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산에 살고 있습니다 태어나고 산 곳이지만 아직 저도 모르는 가게들이 많네요 특히 노포는 더욱 그런데 얼마전 어머님이 오래된 집을 추천했습니다 같이 먹자고 해서 갔는데 일산시장 안에 있더군요
어제 토요일날 11시 30분쯤인가 밤비노란 가게를 갔습니다
위치는 보안당안경콘택트 이 가게에서 좀 더 가서 왼쪽으로 시장으로 들어가는 진입구가 있습니다 거기로 들어가보면 숨겨진 이 집이 나옵니다
입구에서 보이던 '1인분 식사는 주문을 받지 않습니다 단 포장은 1인분 가능합니다' 제법 오래된 노포여서 그런걸까...아님 배짱장사인걸까....요즘 대세 혼밥(혼자먹는밥)은 신경안쓰는지 1인분 이상은 무리군요...다행히 어머니랑 같이 왔으니 2인분이상은 충족됩니다
(손님들 찍히니 사진찍기가 거시기했습니다;; 초상권 문제로 얼굴은 가림)
가보시면 알겠지만 8090년대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깁니다 그러다보니 나이드신 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점심시간쯤에 갔긴 했지만 그래도 이 시간에 그것도 일산시장 속 잘 안보이는곳에 있는데 사람이 꽤 온 걸 보니 잘되는 집인것 같습니다
인상깊던 영화 포스터 특히 레옹 영화포스터는 진짜 오래된 느낌 각각 무슨 영화인지는 모르겠네요 몇은 영화배우 포스터인지 혹 아시는분 댓글로 남겨주세요
술병으로 가게 내부 꾸며놓은듯
자리에 앉으면 우선 나이프 포크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메뉴에서 정식을 골랐습니다 이게 돈까스 함박스테이크 생선까스 다 나오고 후식으로 주스 한 잔 나오는거라고 합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 이런 레트로 감성이 눈에 띕니다 우선 휴지통만 봐도 뽑아서 쓰는 휴지통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난로기가 있는데 가게 안 제법 시원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되다보니 온난방이 안되어서 가져다 놓은 난방기같습니다 물론 3월날씨치고 요즘은 더웠지만(일요일날부터 추워진다고...)
우선 음식나오기전에 스프가 먼저나와서 스프맛을 봤는데 고기맛나네요 ㅎ
정식 음식 요리 구성을 보면 돈까스 함박스테이크 마요네즈친 생선까스 그리고 구운새우 밥 야채 그리고 과일이 있네요
깍두기는 역시 한국사람 입맛에 맞췄나 봅니다 확실히 구성들이 하나같이 느끼하다보니 저런 깍두기가 반갑더라구요
돈까스 생선까스 햄버그 먹은 입을 알싸한 깍두기맛으로 씻어내주네요
새우를 먹어봤는데 단순 구운게 아니라 뭔가 기름에 볶거나 조리한 상태에서 내온것 같습니다 맛을 보니 그렇더라구요
새우처참;;
하도 먹다가 느끼해서 후식을 먼저 달라고 했습니다 느끼한 게 깍두기만으로 안가셔서 주스라도 마셔야겠다 싶었죠... 주스랑 커피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말하길 옛날에는 카페라는 개념이 없다보니 이런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내주면서 카페역할을 했다네요 그리고 밤에는 술을 팔고...
(가게 인테리어로 장식된 술병들이 단순 장식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런 흔적들이었을지도...)
제가 입맛이 한식파다 보니 경양식 구성이 조금 느끼해서 먹기가 힘들었네요 그러다보니 먹은 모습이 지저분했습니다 그에 비해 어머니는
거의 깨끗하게 먹었습니다 많이 배고프신듯 합니다...
식사를 거의 마칠 무렵에 가족손님들이 몰려오더라구요 그만큼 장사가 잘 되는 곳인것 같습니다 레트로 감성에 빠져 옛 추억을 회상하고 싶은 분들이나 먹은 사람이 자기 가족을 데리고 와서 경험시켜준다든가...
입구쪽 계산대에서도 레트로 감성이 느껴집니다 오래된 테이프.... 사람들이 많다보니 얼른 계산하고 나옵니다
정식이 만 3천원이다 보니 가격대는 제법 쎈 편입니다;;
요즘따라 프랜차이즈가 많아지면서 음식 요리는 점점 더 획일화되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프랜차이즈 장점도 많다고 봅니다 다만 일본같은곳은 100년기업도 수백개이고 천년이 넘는 기업도 꽤 있다는데 우리나라 한국 대한민국은 아무래도 중앙집권국가다 보니 각 지역 발전은 좀 더딘편이고 무엇보다 근대화이후 뒤처지다 보니 이런 노포문화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순대국밥집 문닫고 그 자리에 치킨집 들어오던데 흔하디 흔한 치킨집이라지만 경쟁력없이 사라져가는 집이 안쓰럽기도 하더라구요....아무튼 30년이 넘은 집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갔으면 합니다
P.S)사실 경양식 음식 요리가 느끼하다 보니 일산시장 속 국수집에 가서 잔치국수를 먹었습니다 한 번에 두끼나 먹을거라 생각못했네요 느끼한 게 입에 안가시니...
