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딸바보 애기 아빠입니다.
2009년 봄에 만나 2010년 5월 2일에 결혼하여 첫 신혼집이
신림동 주택가 다가구 주택 2층이었습니다.
//크기는 15평..실평수는 12평 될려나요//
#1 첫번째 보금자리
//지금은 허물고 빌라가 들어선, 사진에 보이는 이층집이 저희 신혼집//
욕실, 주방은 거금 50만원들여서 사제 리모델링 했었죠. 욕실 바닥 타일 바꾸고 세면대 달고,
주방은 키큰 제가 설겆이 (신혼이니까)하기엔 낮아서 5cm 높혔고 드럼세탁기 놓을 공간이
없어 빌트인으로 세탁기를 쿡탑아래 넣었지요.
무독성 패인트 사서 제가 직접 방문짝마다 다칠하고 전기스위치와 콘센트는 직접 다 갈았었습니다.
데코 스티커 사다 붙이고..신혼의 꿈에 부풀었지요.
처음 장인, 장모님께서 신혼여행 다녀온 저희를 울산에서 서울까지 바래다 주시면서
서울 신혼집을 보여드렸는데..
짐만 내려주시곤 바로 근처 이모님 댁으로 가버리셨어요..
//역시나 못마땅하셨나봅니다. 내색은 안하셨지만...//
앉아서 차 한잔 할 공간도 없었으니까요. 부엌에 신혼혼수로 산 김치냉장고 냉장고놓을 장소가
없어 큰방에 신혼 장농과 함께 배치했었지요..
와이프와 전 악착같이 모았죠.
와이프가 결혼전 가구 배치며 방 배치를 어떻게 해도 난방비를 아끼기 위한 필사의 전략에
맞출수 없어서
작은방을 실 거주공간으로 큰방은 보일러 잠그고 살았는데..아내는 항상 보일러를 꺼버립니다.
아예 난방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작은방도 난방없이 한겨울에
내복에 폭딱폭딱한 수면잠옷 수면바지 수면양말에 이불 세개 덮고 잤습니다.
//2009~2010년도 한 겨울에 영하 15도까지 내려갔는데..
난방비, 조리비 포함 도시가스비가 2만원대로 나왔으니까...말 다했죠..//
맞벌이로 모은돈은 최소 생활비로 저축을 했답니다. 100만원도 안되는 생활비와 월 200씩 적금넣고, 청약에 보험넣고
와이프가 알아서 저축을 합니다..//전 차비 밥값 정도만.//
//아직까지 장모님께서는 모르시지만..아내가 처녀때부터 모은 5000만원과 제가 가진 2000만원,
그리고 -통장으로 전세 7천5백 일반주택 2층이 제 첫 서울 전세집이었으니까요,,,,//
아내는 여기서 4년 살 생각이었다네요.
그런데..현실은 우리를 거부했어요. 드라마같은 일이..
거주한지 2년도 안된 어느 한 겨울, 집주인이 집을 허물고 빌라촌을 만든답니다.. 계약만료 2달전
나가라고 웃으며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도 2년도 안되서 5천을 모은 저희는..
#2 결혼후 두번째 보금자리
살던 집 근처 다세대 주택 2층 (실평수19.5평) 1억 2천 500짜리 전세집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확실히 처음부터 대출 없이 시작을 하니 금방금방 돈을 모은거 같습니다. //제가 아니라 와이프가 모았지만요..//
남들에게 보여줄 과시욕없이 무리하지않고 대출없이..차도 없이//서울엔 없는게 편함// 그렇게 또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방은 큰방, 작은방, 중간방(미닫이문)에 넓은 주방과 화장실있는 2층집이었죠.
미닫이문은 장농 뒤에 넣어서 아예 거실처럼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8월 22일 새벽2시 23분..이쁜딸이 태어났습니다.
자연분만으로 2.76kg, 예정일 2일전에 19시간 진통 끝에 나온딸
이름은 희(햇빛 曦) 원(미녀 媛)으로 제가 지었습니다..
집이 좋은점은 보일러를 켜지않아도 한겨울에도 집 온도가 18도~20도를 유지했습니다.
윗집 아랫집 옆집사이에 끼어있는 집이라 우풍도 없고
주인집도 그렇고 주민분들이 너무 좋으십니다.
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았고 공과금이 적은만큼 저금하고 아끼고 살았지요.
(핸펀충전도 회사가지고가서 하고..)
밖 온도와 차이가 심해 결로가 심했습니다. 그로인해 아기가 있는 큰방은 엄청 따뜻했어요.
근데 가끔 겨울에 작은방에 곰팡이가 피곤했어요.
곰팡이방지제, 도배를 하고 해도..어쩔수 없었죠.
딸이 점점 크니까..뛰어 다니기도 힘들었고 자주 부딫혔습니다..
얼굴이다 눈두덩이다 멍들고 긁히고...
퇴근하고 집에가면 아빠가방을 열어 사원증을 목에걸고 놉니다..
가끔 팬티기저귀도 머리에 쓰고..
전 어릴때 단칸방에 살아봐서 그런지 한방에 가족끼리 살부비며 사는게
좋습니다.그런데 티비앞으로 가려는 딸이 엄마, 아빠처럼 눈이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이었죠.
피카츄를 아기라 부르며 어부바 하고선 빨래건조대에 빨래를 만집니다.
