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우거지 뼈다귀 해장국을 만들었습니다.

[페르셔스]

뭐 이전에도 올린적이 있는 뼈다귀 해장국을 끓였습니다. 이전에 추석에 큰집에서 배추를 받았는데 .. 그 배추의 겉부분을

먹기 위해서 뼈다귀 해장국을 끓였어요 ; 전 시래기 해장국보다는 우거지해장국이 좋거든요. 

2kg 짜리 냉동 돼지등뼈입니다. 배달시키는 슈퍼에서 싸길래 주문해봤는데.. 호오 생각보다 살점도 많고 좋네요. (2kg 6000원) 싱싱할 때 바로 냉동시켰는지 

비린내도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아 해동은 냉장실에서 2일간 자연해동했습니다.  

큰 냄비에 뼈를 넣고 물을 2~3회 갈아주며 핏물을 빼줬습니다.  

 핏물을 빼는 동안 배추를 삶아줍니다. 배추 파란부분이 엄청 많죠? 속의 노란부분은 김치 담그고 남은 겁니다. 이럴 때를 위해서 커다란 중식 웍을 샀습니다. 

배추가 좀 크고 양이 많아도 웍이 크기 때문에 한번에 많이 삶아낼수 있어요. 배추를 2~3분 적당히 삶아서 찬물에 넣어줍니다.  

핏물 밴 등뼈도 한번 살짝 초벌로 데쳐서 겉을 씻어주고 냄비에 달라붙은 불순물들도 깨끗히 제거해줍니다.  

데쳐낸 배추는 요렇게 찬물에 담궈 놓습니다. 그 많던 배추가 삶으니 양이 팍 쪼그라드네요. 반정도를 이번 해장국에 사용하고 나머지 반은 물과 함께

비닐봉지에 넣어서 얼려놨다가 나중에 해동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초벌로 삶은 뼈를 설거지한 냄비에 넣은 후 물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넣어놨던 대파 억센부분이랑 소주.. 통후추 월계수잎 생강 정도를 향미채소로 넣어줬습니다.

그냥 있는 재료들이라 넣었습니다. 더 간단하게 넣어도 되구요. 아 양파도 반개 넣어줬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80% 정도로 불을 줄여서 1시간정도 잘 삶아줍니다. 보통 1시간 반 정도 삶는데 오늘 쓴 뼈는 작게 잘라져 있어서 1시간만 삶았습니다,

떠오르는 불순물들은 작은 체로 떠내주고요. 

1시간 정도 삶으면 대파 파란부분과 후추등을 넣었던 거름망을 건져내줍니다. 양파는 그냥 더 푹 끓이면 녹아 버리니까 그냥 놔두고요. 

그리고 집된장을 적당량 풀어서 약간 더 끓여주다가.  

물기 짜서 썰어놓은 우거지 대파, 다진 마늘을 넣고 대충 대파와 마늘이 어느정도 익으면 간을 봅니다. 

전 멸치액젓과 소금으로 간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미원을 반티스푼 정도만 넣어주면 뒷맛이 확 좋아집니다 ㅎ 미원 짱  

1시간 정도 푹 더 끓여서 완성~ 크 구수합니다.  

그릇에 퍼서 먹어줍니다. ! 뼈가 작아도 살점이 제법 많이 붙어 있네요.  

저는 뼈다귀 해장국은 살점을 다 뜯어서 국에 넣어준 후에 밥을 말아서 같이 먹어주는 걸 선호합니다. 구수하니 맛있네요. 

반정도는 부모님 가져다 드리고 나머지는 제가 먹기로 합니다. 아 그리고 일부러 매운 재료는 넣지 않았어요. 구수하게 먹고 싶어서요.  

[복동이형]

오~
이것은 저도 해볼까 합니다.
재료가 구비되면 만들어야겠어요.

[페르셔스]

소등뼈로 해도 맛있어요!

[LCH]

이거보니 개인적으론 감자탕이 땡기는군요;

[페르셔스]

들깨가루랑 고추가루 좀 넣고 먹어야겠네요 ㅎ

[이매징]

그렇죠. 들깨가루!!

갑자기 아는맛이군요. 맛나겠다.

[MadMaxx]

저는 매운고추 팍팍넣어서 먹고싶네요ㅎ

[페르셔스]

청양고추 다진거 넣어서 먹어도 맛있겠네요.

[†Tifa†]

ㄷㄷ...고생 많으셨습니다.
만드는 과정이 상당히 힘드셨을거 같은데...항상 음식을 만드시는데 보람이 많으실거 같습니다. ㅎㅎ

[페르셔스]

생각보다 간단한 요리라 그리 힘들진 않아요 시간이 좀 오래 걸릴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