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혼자먹기]박리다매의 모범사례와 친절한 주인아저씨 - 빙수야

[사과맛다시다2]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버스 노선을 헷갈려 급히 내린 곳에서 의외로 좋은 집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꼭 소개하고 싶은 곳이더군요.

길음역 앞 락카로 대충 써둔 빙수야 라는 간판의 분식집 앞에

대기인원이 있을 정도로 손님들이 빈틈없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집일거라고 생각했지요

분식집 다운 가격인데, 빙수도 꽤 저렴합니다.

가격 자체는 평범한데 왜 사람들이 엄청 몰릴까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지요.

그야말로 쉴 새 없이 일하고 있는 주인아저씨의 모습.

학생 반 성인 반인 손님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저도 간신히 구석진 곳에 앉게 되었는데

연신 "가게가 좁아서 죄송합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웃는 얼굴로 말씀하시니 덩달아 꾸벅 하고 인사를 하게 됩니다.

사진만으로는 무엇인지 알 수 없어보일 수도 있으나

이게 이 집의 떡볶이 입니다.

위에 올려진 가루는 파마산 치즈인데, 비주얼이 상당하지요.

이게 과연 1인분인가 싶은 크기의 양은냄비에 떡볶이를 퍼담고

마요네즈를 휙휙 두른 뒤에 파마산치즈 가루를 덮어 냅니다.

물론 마요네즈와 치즈가루는 빼고 드셔도 되지만

이게 이 집 떡볶이가 유명한 이유일테니 그대로 먹어봅니다.

얼마나 양이 많은지 보여드리기 위해 그릇의 높이를 찍어봤습니다.

이 정도로 퍼주는 떡볶이 1인분의 가격이 2,000원.

박리다매라는 게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주는 집인 듯 합니다.

치즈가루의 짭쪼름하고 고소한 맛과

떡볶이의 매콤달콤함이 어울려 꽤나 괜찮은 조합이 만들어집니다.

3,000원짜리 오레오 빙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레오쿠키와 해바라기씨 초코볼, 초코아이스크림과 초코시럽

그리고 아래에는 초코크림이 들어있는 씨리얼 스낵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박리다매라고 하지만 어쩌자고 이렇게 많이 줄까 싶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두명이 시키면 아이스크림을 두 스쿱 올려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작은 카페에도 전부 눈꽃빙수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오히려 역으로 이런 투박한 얼음입자의 옛날식 빙수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이걸 다 섞으면 그야말로 초코죽(?)같은 모양이 되는데

씨리얼 과자를 들이 부었나 싶을 정도로 끊임없이 씹힙니다.

먹고 먹고 또 먹어도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는 양. 혼자서는 정말 불가능입니다.

단돈 오천원이면 둘 혹은 셋이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그렇게나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을텐데

손님 하나하나 일일이 신경쓰며 부족한 건 없는지, 학생들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눈을 마주치며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주인아저씨의 모습을 보면서

바쁜 집은 불친절한 것을 감수하며 먹는다는 게 꼭 당연한 게 아니다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유명한 집이지만

늦은 저녁시간 조금 한산할 때에는 우동도 간혹 서비스로 나온다 하니

근처에 계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보셔도 좋은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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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감사합니다!!! (__)

[아크바일]

으흑흑... 왜 우리집 근처에는 저런곳이 없는거지...

[사과맛다시다2]

그것은 법칙입니다. ㅠㅠ

[프리즘7]

싸고 양 많고 좋네요

[사과맛다시다2]

네. 하지만 정말 좋았던 건 주인아저씨의 친절한 응대였습니다 ㅎㅎ

[맛난개구리]

매일 올리시는 장소가 제가 사는 곳 옆동네라 무지무지 반갑네요 +_+

오늘 올리신 여기 으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아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비쥬얼도 일단 딱 불량식품같은게 입맛돋구는데
값이 일단 엄청 착해요 +_+!!!

[사과맛다시다2]

그쵸!! 허름한 분식집 답게 불량식품 비주얼이지만 그것 나름대로의 맛이 있지요^^

[penpals]

그나마 저도 몇정거장 근처라
주말에 개운산 올라 갔다가 내려올때 들려 봐야 겠음

[역습의아무로]

와.... ㅊㅊㅊㅊ 진짜 저런데 가보고싶네요

[사과맛다시다2]

하도 저런 곳을 찾아다니다 보니 우연히 발견하는 촉도 생기나 봅니다 ㅎㅎ

[Stowa_]

좋습니다 ㅎㅎ좋은곳 잘찾아가서 드시는듯!!

[사과맛다시다2]

오늘같은 날은 확실히 운도 잘 따라주었네요 ㅋ

[孤独のグルメ]

너무 저렴해서 입이 벌어지네요 ^-^***** ㅎㅎㅎㅎ 굿굿!

[사과맛다시다2]

혜자로움에 감탄했습니다 ㅋㅋ

[연방을 위하여..]

