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운이 좋게도 단체로 스페인 해외 패키지 여행 7박 9일을 다녀왔습니다.
해외는 약 6년 전에 도쿄가 마지막이었고(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 다시 가는 텀이 이렇게도 길어질지는 몰랐네요…), 7년 전에 유럽을 15박 17일 다녀왔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그때는 못 갔던 스페인을 가게 되었네요.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갔다보니, 음식 선택권이 사실상 없었고 먹은 음식 이름이 뭔지도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만 일단 매끼니 사진은 찍어놨으니 여기에 공유 좀 해보려고 합니다.
항공사는 에어 프레미아(국적기)를 이용하였고, 스페인에서 방문했던 도시들은 바르셀로나, 사라고사, 마드리드, 세고비아, 톨레도, 코르도바, 세비아, 론다, 네르하, 그라나다입니다.
- 스페인 일주 패지지라 빡빡하게도 다녔는데 정작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는 오래 못 본 것이 참으로 이쉬웠습니다.
사진은 모두 iPhone 15 Pro로 촬영하였습니다.
0. 기내식 : 에어 프레미아의 프리미엄 이코노미(프레미아 42)를 이용하여 이코노미 기내식과 차이가 있습니다.
0-1. 인천 > 바르셀로나
두번째 기내식으로 나온 간장 닭찜입니다. 다른 메뉴로는 참치 비빔밥이 있었습니다.
0-2. 바르셀로나 > 인천
두번째 기내식느로 나온 소시지, 감자와 스크램븡 에그입니다. 다른 메뉴로는 닭죽이 있었습니다.
1. 호텔 조식 : 보통 4성급 호텔들에서 머물렀었습니다. 모두 현지 조식 뷔페였고 여느 유럽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빵과 각종 치즈, 햄과 소시지(스페인이다보니 초리조, 하몽 등이 거의 매번 포함됨), 베이컨, 츄러스, 과일, 요거트, 주스, 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한 호텔의 경우에는 구운 삼겹살과 순대로 보이는 소시지도 있었습니다.
아침에 먹은 메뉴들이 거의 비슷비슷해서 사진 찍은 날도 있고, 안찍은 날도 있고 합니다.
저는 주로 뺑오쇼콜라, 하몽, 스크럼블 에그, 햄/소시지/베이컨/하몽, 요거트, 과일, 멀티 프루츠 주스를 주로 먹었습니다.
2. 현지식 : 주로 점심, 저녁은 여행사에서 데려가는 현지식당에 가서 선택권 없이 준비된 식사를 먹었습니다. 메뉴 이름이 뭔지 모르는게 태반이었고 맛없는 식사가 많았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와 더불어 유럽에서 맛국으로 소문난 스페인의 맛을 제대로 못 보고 온 거 같아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패키지 여행의 숙명…)
2-1. 알 수 없는 생선찜(아마도 대구?)과 감자튀김, 샐러드
2-2. 비프 스튜(?)와 밥
큼지막란 감자가 들어있던 오믈렛 역시 조식에도 먹고 점심에도 먹었습니다.
스파게티 소스 맛이 나는 이름 모를 요리와
장조림처럼 찢어높은 소고기와 감자튀김이 나왔습니다.
- 이 요리 역시 매우 짰습니다.
2-4. 휴게소에서 먹는 생선요리
저녁네 휴게소에서 먹는 생선 요리였습니다.(이 친구도 대구였을까요?)
2-5. 소고기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소고기 스테이크가 나온 거 같은데, 잘려진 고기였습니다. 이 요리도 짰지만 맛은 소고기 요리 중엔 가장 나았습니다.
저번에 유럽 갔을 때도 느꼈지만, 이쪽 사람들에겐 이런 스테이크(통이든 이 요리처럼 잘려있든)와 감자튀김이 우리에엔 제육볶음처럼 흔한 밥집에서 먹는 일상정인 한끼인가 봅니다.
2-6. 스파게티와 통감자
알 수 없는 스프였는데, 역시 짜지만 먹을 만 했습니다.
메인 메뉴로 이 날은 스파게티와 호일에 감싸서 구윤 통감자가 나왔습니다. 흔하게 못 본 조합이었습니다. 스파게티는 그냥저냥 나폴리탄 스파게티와 크게 다를게 없었고, 감자는 아웃백 등에서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녀석과 비슷하였습니다.
