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오사카 여행당시 첫날 방문 하였습니다.
이 식당은 두번째 가보는 것이었고, 첫번째는 점심이었는데 맛과 서비스면에서
굉장히 인상깊었기에 꼭 한번 다시 가보기라 마음먹었습니다. 그게 이번이었구요.
코스 첫번째, 푸와그라 입니다. 겉면은 크림 브륄레 식으로 설탕을 올려서 그을렸습니다. 위에 살짝 보이는게 에스프레소 크림,
아랫쪽의 흰색 크림은 소금간을 한 생크림 입니다. 정석적인 단짝 조합이죠.
코스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한 접시 입니다. 위에 살짝 보이는건 문어구요, 거품은 다시마와 토마토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래 깔린건 그린 올리브와 고추, 그 위에 생 와사비로 셔벗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바닥에는 한치가 깔려 있구요
아래에 깔린건 가지에, 저 동글동글 한건 카네델리라고 하더군요. 사프란에 팬넬, 게 살 넣고 뭉쳐서 구워낸 물건이네요.
사프란 이렇게 듬뿍 들어간 요리 처음인데, 생각외로 향이 가지에 가려지는 듯 했습니다. 퀄리티 문제인지 의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개인적으로는 좀 심심했네요
밀라노 전통 커틀렛 이라네요. 내용물은 송아지 고기, 완전히 익히지 않아서 식감이 매우 풍부합니다.
레몬 소스 위주로한 샐러드와 아래 깔린 포르치니 버섯 파우더가 고기 냄새를 잡는 구조인듯 합니다. 샐러드는 상큼 달달+버섯 쪽은 어느 정도 쌉쌀 했습니다.
링귀니와 빵입니다, 바질 페스토 알라 제노베제….결국 바질 페스토에 버무린 링귀니고, 맛조개가 씹히는 맛을 더해주네요.
빵은 자기네 가게에밖에 없는 레시피로 만든다는군요. 바질 페스토 듬뿍 찍어 먹었습니다.
이 날 처음 먹어본 뿔닭이라는 새고기가 들어간 파스타 입니다.
겉에 둘 둘 말린게 파스타인데 살짯 튀겨내서 바삭하구요, 위에 올려진건 치즈 쿠키에 속에 호박과 그 뿔닭이라는 새고기를 갈아 넣었습니다.
소스사 호박 베이스고, 구운 호박 조각이 위에 올라가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달달한 맛을 의도한듯 했습니다.
왠 봉다리가 빵끈에 묶여서 나오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내용물은 해산물 스프인데, 안에 든 생선이 메인이지만 마구 넣은 성게알이 무게 중심을 잡는 식 입니다. 생선은 영어로는
그루퍼라고 되어있던데, 일본어 설명에서 이름을 놓쳤습니다…
이 날의 메인, 사슴고기 스테이크 입니다.
훗카이도산에 역시 훗카이도산 블루베리를 곁들였습니다. 바닥에 깔린건 스테이크에 같이 나올 만한 매쉬 포테이토에 땅콩이네요.
맛은 소고기와 대동소이 합니다. 단 식감에서 차이가 나네요.
소고기가 미디움 정도에서 결로 찢어지는 느낌이라면 이쪽은 잘게 부스러진다고
해야하나…..그에 더해 약간의 피맛이 뒷맛으로 느껴집니다.
사슴고기는 지금까지 스프와 햄버거로 밖에 못 먹어봐서 맛의 차이를 이렇게 선명하게 느낀적은 처음 입니다.
카펠리니에 캐비어…사실 메뉴를 잘못읽고 착걱해서 주뮨한 메뉴 입니다. 메뉴 상에는 해당 순서에 포모도로 소스 스파게티와
카펠리니를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제가 그걸 스파게티위에 캐비어를 앉어주는걸로 착각해서 두 접시를 다 달라고 해버렸네요.
어쩐지….토마토 소스위에 태비어를 얹어줄리가 없는데….
캐비어의 크리미한 맛으로 먹는 한접시 아닐까 합니다.
이 가게가 메뉴를 달마다 바꿉니다만, 절대로 빠지지 않는게 이 뽀모도로 소스의 스파게티 입니다. 면을 생면을 쓰는데
사실 제가 파스타 생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걸 먹고 생각이 바뀔정도로 맛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디저트, 저 오이 마냥 채 썰려 있는게 샐러리 입니다. 그리고 밑에 샐러리 젤라또가 있구요.
이러면 너무 샐러리 맛만 날테니깐 중간 중간 샤인 머스켓 좀 썰어 넣어 줬는데요.
일단 디저트니까….달아요 단데 이거 너무 샐러리라서 대체 어떻게 느껴야 할지 모르겠다는 심정이었습니다.
김수미 옹이 한 50년 젊어져서 5세대 걸그룹 센터를 하는걸 보는 느낌?
분명히 샐러리인데 달달하게 디저트로 나오니깐 꽤 충격적 이었습니다.
두번째 디저트, 메밀 케이크 입니다.
정확히는 메밀 케이크, 메밀 젤라또, 메밀 크래커와 무화과의 조합인데요.
전에 다른곳에서 먹었던 보리 젤라또와 매우 흡사한 맛입니다. 꽤 심심한데, 무화과와 함께 듬뿍 첨가한 럼이 향을 끌어 올려주네요.
마지막 다과, 단면이 살라미 같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살라미 쇼콜라와 피스타치오 쿠키, 레몬 드리즐 케이크 입니다.
차는 에스프레소를 곁들였네요.
식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타이밍에서 셰프 분이 나와서 인사와 함께 코스를 설명한 일러스트지를 나눠 줍니다.
이 자리에서 전체적인 소감을 얘기할수도 있구요.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큰 역할을 하는게 이런 부분인것 같습니다.
레스토랑 입구와 테이블, 곁들여 마신 진저엘 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상당했을텐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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