이분글은 무조건 ㅊㅊ임.ㅜㅜ 정감가는 장소 잘 봤습니다.

[사과맛다시다2]

가게가 워낙 허름해서 싫어하실 분도 있겠지만 저는 이런 곳도 익숙하네요 ㅎㅎ

[이마리얼]

이 글은 오른쪽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맛다시다2]

근데 또 내심 사람 더 많아지면 더 줄을 서야 하는가 싶은 마음도 들지요 사람 욕심이란게 ㅎㅎㅎ;;

[죄수번호1]

허......

[사과맛다시다2]

허허허....ㅎㅎㅎ

[암람]

저렇게 웃으면서 일하시는게 쉽지않은데... 대단하십니다

[사과맛다시다2]

떡볶이나 빙수보다 그 격무에도 친절함을 잃지 않는 주인아저씨가 더 인상깊었습니다.

[saint NEO]

와우~빙수 킬러인데...이곳은 전주..ㅜㅜ

[사과맛다시다2]

음식천국 전주에 사시면서 왜요!! ㅎㅎ

[단발안경이레즈미이상형]

양으로승부하는 사내들에게 최고군요.

[사과맛다시다2]

귀여운 학생들과 아리따운 여성손님이 엄청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ㅎㅎ

[P.dung]

가성비 최고네요.

[사과맛다시다2]

분식점들 중엔 손꼽히지 않을까 싶네요^^

[에무왕에이왕]

엌ㅋㅋㅋ 우리학교 교복

[사과맛다시다2]

학생손님이 엄청 많더군요!!

[탱구탱구1]

내용 보다가 올리신 분 확인했더니, 역시 사과맛다시다님! 진짜 촉이 있으신듯ㅎㅎ

[사과맛다시다2]

이렇게 얻어걸리면 기분이 더 좋습니다 ㅎㅎㅎ

[namakars]

버스타고 지나가다가 '저긴 왜이리 학생들이 많지?'라며 궁금했던 집이 이런 곳이었다니...
사실...미성년자 출입금지지역 바로 옆이라 다른 의미로 걱정스럽게 보게 되더군요...

[사과맛다시다2]

근데 그 앞이 마을버스 정류장이기도 하고 지하철 입구라 지나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wheeler]

구수하게 생긴 사장님의 훈훈한 인심에 친절함까지, 이런곳을 잘 찾아내시는 것 보면 타고난 영감같은것이 있으신듯한 ㅋ

[사과맛다시다2]

앞으로 또 어떤 곳이 나타날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白い流星]

푸짐하고 저렴한데 사장님까지 친절하시다니 ㄷㄷ ;;
인근에 없는게 너무 아쉽네요

[사과맛다시다2]

학생들이 이런저런 투정도 부리고 상담도 받는걸 보니 사장님의 친화력이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ㅎㅎ

[마미미짜응]

정말 저런 좋은 가게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ㅎㅎ

[사과맛다시다2]

동의합니다^^

[ko1top]

아하 여기가 이런거 파는곳이었군요.. 첫사진보고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데라고 생각했는데 저의 출퇴근길 장소..ㅋ
학생들 많다고는 했는데 저렇게 싸고 맛난것들을 파는곳이었다니~ 한번 찾아가 보겠습니다 ㅋ

[사과맛다시다2]

네 조금 한가할 때(늦은 저녁 무렵) 찾아가보세요! ^^

[EZ2MC]

락카로 만든 간판 퀄리티가 재밌네용 ㅋ

[사과맛다시다2]

오히려 더 기억하기 쉬운 느낌입니다 ㅋㅋ

[파란반지]

진짜 저런곳 오래오래 장사 하셨으면 좋갰음

[사과맛다시다2]

돈 많이 버셔서 가게 리모델링도 했으면 더 좋겠습니다 하하하

[killerlee]

다시다 님의 글은 항상 ㅊㅊ

[사과맛다시다2]

감사합니다^^

[사과맛다시다2]

여기는 그래도 너무 싸요 ㄷㄷㄷ

[IceCrystal]

웬 도사님이 저기서 장사를 ?

[사과맛다시다2]

그러고 보니 도사님 같아보이네요 ㅋㅋ

[국방타마마]

우와...일단 간판부터 포스가 남다르네요 ^^

[사과맛다시다2]

그냥 대충 쓴건데 오히려 인상깊죠 ㅎㅎ

[바실라카]

어디지 주소는? 위치는 했는데
맨위에 있구나 동소문로 270

[사과맛다시다2]

길음역앞에 바로 있더군요!

[오퍼레이터♪]

덕분에 찾아봤더니 집에서 그리 멀진 않네요
내일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정보 감사해요!! 하마터면 놓칠 뻔..