2-7. 새끼돼지 구이(?)와 먹물 꼴뚜기, 우유 튀김(!)
휴게소에서 먹은 끼니였고 새끼 돼지 구이라고 나왔는데, 맛이 없다기 보다 먹을 살이 너무 없었습니다. 족발을 황태포처럼 만들면 저렇지 않을까 싶어요.
밥과 먹물 꼴뚜기 요리가 나왔습니다. 먹물 꼴뚜기의 비주얼은 검은색 페인트가 생각나는 끔찍한 모습이었지만 맛은 그냥저냥 먹물 짠 맛으로 먹을 만은 했습니다. 이게 여행 후반이었는데, 이쯤되면 맛있는 식사에 대한 꿈은 포기하고 그냥 저냥 먹을 만하구나 싶은 단계였답니다.
우유 튀김이라고 디저트로 나왔는데, 식감이 튀김 안에 무슨 하라보 젤리가 들어있는 듯한 쫀득쫀득한 느낌이라 낯설었습니다. 맛은 단 편
식사를 하고 나서 휴게소를 둘러봤는데, 더 먹을 만한 메뉴(소고기 요리, 소시지 등)가 있는데 왜 골라도 별로 맛없고 비주얼도 안졸은걸 굳이 골라줄까라는 의문이 드는 식사였습니다.
2-8. 호텔 조식 뷔페
이 날은 저녁에 일정이 조금 늦게 끝나서 묵는 호텔에서 조식 뷔페를 먹었습니다.
메뉴가 아주 많진 않았고, 조식과 비슷한데 빠에야나 비프로스트, 닭고기 구이 등의 메인 음식 등이 나온게 좀 달랐습니다. 그래도 뷔페는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은 식사 중 하나였습니다.
2-9. 빠에야
마지막 날이 되서야 스페인하면 보통 떠오르는 그 음식인 빠에야를 먹었습니다.(중간에 별도로 자유시간에 빠에야를 먹거나 전날 저녁 뷔페에서도 나와서 맛은 봤습니다.)
이 집 빠에야는 굉장히 촉촉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몇 안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은건 아니지만, 식당에 하몽이 통짜로 전시되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3. 중식과 한식 : 패키지 여행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아서 그런지 식단에 중식이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마드리드에서는 한식도 한 번 먹었습니다.
3-1. 중식
처음으로 먹은 중식입니다. 마파두부와 고추잡채 등이 나왔습니다.
비슷 비슷한 요리가 많이 나왔던 두반째 중식
탕수육같은 요리와 소고기 볶은 요리가 먹을 만 했고, 김치같은 녀석은 짰습니다.
그리고 이동네 중식당들은 사람 수 이상의 양으로 밥을 한 접시에 저렇게 이빠이 주는게 특징인가 봅니다.
세번째 중식당은 특이하게 중식 요리들을 뷔페로 깔아놓고, 생고기(소고기, 닭고기), 새우, 채소 등을 가져다주면 철판구이를 해줬습니다.
이렇게 구이용 재료들을 가져다 주면,
철판에서 이렇게 구워줬습니다.
3-2. 한식
마드리드에서는 마루라는 한식당에서 한식을 먹었습니다.
각종 밑반찬들과
오삼불고기(왜인지 채썬 당근이 들어가있습니다. 이 나라는 각종 요리에 당근을 많이 넣더군요. 샐러드는 물론이고 간혹 이렇게 고기 요리 등에도 당근을…)
구수한 된장찌개
그리운 고국의 맛이 나는 한끼였습니다.
4. 기타 : 이외에 기타 음식 사진들입니다.
4-1. 츄러스
스페인에 가면 아침부터 노상에서 츄러스를 초코에 싸먹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침밥으로 많이들 먹어서 그런지 조식 뷔페에도 자주 나옵니다.
저 츄러스는 특이하게 튀김이 살짝 짠 맛이 나서 초코랑 같이 먹으면 단짠이었습니다.
4-2. 빠에야
개별적으로 론다에 있는 가게에서 사먹어 본 빠에야인데 이 빠에야는 국물(?)이 많은 것이 특이했습니다. 지방마다 빠에야도 조금씩 형태가 다른가 봅니다. 맛있었습니다.
