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업 정리도 이제 폐업신고만 남았네요.
(에휴)
부친 팔순잔치 겸 미리 가지는 어버이날 저녁을얼마전 가졌습니다.
코로나 시국인지라 그냥 집에서 하고 넘어갈까 하다가
딴 것도 아니고 팔순인지라 가족들끼리 호텔 중식당
개별룸을 빌려서 중식 코스요리로 끝냈습니다.
신논현역 사거리 위치한 르메리디앙 호텔(구. 리츠칼튼 서울호텔)의 중식당 후(侯)입니다.
신라호텔 팔선 스탭분들 상당수가 이곳으로 이직하였다 하여 예약해 와봤는데
사실 기대이상이었습니다.
기본 상차림. 와인은 별도로 선물받은 와이트 와인으로 가져가 마셨네요.
육품냉채. 훌륭하네요. 저는 냉채 잘하는 집 = 좋은 중식당이란 믿음이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이 되는 샥스핀 통찜. 부친께서도 현재 전세계적 상어 남획으로 인한
폐해를 뉴스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들어보셨지만 마지막으로 맛이나 보고
싶으시다해서 시켜봤습니다(생애 두번째 드셔보신다고 하네요).
아마 저도 그렇고 가족들도 그렇고 마지막으로먹어보는 식재료가 되지 않을까...
홍어나 간재미 쪄드신 분들은 아실텐데 그 가오리류의 날개를 먹을때의
그 느낌과 흡사합니다. 다만 잘게 오독거리는 연골이 아예 없고 다 젤라틴질이라는거?
머리와 꼬리를 따놓은 통통한 콩나물과 엄청 진한 말린 가리비+전복 국물에
푹 조려 나오는데 사실 상어지느러미 보다는 저 국물이 장난 아닌 맛이죠.
부용게살. 달걀 흰자를 게살과 함께 볶아낸 요리.
기름에 볶았어도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간만에 총유해삼이 아닌 홍소해삼을 먹었네요.
저 새콤달콤한 붉은 소스 보통 홍소 소스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생선류나 튀김에 곁들여져 나오는 편입니다만
해삼이랑도 아주 잘 어울리네요.
해삼도 탱글통글댕글.
아주 식감이 부드러운 듯 통통하네요.
소고기 안심볶음.
저 그릇으로 나온 파파야의 과육과 함께 떠먹게 나오는데
짭자름한 고기와 달콤한 과일 향이 조화롭습니다.
식사는 아주 찌이인한데 맑디 맑은 닭육수에 말아 나오는 기스면.
기스(계사, 鷄絲, 베이징어 지스)라는 이름답게 닭고기를 실처럼
찢어서 올려 나오는 아주 옛 스타일의 기스면이네요.
녹차푸팅과 에그타르트의 후식이 나오고나서
예약때 팔순저녁이라하니 복숭아 모양의 찐빵이 서비스로 나왔네요.
속에는 팥앙금이 꽉 차있었어요.
근데 너무 길쭉한데?
이래저래 다들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건강이 최고입니다. 여러분 모두 몸조심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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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오른쪽 베스트에 올라갔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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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오랫동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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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일본은 전 세계가 반대해도 그냥 씹으면서 고래 잡아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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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알고 있는데, 상어도 그런가요? 상어는 지느러미 때문인걸로 아는데.. | 20.05.06 1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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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상어 지느러미 뗴는거 안 좋게 본지 쫌 돼서 요즘은 잘 안 할걸요 아마. | 20.05.06 2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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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엇
근데 일본은 전 세계가 반대해도 그냥 씹으면서 고래 잡아대서... | 20.05.06 2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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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차
1900년도 중반 무렵에라도 어획 쿼터제란걸 알았으면 좋았을거 같내요. 우리나라도 근해 어족자원 거의 전부다라고 할정도로 어족자원 멸망중이고 국내 해상 어족자원들 다큐보면 무슨 전부다 멸종중이라 다큐보다 우울증 올거 같아요 | 20.05.07 01: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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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차
이런 문제가 사회 전반적인 문제 같은데... 종 보존을 위해 덜 잡고, 소비자가 비싸게 사면... 되는데 그건 이상적인 거겟죠.. 소비자가 비싸게 살리가 없으니.. 자본주의 시대에서.. 그런데 생각해보니.. 또 안 먹는건 안 잡는답디다. 예전에 TV에서 양미리 1바구니 잡아봣자 5000원이라서 어부들 안 잡는다더라고요 잡아봣자 돈도 안되서.. 그런건 종 보존 되겟네요. | 20.05.07 1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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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차
근데 새우는 맛있기라도 하지, 고래랑 삭스핀은 무슨 맛으로 먹는거에요? 그냥 상징적인건지... | 20.05.07 1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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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냥 양념맛입니다. 고무줄 씹는 느낌이에요. | 20.05.07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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