국물이 들어가니 참 좋더군요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223.38.***.***
맥라이언 포스터도 오랫안에 봤네요 ㅎㅎ
110.14.***.***
211.36.***.***
저거 없으면 느끼해서 못먹어요 ㅎㅎ | 23.03.12 13:29 | |
223.38.***.***
맥라이언 포스터도 오랫안에 봤네요 ㅎㅎ
211.36.***.***
저는 잘 모르겠네요 영화 레옹말고는 다 모르는 영화배우들인지라... 옛날 배우인가요 | 23.03.12 13:29 | |
121.131.***.***
211.36.***.***
많이 아쉽죠 말그대로 추억에 젖을 중년들 또 가족들을 데리러 와서 먹을곳입니다 | 23.03.12 13:29 | |
211.36.***.***
다만 포장은 1인분이 된다고 합니다 | 23.03.12 13:30 | |
223.39.***.***
211.36.***.***
직접 먹어보세요 ㅎㅎ | 23.03.12 13:30 | |
223.39.***.***
직장이 강원도 양양이에오 ㅠ | 23.03.12 13:31 | |
211.36.***.***
강원도 양양 음식 소개해주세요 ㅎ | 23.03.12 13:32 | |
124.54.***.***
211.36.***.***
그랬군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1인분이 안되는게 아쉽습니다 | 23.03.12 13:30 | |
27.117.***.***
211.36.***.***
그러니깐요 가격 1만원 넘는곳인데 1인분은 포장만 되요 ㅎ | 23.03.12 13:30 | |
14.43.***.***
211.36.***.***
어머님이 일산지역 토박이입니다 다만 태어난 곳은 옆동네랍니다 | 23.03.12 13:31 | |
119.194.***.***
211.36.***.***
부모님에게 효도못하는게 문제죠 ㅎㅎ | 23.03.12 13:31 | |
211.36.***.***
국수는 일산시장 안에 있더라구요 가격대는 싸고 말그대로 느끼한거 가라앉게 해주는 국수용으로 딱인듯합니다 식사로 하기에는 맛이 진하지는 않습니다 | 23.03.12 13:33 | |
221.155.***.***
211.36.***.***
혹 일산사시나요? 일산에 살지만 정작 이런 노포집은 처음이네요 아는데가 없는지라 혹여 글올리시면 찾아가고 싶네요 | 23.03.12 16:26 | |
221.155.***.***
저도 시장 노포쪽은 많이는 안가요. 일하는게 설쪽이고 사는곳은 탄현이다보니. 시장쪽보다는 생활라인이 탄현라인이에요. 그래도 종종 족발이나 왜 택시정류장 옆에 고로케 만두집 있잖아요. 그집이랑. 장날에 고기완자랑 떡갈비집은 자주가요.시장에서 사다가 먹는편이죠 종종. 아 일산 슬로우 베이커리는 가보셨는지요. 근데 일찍 품절나고 해서 어려워도 치즈크림빵등은 정말 일품이에요 | 23.03.12 16:40 | |
211.36.***.***
꽤 많이 아시네요 ㅎㅎ 슬로우 베이커리 지나친적은 있어도 들어가서 사본 적은 없는 빵가게네요 | 23.03.12 16:47 | |
211.196.***.***
211.36.***.***
에휴 자본주의사회에서 돈만 있으면 뭐든 할텐데 돈이 원수네요 ㅎㅎ | 23.03.12 16:28 | |
118.35.***.***
210.123.***.***
210.123.***.***
아니 1.1이네 또올랐구나; | 23.03.12 15:09 | |
211.36.***.***
그렇군요 7천원일때는 몰랐네요 하긴 주변 물가 안오른게 없으니.... 정식이 만 3천원입니다;; | 23.03.12 16:27 | |
39.7.***.***
211.36.***.***
한 번 먹어보세요 저는 조금 느끼해서 국수까지 먹었습니다 ㅎㅎ | 23.03.12 16:27 | |
221.142.***.***
211.36.***.***
저는 레옹 영화만 알아봤는데 그걸 다 알아보시고 대단하시군요 ㅎㅎ포스터 속 여배우는 누구인지 모르시나요?? | 23.03.12 16:28 | |
221.142.***.***
칼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아님요) 포스터 말슴이라면 줄리엣 루이스입니다 | 23.03.12 19:15 | |
211.36.***.***
레옹 영화포스터 왼쪽에 있는 배우분이요 | 23.03.12 19:24 | |
221.142.***.***
맥 라이언입니다 | 23.03.12 19:56 | |
211.36.***.***
그랬군요 브래드피트 모습은 처음알았네요 영화 트로이때 모습만 알아서 그런지 아마 훨씬 더 젊은 시절때인가 보네요... 알아보시는게 대단한것 같습니다 | 23.03.12 19:58 | |
218.55.***.***
211.36.***.***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이젠 만원대에서 바라봐야 하네요;; 일산에는 안 사시나요? | 23.03.12 18:43 | |
221.138.***.***
128.134.***.***
180.81.***.***
211.36.***.***
하하 밤비노 이런 걸그룹 저도 좋아합니다 | 23.03.13 12:31 | |
12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