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소곱창 구이 집에서...

[민그니입니다]

안녕하세요. 루리웹 음갤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한 4년만인가요..) 집에서 소곱창 구이를 해 먹어봤습니다.

이건 13년도에 집에서 해 먹었을 때 입니다.

이 때도 정말 맛있다고 사먹는 것과 비교가 안될 정도였죠.

18년도를 시작하면서 곱창을 손질했습니다.

아이들은 일찍 잠들었고, 저는 퇴근하자마자 씻고 곱창손질에 들어갑니다.

아.. 13년도와 다른 점은 그 때는 곱창을 취급하는 정육점에서 샀고,

이 번에는 회사에서 15킬로정도 떨어진 도축장에서 운좋게 잡은 지 얼마 안되는

소의 곱창을 운좋게 3킬로 공수할 수 있었습니다..... 미안...소...ㅠㅠ

항상 손질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 기름이 반 이상이에요.

그리고 이번 곱창이 신선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손질하면서 보니

안에 곱이 정말 점성이 찐득하니 흘러내리지도 않습니다.

겉에 막을 벗겨내는데도 곱창도 잘 찢어지지도 않고 ... 느낌 좋습니다.

굽는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일반 후라이팬으로 구우면 저 비주얼이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도 롯지 주물팬 두개를 꺼냈습니다. ㅎㅎ

이게 대략 반 정도(손질전 1.5kg)의 양입니다.

아마 곱창집에서는 대략 3~4인분 정도 될 듯 하네요.

아... 사진으로표현이 잘 안되는군요.

이런 곱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꽉 차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중에도 좀 토실한 부분...ㅎㅎ

진짜 다 이렇게 꽉 차있습니다.

저 뒤에 실은 곱 새어나오지 말라고 묶었던 실입니다.

수술용 실인듯 한 비주얼...ㅠㅠ

큼직하게 썰어놓은 것을 두점 먹는 사치도 부려봅니다. 마치 곱만 한 숟가락

퍼 먹는 느낌까지 나더군요.

곱창러버인데 가난해서 자주먹지 못하는 우리 부부는

사실 최근에 아내와 갔던 왕십리 제일곱창을 인생곱창집으로 정하고

앞으로 거기만 가자고 했는데 또 이렇게 집에서 해 먹여놓으니

다 필요없고 앞으로 집에서 먹자는.....ㅠㅠ

이상 독감걸린 아내 몸보신, 아내에게 독감옮은 3살아들 7살 딸 때문에

저 곱창을 콜라와 마셔야 했던 유부의 한이었습니다.

p.s  마무리는 다들 아시듯 진라면 매운맛 기본끓임에 밥 한숟가락 말아서...

후식으로는 칸쵸로 달렸..............

[민그니입니다]

음... 처음엔 어렵고 무섭게 생각하시겠지만, 몇가지만 지켜주면 어렵지 않습니다. ^^ㅎ

1. 손질하는 동안 계속 곱창의 차가운 상태 유지.(아이스팩 세,네개로 아래 위 싸주세요.)
2. 겉에 막은 필히 제거.(테스트로 제거 안하고 구워봤더니 고무같음..)
3. 기름 제거에 너무 목숨걸지 말자.(기름이 좀 붙은채로 바싹구워야 맛있습니다.)
4. 양 끝단, 중간에 터진 곳 실로 잘 묶기.
5. 구울 때 중약불로 굽기.(중간에 굽다보면 부풀거든요. 그럴 때는 불을 좀 작게)
6. 5~10분정도 구운 다음 뾰족한 걸로 부푼곳을 찌르면 물이 좀 나오는데 그 물이 거의 안나올때까지
굽는다.
7. 기름 때문에 잘 타지 않으니 겁먹지말고 도전.!!

[그리퍼]

와우... 곱창손질도 그렇고 곱창 퀄리티도 장난아니네요!

[민그니입니다]

감사합니다. ^^ㅎ 날씨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XCOM]

ㅋㅋ 책상 짐보리 ㅋㅋㅋ

[민그니입니다]

깜찍하죠.ㅎㅎ

[늑대소년켄]

단골 정육점에 가봐야겠네요.
곱창을 팔려나?

[민그니입니다]

화이팅!

[착한사랑]

ㄷㄷㄷㄷ 저걸 집에서;;

[포켓풀]

곱창은 손질이 힘들어서 먹기 힘들었는데 추천입니다!!! 엄청 맛나보여요

[#다프트펑크#]

아..맙소사..내가 이걸 퇴근시간 다되가는데 왜 본건지..ㅠㅠ 먹어보지 않아도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함이 사진으로도 느껴지네요..ㅠㅠ

[치킨마요 먹고싶다]

와 이걸보고 갑자기 막창이 땡기네요 맛있겠어요

[최가뫼]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