[원이]

네이버 길음역 검색하니 연관검색 제일 위에 빙수야라고 나오네요..ㅎㅎ

꽤 유명한 집인듯

[2konomi]

길음역이면 바로옆인데 기회봐서 함 가봐야겠네요-_-;

[cROmjKh]

뭔가 비주얼은 좀
근데 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사과맛다시다2]

가게 자체가 엄청 허름합니다^^;

[마키냥]

버스 잘못 타서 급하게 내려서 가는 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가게군요ㄷㄷㄷ

[사과맛다시다2]

그때 배가 많이 고팠던 게 참 다행입니다 ㅎㅎ

[야키히로]

떡볶이는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네요

[사과맛다시다2]

먹다보면 꽤 많습니다. 제가 참 잘 먹는 편인데도 ㄷㄷ

[고소한 호두과자]

우와~~~~ 말도 안되 ㅎㅎㅎㅎㅎ 진짜 굉장한 집이군요.

[사과맛다시다2]

한산할 때 다시 들러보고 싶은 집!

[malicousmal]

주인 : "인테리어 ㅈ 까. 그돈으로 운영을 맘껏 한다!!"

[사과맛다시다2]

그래도 언젠가 가게 좀 번듯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딸기찹쌀떡♥]

평화시장에 있는 오뎅 파는 아저씨랑 비슷하네

[사과맛다시다2]

수염 때문인지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3초토끼]

뭔가 감동이 느껴져서 눈물이난다 으흐흑

[사과맛다시다2]

울지 마세요 ㅠㅠ

[토오노 아키하]

으아 꼭 가보고싶네요

[사과맛다시다2]

가까운 곳이라면 가볼만 합니다^^

[뉴즈]

3번째 사진은 정말 주인과 손님의 모습 주변배경의 색감때문에 아주 멋지게 나온 사진같습니다

최근에본 사진중 상당히 느낌이 좋은 사진이네요 ^_^

[사과맛다시다2]

저도 그 사진이 맘에 듭니다 ^^

[産地]

근데 양푼에 음식이 담긴 비쥬얼은 진짜 개밥같네요...

하필 양푼이랑 바가지에 담겨서

[사과맛다시다2]

개밥;;;;

[원이]

말하는 거 하곤

[DRAGOO CHO]

님처럼 비주얼 너무 따져서
겉만 그럴싸하고 가격 창렬인 음식이 많아졌죠

[최호에에에]

뭐눈엔 뭐만 보인다고 ㅎㅎㅎㅎㅎㅎ 이렇게 말하면서 님이 항상 먹는 밥은 개밥이라고 말하면 기분 ㅈ같겠죠?? 저기 주인장분도 님 덧글보고 이렇게 기분 ㅈ같아질거같네요. 양푼=개밥그릇인가요?? 그럼 양푼에다가 음식담아주는 집은 개밥집임??

[미겔왼어퍼]

주인장 포스가 ,,, 여유롭게 정면을 응시하며 손으로 떡뽁이 제조중.....

[사과맛다시다2]

포장손님 주문 받는 중이었어요 ㅋㅋ

[사과맛다시다2]

전혀 그렇지 않아요 ㅎㅎㅎㅎ

[잠보곰]

떡뽁이에 치즈도 신기하지만 마요네즈라니....덜덜..

[사과맛다시다2]

넣기 전에 꼭 물어보시니까 그 때 결정시면 됩니다 ㅎㅎ

[잠보곰]

아..선택권은 있는거군요...ㅋ

[ELEMENTALMASTER]

오오.. 여름이면 진짜 인기 많을거 같다..

[사과맛다시다2]

근데 아마 많이 더울거예요 ㄷㄷ

[로시츠키 No.7]

이 미친가게는 도대체 뭔데 제가 사랑하는 것만 파는거죠?

[사과맛다시다2]

적어도 미친 가성비는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Odagiri Joe]

오~이거 진짜다!
내일 가볼게요.
감사합니다

[사과맛다시다2]

식사시간 전후로는 엄청 붐비니 가급적 한산할 때 가세요 ㅎ

[기자양반]

항상 길음역지나면서 학생들이 바글바글하길래 왤까? 했는데 싸게 좋은 가게였군요!

[사과맛다시다2]

아무래도 가격이나 양 모두 학생들 주머니 사정에 맞춘 듯 합니다^^

[연금술의귀재]

아아 가고싶다!!!근데 너무 머네요 ㅠㅠ

[사과맛다시다2]

에이..멀리서 찾아올 정도는 아닐겁니다 ㅎㅎ

[미룐곰탱이]

헙~! 길음뉴타운 사는데 이런데가 있었다니... 전 불난집만 갔었는데 이번 여름엔 원없이 빙수랑 떡볶이를 먹어볼수 있겠네요
위치는 모르니까 찾아보고 못찾으면 문의하겠습니다. 좋운데 알려줘서 고마워요~!!!

[사과맛다시다2]

길음역 10번출구에서 직진 20미터만 가시면 됩니다 ㅎㅎ

[원바잉]

며칠전 지나가면서 우연히본곳인데 여기나오다니 신기하네여 ㅋㅋ
그때도 사람이많아서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사과맛다시다2]

이미 오래 전부터 유명했나보군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