네르하에서 먹은 젤라또. 맛이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젤라또 못지 않았습니다. 쫀득쫀득
- 맛은 피스타치오 초콜릿 비안코와 스트라치아텔라였습니다.
4-3. 타파스
포장지에 한반도가 그려져있던걸로 잠시 화제가 됐던 그 감자칩이었던거 같습니다.
바게트 위에 베이컨을 올린 타파스
칼라마리(오징어) 튀김
달달한 소스를 곁들인 가지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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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유럽 여행 갔을때 파프롬홈에서 했던 스파이더맨의 명대사가 떠올랐습니다. '어딜 가든 감자튀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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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이 저들에겐 쌀밥이자 김치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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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다녀왔는데 저랑 비슷한 코스로 다녀오셨네요 바르셀로나는 관광지 답게 거리공연 활기찬 시장 볼거리는 많았지만 음식은 그냥 그랬습니다 저에게 빠에아는 덜익은 밥일 뿐이었고 하몽은 그냥 짠 돼지고기... 그나마 맛있게 먹었던건 마드리드에서 먹은 감바스, 스테이크, 오징어튀김 정도 였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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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에도 스페인 음식들 제대로 짰던거 같아요. 빠에야도 적당히 맛은 있는데 짰고.. 타파스는 각양각색인데 제대로 진짜 맛있었네요. 생각해보니 스페인에서 제일 맛있었거나 만족도가 높았던 곳들은 전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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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제일 가고싶은 나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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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유럽 여행 갔을때 파프롬홈에서 했던 스파이더맨의 명대사가 떠올랐습니다. '어딜 가든 감자튀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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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이 저들에겐 쌀밥이자 김치가 아닐까 싶어요. | 23.11.19 17: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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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 이래저래 참 아쉽기만 합니다… | 23.11.19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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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해외여행은 정말 갈 수 있을 때 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 23.11.19 2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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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참 아쉽더라구요… 먹을 만한게 개중에 있기는 했지만; | 23.11.19 2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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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뽀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ㅠㅠ | 23.11.20 1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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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 그리고 확실히 먹고나면 속이 더 편하긴하더라구요. 향수병도 치료해주고, 속도 편해지고 | 23.11.24 17: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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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제일 가고싶은 나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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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따뜻하고 볼거리가 풍성해서 가볼 만한 나라였습니다. 나중에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 23.11.25 0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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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함브라 궁전 다녀왔습니다. 근데 문제가 제일 기대한 가장 유명하고(KOF 98 스페인 스테이지로도 유명한)사자의 궁은 못가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 23.11.25 0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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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다녀왔는데 저랑 비슷한 코스로 다녀오셨네요 바르셀로나는 관광지 답게 거리공연 활기찬 시장 볼거리는 많았지만 음식은 그냥 그랬습니다 저에게 빠에아는 덜익은 밥일 뿐이었고 하몽은 그냥 짠 돼지고기... 그나마 맛있게 먹었던건 마드리드에서 먹은 감바스, 스테이크, 오징어튀김 정도 였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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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먹었던 것들보단 그래도 나아보입니다. | 23.11.25 1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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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프레미아 기내식이 나쁘지 않더라구요. | 23.11.25 1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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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패키지는 선택권이 제약되다보니까 즐거움이 최대 1/2로 줄어드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더라구요. | 23.11.25 1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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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에도 스페인 음식들 제대로 짰던거 같아요. 빠에야도 적당히 맛은 있는데 짰고.. 타파스는 각양각색인데 제대로 진짜 맛있었네요. 생각해보니 스페인에서 제일 맛있었거나 만족도가 높았던 곳들은 전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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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럽 대표 맛국 이탈리아 요리 타파스도 여러종류 못 먹어본게 참 아쉽습니다. | 23.11.25 2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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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튀김 먹을 때 그래서 조심조심했습니다. 맥주 너므 마실까봐 | 23.11.25 2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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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더라구요. 거기다가 티켓은 여행사들하고만 딜을 봤는지 여행사에서 파는거 아니면 잘 안 보이더라구요. | 23.11.27 09: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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