고 영화를 봤을 때 떠올랐네요.
어버지가 영화관 갔을 때가 저와 갔을 때가 마지막이었다는걸...
정말 별거 아닌데 그동안 잊고 있던걸 이제서야 합니다.
영화 보니 좋았다고 하시니 한편으론 씁쓸하면서도,
이런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부모님이랑 관람한 영화는 이겁니다.
음... 관람평은...
이 시리즈에 작품성을 가지고 보면 안 되죠.
이전 시리즈 스토리 라인과 액션신은 비슷하다.
그리고 킬링타임용 영화임에 충실하다.
확실히 통괘함이 있고 재밌다.
마치 국밥과도 같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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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짤을 쓸 순간이 왔군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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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엄청 진해 보이네요 거기다 김치랑 깍두기 때깔이.. 저 국물에 저 김치 너무 사기 조합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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