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둘째 친구가 방문했습니다. 꼬꼬마풀코스 (스압주의)

[daiyuh]

오른쪽 감사합니다. _ _)

토요일 낮, 

둘째의 친한 친구가 방문했습니다. 

집에 아이가 손님으로 왔을 때, 

하나씩 꺼내는 비밀병기들을 총출동시켜 꼬꼬마 풀코스를 내봤습니다. 

아직까진 성공률 100%의 꼬꼬마 풀코스 입니다.

달고나부터 보시죠.

제가 어릴 땐 뽑기로 불렀는데, 

오징어게임의 영향인지 이제는 달고나로 부르더라고요. 

재료는 뭐 없습니다. 

설탕과 식소다죠.

장비 꺼내서 설탕을 녹여줍니다.

설탕이 녹으면 식소다를 넣고 부풀려 줍니다.

색 예쁘게 올라오면 판에 엎어 줍니다.

틀 찍고 눌러주면 완성

이건 뭐 호불호가 없죠. 

먹고 또 달라고 해서 몇 판을 찍었습니다. ㅎ

다음은 떡꼬치입니다.

양념 만들어 졸이고,

떡은 팬에 구워줍니다.

꼬치에 떡 꿰고, 양념 발라주면 완성. 

이 친구도 먹고 또 달라 하네요. 

배가 고픈가 해서 바로 황금볶음밥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음식을 낼 때,

아직까진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황금볶음밥 입니다. 

채소를 가리거나,

향에 예민하거나,

약간의 매운 맛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많이 봐서... 

필승의 메뉴로 두고 있습니다.

솥밥을 차갑게 시혀 뒀다가,

달걀 노른자와 소금, 식용유를 넣고 잘 섞어 냉장고에 둡니다.

웍에 기름을 조금 둘러주고,

잘 식은 달걀밥을 넣어줍니다.

국자로 밥을 꾹꾹 눌러가며 웍질을 하다가

파를 아주 조금 넣어줍니다.

타닥타닥 소리가 나면서,

밥알이 하나씩 돌기 시작하면 거의 완성된거죠.

밥그릇에 예쁘게 담아 서빙합니다.

역시나 잘 먹어주네요 ㅠㅠ 감동입니다.

반찬으로 또 하나의 비밀병기.

반숙 달걀 장조림을 꺼냅니다.

황금볶음밥과 아주 잘 어울리는 반찬이죠.

아이들이 두 알씩 먹었습니다. ㅋㅋㅋ

마지막은 메론소다 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곳이 잘 없다 보니, 

마지막에 내주면 좋다고 먹더라고요. 

마리오파티만 6시간 동안 하고 신나게 논 아이를 

방금 집에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하네요.

다행히 꼬마 손님이 마음에 들었나 봐요 ㅎ 

[클램 차우더]

와 하나같이 퀄리티가 어마어마 하네요 특히 달고나랑 볶음밥 색이 아주 ㄷㄷㄷㄷ

[daiyuh]

아이들이 잘 먹어서 그런가 오늘따라 달고나랑 볶음밥이 잘 나오긴 했습니다. ㅎㅎ

[그리핀도른자]

루리웹 친구도 해주세요 흑흑

[daiyuh]

아이들이 커서 언젠가 루리웹을 하는 날이 오면!!!

[15771588]

볶음밥 간은 어떻게 하나요

[daiyuh]

웨이파나 샨탄 있으면 그 친구들로 합니다.
이번엔 없어서 맛소금으로 간 잡았어요 ㅎ

[루리웹-9716790507]

저희는 달고나를 찍어먹기 라고 불렀는데 ㅎㅎ

[daiyuh]

찍어먹기는 또 처음 들어보네요 ㅎㅎ

[초록나무그늘]

40초인 저도 만족할 듯요 ㅋㅋㅋ

[daiyuh]

역시 남녀노소 호불호가 없는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ㅋ

[루리웹-5922801904]

우린 뛰기라고 불렀는디

[daiyuh]

뛰기도 처음 들어봅니다. ㅋㅋ
지역별로 이름이 다 다른 점이 참 재미있네요.

