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에 오랜만에 블랙엔탄을 만들어 볼 생각으로 맥주를 사왔습니다.
사실 저번에 맥주들하고 초밥 사올 때 같이 사온 겁니다.
글은 일주일 넘어서 올리는 격이군요....ㄷㄷㄷ
이번 블랙엔탄이 특별했던 이유는 기존의 기네스가 아닌 다른 스타우트를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그것도 초콜릿 스타우트입니다.
블랙엔탄의 의미가 정치적인 성향도 있어서 웬만하면 스타우트 종류를 써야하기 때문에 크게 벗어난 건 아니지만요.
아일랜드맥주가 아닌 같은 영국맥주(잉글랜드)라서 본래 블랙엔탄하고는 조금은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재료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같이 사용된 맥주는 올드스펙클드헨입니다.
약간의 발포성이 있는 병이 아닌 캔을 사용했습니다.
예전에 런던프라이드로 가끔 블랙엔탄을 만들어 먹어서 올드스펙클드헨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블랙엔탄에 사용되는 특별한 도구가 있지만 숫가락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거라서 크게 여의치 않습니다.ㅋ
여기까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뭔가 특별한 블랙엔탄을 만든다는 생각에 맥주잔도 특별한 잔을 동원했습니다.
밀러타임 가면 간혹 보이는 두루미잔을 사용했습니다.
왜 두루미잔이라고 부르는지는 저는 정확히 모릅니다.
생김새 때문에?ㅋ
이런 상황에서 늘 생각나는 말.
맥주잔은 있는데 맥주가 없네.
일단 올드스펙클드헨부터 부어봅니다.
위젯이 탑재된 맥주라서 그런가 대류현상이 막 생깁니다.
이런 형태의 잔에 따르니 이것 또한 진풍경이더군요.
이 상태에서 따르면 안될 것 같이 알단 5분 이상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스타우트를 마저 따르니 예상하고는 다르게 섞여버리더군요.
결국 벨벳맥주가 되어버리는 사태가....ㄷㄷㄷ
블랙엔탄 만드려고 했는데 그냥 블랙탑이 되어버렸습니다.
안섞히게 숫가락에 조심스럽게 따랐지만 의미없었습니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요?
혹시나 싶어서 캔에 남은 맥주들을 다른 잔에 따라봤습니다.
둘 다 개봉된지 좀 된 것라서 대류현상은 없을 거라 가능하지 않나 싶었는데....
역시나 실패로군요.
스타우트쪽은 딱히 문제라고 보기 어렵고....
결론은 올드스펙클드헨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똑같이 위젯이 탑재된 탄산이 일체없는 맥주를 사용해서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두 맥주가 비중이 같다는 얘기일지도 모르겠는데....
다음에는 캔이 아닌 병으로 된 올드스펙클드헨을 사용해봐야겠군요.
같은 페일에일인 런던프라이드는 충분히 성공했는데 뭔가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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