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며칠 전에 먹은 꽃게 칼국수예요.

[Clazzi00]

안녕하세요.

며칠 전 

한동안 또 술독에 빠져 아침 겸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지도 어플로 여러 동네를 검색해 보다가 급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원랜 정말 귀찮아서 라면이나 끓여먹을까 했어요.

빈둥대다가 여기를 보는 순간 씻고 자전거타고 출발했습니다. ㅎㅎ

안에 들어가보니까 이미 자리 다 차있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너무 빈둥대다가 도착했을 땐 점심시간이 돼서 그런지 꽉찼네요.

10분쯤 기다렸어요.

요 근처가 대학가 근처라 그런지 학생들이 여기저기 음식점으로 쏙 쏙 들어가더라구요.

요건 꿀 넣은 보리차예요.

보리차 옆에 꿀 넣으면 숙취해소에 좋다는 안내 문구가 있네요. ㅎㅎ

전날 과음한 학생들이 주로 찾는가 봅니다. ㅎㅎ

시간이 좀 지나서 꽃게살이 들어간 칼국수가 나왔어요.

저는 주먹밥까지 포함한 세트메뉴 골랐습니다.

꽃게 살은 생물 꽃게가 아니고 살짝 건조했던 살인지 아니면 어떤 가공을 했던 살인지 그런거 같아요.

처음보기도 하고 견문이 짧아서 모르겠네요. ㅎㅎ

요거는 햄주먹밥이예요.

햄도 많이 들어있고 참기름도 조금 버무러져서 고소한 향이 났습니다.

일단 면을 먹어야죠?

국물도 마셨는데 대파가 딸려와서 그런지 향이 좋았네요. ㅎㅎ

면은 제 취향인 손칼국수가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맛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국물까지 다 못먹었네요.

첨엔 칼국수 양이 그렇게 많지 않게 느껴져서

주먹밥 세트 조합이 좋을거 같다 생각했는데

주먹밥도 먹다보니 엄청 배부르더라구요.

지금 저 국물이 눈앞에 있다면?

아마 깔끔하게 다 마셨을거예요.

왜냐면 저 안에 꽃게살이 많이 가라앉아 있거든요. ㅎㅎ

숟가락으로 한수저씩 먹을 때마다 꽃게살이 많이 올라왔어요. ㅎㅎ

다음에는 칼국수만 주문해서 온전히 국물까지 다 먹고 오고싶은 의욕이 납니다.

암튼 귀찮아하는 절 움직이게 해준 꽃게 칼국수 잘 먹었습니다.

끝!

[TekkamanBlade]

꽃게와 칼국수가 합체하다니...좋군요

[Clazzi00]

처음봐서 안갈수가 없었어요. ㅎㅎ

[슈하님]

여기는 또 어딘가요..

[Clazzi00]

그 한국예술종합대학교 근처에 있는 칼국수집입니다. 저도 어릴 때 자취했었는데 그런 느낌이 나는 동네라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좋았습니다. ㅎㅎ

[환경보호의중요성]

ㄹ꿀보리차가 궁금..

[Clazzi00]

음... 꿀보리차가 저는 차가운거 먹어서 꿀이 잘 안녹았는데 다른 분들은 따뜻한거에 먹더라구요. 뒤늦게알았지만 따뜻하게 먹어볼걸 싶었어요. ㅎㅎ 어쨌든 그냥 달달한 보리차예요.

[Winter Love]

칼국수, 주먹밥 맛있겠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Clazzi00]

어떤 메뉴든 + 주먹밥하면 대학가에서 배부르게 먹는 코스같아요. ㅎㅎ

[공허의 금새록]

우아 머야
살을 발라서 끓여주는건가여

[Clazzi00]

근데 생물로 하면 가격 자체가 성립이 안되니 아무래도 건조한거나 반건조? 된걸 쓰는거 같아요. 저도 그렇게 나오는 품목이 있나 잘 모르지만 꽃게 살 올려진게 색상이 다르다보니 그렇게 생각되더라구요. ㅎㅎ

[잠뽀오]

석관동이네요 ㅎㅎ 저도 서울가면 자주 가는곳..
동생이 성북구 살아서 ㅎㅎ

[Clazzi00]

와 이동네 이 길 쪽이 학생들이 많이 먹는 음식점들이 있나봐요. 기다리면서 보니까 중국집도 바글바글하고 면요리 파는 곳도 바글바글하고 밥집도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ㅎㅎ

[꺄아]

찾아보니 집근처네요
꽃게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

[Clazzi00]

찜같이 꽃게가 그대로 올라가서 발라먹는 꽃게살에 비해서 저렴하고 칼국수 좋아하시면 좋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