[공허의 웬즈데이]

저도 마리오카트 하러 가겠습니다 ㅋㅋㅋ

[daiyuh]

안그래도 이번에 마카 한다고 했는데,
칩이 어디갔는지 못찾겠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마리오파티 줬습니다. ㅠㅠ

[에버린]

예전에 조카가 생일선물로 Wii 를 받고싶다고해서 2인셋에 스포츠 구매해서 직접 설치해주러 갔는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거실에 친구들 6명과 함께 Wii를 맞이 할 의식을 치루고 있더군요.

아차 싶어서 일단 설치해주고 냅다 용산으로 달려서 컨트롤러 2개 더 사러 갔다 왔는데, 아이들이 싸우지도 않고 옹기종기 모여서 같이 게임하고있던게 기억납니다.

그 뒤로 얼마나 많은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에 웃음이 절로나네요.^^

[재수니]

삼촌이 게임기 사온다고 친구들 모여서 설래했을 모습을 생각하니
제가 다 설래네요 ㅎㅎ

[daiyuh]

와... 진짜 멋진 삼촌이십니다.

[프리스코b]

조카 닌텐도 사준다고 했더니 안돼!! 하고 급발진 하던 처제 때문에 돈이 굳었습...
동서에게요즘 시절에 애들 게임기 하나정도는 필수라고 정신교육 해줬습니다ㅋ

[†-Kerberos-†]

이제 그렇게 집에간 친구는 엄마의 요리실력을 깎아내리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ㅋ

[daiyuh]

설마요 ㅎㅎ
엄마가 해주신 집밥이 최고죠 ㅋ

[LCH]

계란볶음밥 대박이네요~ +_+

[daiyuh]

아이가 좋아해서 자주 만들다 보니, 색이 좀 더 잘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ㅋ

[In Motion]

이집 꼬마카세 수준이 높네요

[daiyuh]

꼬마카세 ㅋㅋㅋ 빵 터졌습니다.

[작두성애자]

떡꼬치와 계란장조림은 진짜 치트키...

[daiyuh]

계란장조림은 확실히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호불호를 타지 않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ㅎㅎ

[알티나 오라이온]

와!달고나에 소떡에 비룡에서본 황금볶음밥! 그리고 너무 이쁜 메론소다ㅠ 저 같은 어른이도 만족할 풀코스네요

[daiyuh]

사실 저도 좋아하는 메뉴들입니다. ㅋㅋㅋ

[마음에안들어]

달고나 색깔이랑 모양부터가
와 이분 손재주가 장난아닌데 싶었습니다

[daiyuh]

저 날 따라 이쁘게 나온 것 같습니다. ㅋ

[왁더헬]

응애

[캡틴아메리카]

뽑기랑 달고나는 지역별로 명칭이 조금 달랐었기 때문입니다.
40년전에도 우리동네는 달고나였음.

[daiyuh]

뽑기, 달고나, 국자, 띠기, 쪽자 까지 들어본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40년 전부터 뽑기였는데, 오징어 게임 이후 달고나로 천하통일 된 것 같더라고요

[루리웹-7448647357-뉴비]

자녀분들이 부러울 정도로 훌륭한 부모이십니다 ㅠㅠ

[daiyuh]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그저 요리 좋아하는 아빠죠 ㅋㅋㅋ

[RAHARU]

와 엄친아가 아닌 아들 친구 아빠!

[daiyuh]

ㅋㅋㅋㅋㅋ 아이친구아빠!! 아친아군요 ㅋㅋ

[KIMKAPHWAN]

대충 내주는 간식같은게 아니라 저렇게 성심성의껏 내면 아이들 나중에도 기억하고 어른되서도 생각나고 좋아하겠어요

잘봤습니다 ㅎㅎ

[daiyuh]

나중에 크면 제가 해줄 수 있는 음식이 더 많아지니 제가 더 좋아할 것 같긴 합니다. ㅋ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레나덴]

우리 아이도 슬슬 친구데려오면 안되냐는 얘기를 하는데 이런식으로 대접해주는게 너무 좋아 보이네요
참고가 되었습니다.

[daiyuh]

부모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