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서 한정식 먹었습니다
한식파이신 와이프님께 생신상으로 무엇을 드시고 싶은지 여쭤보니, 아니나다를까 한식을 고르더군요.
알아보다가 꽃힌 진풍정에 다녀와봤습니다.
판교 유스페이스 지하에 있는 한정식집입니다. 규모가 어마무시 합니다.
100% 예약제라고 들었는데, 예약 안하고 와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예약비도 50,000원 선불로 받고, 예약취소 시 예약금 환불도 안된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희는 단코스로 선택했습니다. 72,000원(1인)...비싸네요.
홀도 있긴 하던데, 규모 별로 다양한 룸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아마 대부분 룸으로 이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예약을 하고 왔으니, 주류만 추가로 주문하고 앉아서 음식을 기다립니다.
금액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와이프 생일로는 오버스펙인 것 같네요. 상견례 하기 딱 좋은 느낌입니다.
식사시작을 알리는 국화차가 나오네요.
호박죽은 맛은 괜찮았으나 너무 질척거리는 느낌이었고, 동치미는 무난했습니다.
보양수삼냉채라는데, 그냥 신기하게 삼으로 만든 샐러드 같은 느낌이었어요.
메뉴상으로는 특모듬회 입니다만, 퀄리티가 진짜 당황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어떤 회는 완전 메말라있던 것이, 미리 셋팅 다 해놓고 방치해두고 있다가 내어준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연회칠전판, 가운데까지 카운트해서 '칠'인걸까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미역국은 직접 끓여서 보온병에 담아왔습니다.
직원분께 부탁해서 그릇을 받았는데, 그릇이 그럴싸하니 미역국도 그럴싸하네요.
샐러드도 나옵니다. 들깨소스? 고소했습니다.
대하구이, 마요네즈 베이스의 소스가 올라간 다들 아는 그 맛.
전복차돌냉채, 삼합같은 느낌?
모듬전, 전 좀 바삭하고 단단한 느낌이 좋은데, 너무 질척거려서 별로였습니다.
궁중신선로, 뭐랄까...
전골과 오뎅탕 사이의 어느 지점이라고 할까.
궁중갈비찜, 젓가락으로 찢을 때는 엄청 부드럽게 느껴졌으나...
막상 입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부드럽진 않았습니다.
생일이라고 음식점에서도 미역국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엄청 특이했어요.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미역국 맛?
잔칫상에 빠질 수 없는 잡채도 나오구요.
육회도 나옵니다.
음, 뭐랄까. 너무 담백하다고 해야하나. 입맛에 잘 안맞았습니다.
민어탕수, 요거 맛있었어요.
마지막 식사는 곤드레솥밥과 된장찌개 입니다.
아,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낙지볶음하고 육첩찬(=밑반찬)이 나왔어요.
이 집 특이합니다. 된장찌개도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된장찌개 맛이었어요.
마지막 후식까지 먹고, 터질 듯한 배를 부여잡고 일어났습니다.
규모도 크고, 깨끗하고, 직원분도 엄청 친절하셔서, 와이프 생일 기분 좋게 보낸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다만 애초에 이런 음식점은 가성비를 찾으면 안되긴 하겠지만, 생각보다 음식이 별로였어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는 어렵겠네요.
전반적으로 입맛에 맞지 않았고, 뭐랄까...분명 비싼 돈 주고 들어왔는데, 음식들은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 느낌이랄까? 만들어둔거 내어주는 것 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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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외국인상대로 하는 외국의 한정식집이 더 한국적이고 퀄리티가 나은듯 ㄷㄷ | 21.04.23 17: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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