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양갱 멜로디가 너무 맘에 들어서 유튜브로 커버곡들 매일 듣고 있음.
이 노래 듣다보면 평소 쳐다도 안보던 밤양갱(양도 창렬해진)이 먹고 싶어짐.
마침 어머니께서 냉동고에서 알밤을 가득 꺼내서 '밤묵'을 만드셨음.
시골 농막 주변 선산에 밤나무, 감나무가 천지라서
가을 즈음가면 그냥 긁어와서 구워먹고 쪄먹고 난리도 아니라 냉동실 정리하면서 밤묵을 만드심.
밤묵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이번에 처음 먹어 보면서 '달달한 맛의 푸딩이나 젤리 같은 단내음'을 엄청 기대했음.
알갱이 까고 물에 불려서 믹서기로 갈아서 녹말 내리고 약불에 달달달 녹여서 큰 그릇에 굳혀서 만든 밤묵.
밤이 달달하니까 밤묵도 달달하겠거니 집어 먹었는데...
그냥 씁쓸한 도토리묵 하위버전.. 단내가 하나도 안남.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썰어둔 단면을 자세히 보면 무슨 돼지간 같이 생겼음 ㅋㅋㅋ
참기름간장에 양념해 먹으면 맛있는데...
그냥 쌉사름한 도토리묵이 훨씬 더 맛있음.
사람들이 괜히 밤묵 같은거 안하고 도토리묵만 먹는 이유가 있었음.
달달한 밤양갱 생각했는데 그 상상이 와장창 깨졌음 ㅋㅋ
한줄 요약
밤묵=도토리묵 하위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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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분 낼 때 단맛 다 빠진다고 하네요. 새로운 문화충격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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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 24.04.07 2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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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만 묵었습니다 | 24.04.07 2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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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분 낼 때 단맛 다 빠진다고 하네요. 새로운 문화충격 ㄷㄷㄷ | 24.04.07 2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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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만드신거 아닌가 어쭸지만... 50년 이상의 요식업 경력의 어머니께서 정석이라 말씀하셨습니다. ㅠㅠ 밤묵도 되면 고구마묵, 감자묵도 가능한지 타진(!) 중입니다. ㅎㅎ | 24.04.08 1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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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에 비비면 맛있습니다. 그런데 밤의 달콤한 이미지를 생각하면 맛이 없습니다. 희안합니다 ㅋㅋ | 24.04.08 1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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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전분 내면 단맛 안나듯이 밤도 전분물 내면 단맛이 다 빠져서 맛이 없을 듯 합니다. ㅠㅠ | 24.04.16 17: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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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밤이 (단)맛이 없는 밤으로..ㅠㅠ | 24.04.16 1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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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전분과 같이 전분에는 단맛이 전혀 없다네요.. 밤양갱 노래 듣다가 묵을 양갱으로 착각하고 먹었나 봅니다 ㅎㅎ | 24.04.16 1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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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닥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처음 먹었는데 ㅋㅋ | 24.04.16 1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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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맞습니다. 저희 외가댁도 충남 금산리 선산에 밤나무, 감나무 천지라서 가을에 가면 진짜 수십킬로씩 까놓고 궈먹고도 남아서 차량 가득 집에 가져와 냉동실 얼렸다가 쩌먹고 에어프라이기 돌려먹고 합니다. (밤에 무슨 영양분이 많은지 그거 조금 주워먹다보면 뚱댕이가 되버리더군요.. 고구마 같이 생각하면 큰코) | 24.04.16 17: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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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고 달콤한 추억 같은 맛을 기대하고 밤묵을 먹었습니다만... 와장창 ㅎㅎ | 24.04.16 2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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