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솥밥의 왕과 장어구이로 준비한 생일상 (스압주의)

[daiyuh]

요리를 시작하고 난 뒤로,

제 생일엔 부모님께 만들어 드리고 싶은 음식들을 만들어 드리는 게 연례행사가 됐습니다. 

언젠가 솥밥의 왕을 한 번 만들어 드리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금태가 손에 들어와서 준비해봤습니다. 

올해 제가 준비한 생일상은 솥밥의 왕과 장어구이 입니다.

솥밥의 왕부터 보시죠. 

어머니가 쓰시는 가마솥은 그냥 예쁘네요.

어쩜 이렇게 예쁘지... 

다시 봐도 예쁘네요.

밥 물부터 보시죠. 

금태 대가리와 뼈를 오븐에 굽고,

다시 물에 넣어 끓이다가,

불을 끄고, 가쓰오부시를 넣어 맛을 뽑아낸 뒤,

체에 걸러 식혀둡니다. 

이것으로 감칠맛 폭탄이 만들어 집니다.

다음은 양념장.

마늘, 청양고추, 홍고추, 쪽파, 참기름, 간장, 고춧가루 등등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렇게 재료 준비 완료.

칼집 낸 금태는 미소된장 양념을 만들어 절여둡니다.

솥에 불린 쌀을 넣고 들기름을 뿌린 뒤 잘 볶아줍니다.

쌀이 적당히 볶아지면,

밥물 붓고, 표고버섯 넣은 뒤 뽜이아

끓어 오르면 불을 가장 약하게 조절한 뒤,

뚜껑을 덮고 밥을 지어줍니다.

미소된장 양념에 절여진 금태를 꺼내 토치로 지져줍니다.

가스 충전을 풀로 했더니, 화염방사기가 됐네요. 

적당히 맛있게 구워졌습니다.

불놀이 하고 있다 보니 밥이 완성됐네요.

쪽파를 올리고, 금태를 올린 뒤,

뚜껑을 덮고 뜸을 들여줍니다.

솥밥의 왕님 나오셨습니다.

뚜껑 여는 순간 이 풍미가... 

제가 이과라 글로 다 전할 수 없어 슬픕니다.

주걱으로 살점을 으깨고

밥과 삭삭 비벼서 서빙합니다.

양념장 올려 먹으면 이게 진짜 세상 꿀맛이네요 ㅠㅠ

다음은 장어구이 입니다. 

제가 집에서 장어구이는 잘 하지 않는데,

오랜만에 자이글 출동시켰습니다.

장어 3kg을 해치웠습니다. 

이런 접시가 2개 나왔어요. 

양념장 찍어서 향채 올려 쌈 싸먹으면 꿀맛이죠.

운전을 해야 해서 소주를 못 마신 것이 참 아쉽습니다.

몸값 귀하신 오이 느님까지 곁들이니 호사스러운 생일상이네요.

솥밥의 왕 x 장어구이 콜라보도 절찬리에 진행해봤습니다.

그렇게 배가 터지는 생일상을 치우고, 

케이크로 마무리 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못생긴 대지뇨속]

[daiyuh]

침... 침을 닦아드려야...

[히나바라기]

엄청 맛있어 보여요.. 비룡손 부럽습니다.

다시국물은 다시마 베이스로해서 하시나요?

[daiyuh]

네, 다시마를 찬물에 오래 담궈서 만들어 씁니다. ㅎ

[흑대추]

너무 맛나보입니다. 밥하기전에 쌀볶는건 왜 하는건가요?

[daiyuh]

불린 쌀을 들기름으로 볶아 코팅하면, 쌀알이 익었을 때 퍼지지도 않고, 고소한 맛이 올라와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ㅎ

[공허의 금새록]

금태존맛

[daiyuh]

역시 솥밥의 왕...

[스키르]

역시 금손이십니다-

[공허의 웬즈데이]

자이글 하나 사야겠네요 편할것 같아요 ㅎㅎ 금태솥밥은 볼때마다 군침이 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