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육식맨님 채널에서 여러 요리를 보다가
이거 맛있겠고, 해볼 만 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간략하게 레시피를 정리하자면
3가지 이상의 버섯을 올리브오일, 샬롯, 마늘에 볶아 스톡을 만들고
그것을 생크림과 차이브에 섞어 버섯 크림 소스를 만든 뒤
두꺼운 안심 스테이크 위에 끼얹고, 파르메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굽는 (그라탕) 레시피입니다.
우선 재료입니다.
원래는 3종의 버섯을 사용하였으나
버섯은 싸고도 맛있기에 5종으로 추가해 보았습니다. (양송이, 표고, 느타리 + 만가닥, 미니새송이)
버섯 사러 들어간 동네 시장에서 영양부추도 발견해서 한번에 구매했네요.
고기는 인터넷으로 사면 싸고 확실히 두꺼웠겠지만
가족들의 다른 요리로도 냉장고가 충분히 만석이기에 정육점 등을 뒤적거리기만 하다가
옆 동네 마트에서 그래도 조금 두께가 있는 안심을 발견해서 구매했습니다.
1. 양파를 다지고, 마늘을 으깬 뒤 팬에 올리브오일을 듬뿍 (잠길정도) 넣어준다.
원래는 샬럿을 쓰지만, 샬럿은 구하기 힘들기에 양파로 대체했습니다.
마늘도 적당히 으깨기만 해서 3알 넣었습니다.
아까워서 안 쓰던 올리브오일을 반병 쓴 것 같은데
정작 완성본을 생각하면 꼭 올리브오일이어야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2. 버섯을 잘라줍니다.
가장 큰 표고버섯은 8분할
양송이버섯은 4분할
느타리버섯과 만가닥버섯은 뿌리만 잘라 썼네요.
사진엔 안 담겼지만 미니새송이는 반정도 갈라서 사용했습니다.
5가지 버섯 가운데 제 추천은 표고, 양송이, 새송이 입니다.
느타리가 종이 달라서 약간 물생기기도 하고, 그렇게까지 어울리는 느낌이 제일 덜하네요.
차라리 만가닥이 좀 더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3. 양파와 버섯을 볶습니다.
양파를 먼저 볶고, 슬슬 열이 올라온다 싶을때 버섯을 투하!
이 과정에서 소금간을 했는데요, 좀 과감히 하라고 해서 그라인더로 무진장 갈았습니다.
그리고 샬럿이 양파보다 좀 더 단맛을 내준다고 해서 살짝 올리고당도 추가 ㅎㅎ
버섯이 은근히 기름도 소금도 잘 먹어줘서 과감히 간 해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양파가 문제였는지, 느타리가 문제였는지 볶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물기가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ㅠ
4. 다 볶은 버섯을 식히는 동안, 생크림을 준비합니다.
버섯 손질한 보올에 생크림을 200ml 넣어줬습니다.
핸드믹서는 없고, 영상에서도 완전 고체 될 때까지는 할 필요 없을거라 해서
적당히 힘 닿는데까지 돌려보았습니다.
...새삼 전기와 기계가 없던 중세인들은 어떻게 머랭을 쳤는지 존경스러워지는 부분입니다...
5. 이제 여기에 노른자 두 알과 볶은 버섯, 그리고 차이브를 대체하여 영양부추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영양부추를 쫑쫑 썰었어야 했는데 생크림에 너무 힘을 써서 뇌가 굳었는지 ㅠ 숭덩숭덩 썰어버렸더군요..
먹을때까지 왜 비주얼에 초록 존재감이 강하지? 라고만 생각했는데 큰 실수를 했더군요 ㅠㅠ
6. 크림소스가 완성되었다면 이젠 스테이크의 차례입니다.
준비한 안심에 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오일을 살짝 마사지 해 준 뒤
강불에 앞뒷면 정도만 1분씩 시어링해줍니다.
높이가 그렇게까지 대단하진 않기에 옆면은 걍 튄 오일 긁어주는 정도로만...
7. 오븐을 대체하여 에어프라이어로 그라탕을 만듭니다.
최대온도가 200도라 2분 정도 예열 해 놓고
그 사이 에프 가능했던 유리용기에 스테이크를 깔고
그 위로 버섯크림 소스를 충분히 부어준 뒤
파르메지아노 레지아노...가 없으므로
파마산 치즈가루를 무지성으로 투하!
혹시나 해서 집에 남아있는 체다치즈도 한장 얹어보았습니다.
이렇게 해 두고 6분정도 더 구워서 완성시켰네요.
+
에프가 돌아가는 사이, 집에 라자냐 면이 남아있어서
재빨리 물을 끓이고 라자냐를 삶아 남은 소스와 함께 파스타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저 레시피대로 하면 스테이크에만 얹기에 소스가 매우매우매우 많이 남기 때문에
파스타도 같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조리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오븐에서 꺼낸 결과물입니다. 사진이 똥손이라 매우 아쉬운 느낌이 들지만..
일단 스테이크를 잘라야 하기에 꺼내서 도마 위로 올려봅니다.
으흐흐흐
두근두근
크.. 퍄퍄퍄
맛은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
스테이크도 적당히 겉바속촉으로 잘 구워졌고
그 위에 버섯크림이 두껍게 안착해줬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크림소스 위로 파마산 치즈가루가 에프에 구워져서 눌러붙는게 있는데 이게 찐입니다!
약간 절충한 재료와 절충한 조리법이라서 아쉽긴 하지만
정말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ㅠㅠ 역시 고든램지...
다만 저게 너무 맛있어서 그런지
같이 한 크림 라자냐는 약간 아쉽게 되더라고요
저 치즈가 녹는 그 맛이 진짜 킥입니다. 파스타 하더라도 따로 오븐이나 에프에 구워버리고 싶네요 ㅎㅎㅎ
마지막은 커여운 나데나데로 마무리!
버섯과 크림과 고기는 환상조합입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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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에 좋은 레시피 하나 건졌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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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에 좋은 레시피 하나 건졌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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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좀 야행성이라.. | 21.10.25 16: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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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쉽고 재료도 구하기 어렵진 않으니 도전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 21.10.25 16: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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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촉촉합니다 ㄹㅇ | 21.10.25 16: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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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이 쉐프의 요리고 같은 시간에 2개의 요리가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손이 많이 가진 않습니다 ㅎㅎ 물론 아주 간단하다고는 못하겠지만요 ㅠ | 21.10.25 16: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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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먹인 버섯이 정말.. | 21.11.21 16: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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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공을 많이 들였어야 했군요 ㅠㅠ | 21.11.21 16: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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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레스토랑에서도 스테이크에 버섯스톡을 같이 주던데 정말 좋더라고요. | 21.11.21 1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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