//할머니와 외할머니께서 자신을 업고 하는 행동을 따라합니다.//
춤과 노래를 좋아합니다..
없던 머리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앞머리를 와이프가 잘랐네요. (망했..)
그래도 계속보니 이쁩니다..
딸이 점점 저를 닮아가는거 같네요..
//머리작은건 아내를 닮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3 새번째 보금자리, 내집마련
아내는 저에게 그동안 우리가 모은돈이 X억 X천 정도가 있다고 얘길해줍니다..
그래서 그동안 모은 돈으로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하필 이삿날인 3월 19~20일, 전 휴가를 냈지만..허리가 심하게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디스크 4~5번과 꼬리뼈쪽 디스크가 찢어져 입원과 박리 시술을 하게되었지요..
등기는 서류 다 꾸며서 셀프등기를 해서 법무사비용과 기타 비용은 들지않았고..취등록세와 중개사수수료만 들었습니다.
아내가 바빳죠..하루종일 중개사 사무실갔다 등기소갔다...집에와서 잔금치루고..
아직 정리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아이가 아직 어려 도배장판은 하지않았습니다.
이삿날 전날 철거작업과 벽타일시공을하고 이삿날 오전에 부엌작업을 끝냈네요..
오후에 입주청소 & 짐들어가고.., 전 병원에 누어있고..
티비 장식장도 있는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지요.
TV장은 아이가 아직어려 못바꾸고 원래 있던 그대로 쓰려고 합니다.(낙서안하고 안올라갈때쯤 이쁜걸로 바꿀 예정입니다.)
화장실 옆 빈공간은 현관에서 볼때 한눈에 들어오는 공간인데 뭔가 횡하길래 딸램 돌사진 액자 걸었습니다.
현관사진입니다.
엑시아이그니션박스와 스리덤 풀부박스가 보이는군요..
주방 조리공간입니다.
3구 쿡탑으로 설치했습니다
딸램 차 주차공간입니다.
싱크대가 좀 작은 느낌이 들지만 어짜피 설겆이는 주로 제가 하려고 합니다.
식탁 등은 새로 설치했습니다. 대리석 식탁은 새거지만 중소기업제품입니다. 1300x450 4인식탁입니다.
신혼때부터 썻던 O샘 10.5자 장농..천고가 낮아 장농 사이드는 베란다에 놔뒀습니다...
부엌이 작아서 ㄱ자로 빼는데 애먹었네요..
부부침실 & 옆에 아기는 아직도 모유수유를 하기에 라텍스 매트리스를 깔아줬습니다..(이블정리 안했다고 아내가 저사진보고 부끄러워 합니다.)
냉장고를 넣고 김치냉장고는 뒷베란다로..
거실입니다. 뽀로로 메트..두개를 깔아도 넓네요..(저 매트 몰랐는데 개당 15만원이 넘더군요..ㅡ.,ㅡ;;)
딸아이 방입니다.
원목 가구로 장농과 서랍장을 넣어놨네요..
부엌만 리모델링 했습니다. 원래는 15년 전 부엌그대로 였지만 그래도 이것만큼은 리모델링해주고 싶었답니다.
베란다에서 밖을보니 놀이터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핸펀으로 출근전에 찍어서 엉망이네요.
로얄층에 로얄동은 아닙니다. 그래도 집앞에 놀이터가 있어 19개월된 우리딸이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은 할머니, 외할머니 핸드폰을 눌러 아빠 빨리오세요~ 라고 얘길하고 끊습니다..
이쁜딸을 위해 과감히 중X나X에 PSP 등 게임기를 모두 처분했습니다.(아내가 게임하는걸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 돈으로 저희 딸 아우디전동차를 사줄 계획입니다.
비싼 아파트도 아니고, 신축 아파튼 아니지만 서울에서 많은 빚 없이 내집마련 해서 뿌듯합니다.
또한 이글을 빌어 애낳고 3개월만에 다시 회사가서 유축하며
맞벌이하는 동갑내기 친구같은 저희 아내에게 또 한번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
"인숑아, 고맙다~ "가진거 없지만 날 믿어주고 지켜봐줘서..
디씨 연갤에서 김연아 선수 팬으로 만나서 고향도 마산과 울산인 나와 네가, 서울에서 만나
어른들께 실망안시켜드리며 잘 살기로 한 우리,
결혼 생활 하면서 좋은 일, 안 좋은일 참 많이겪었지?!
항암치료중이신 마산엄마도 네가 잘 보살펴주셔서 호전되서
정말 다행인거 같아.
앞으로도 우리 변치않고 이렇게 살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좋아하는것을 해주기보다 싫어하는 것을 안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광고카피처럼..
서로 아프게 하지말고 연리지 처럼 살자
결혼식 전날 아내 모습..
저희 딸 100일 됬을때 젖살이부기가 안빠진 딸 아내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
벚꽃이 흩날리는 4월의 토요일
저희 가족은 강남으로 외출을 갔습니다.
강남역에서 유모차를 태우고 딸래미와 와이프랑 같이 아우디 차를 사러요~
//모든 게임기를 판 금액이 40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
딸을 태우고 동요를 틀고 신나게 달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여러분 감사합니다. 건강이 오래오래 우리 가족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여러분도 저희를 보며 희망과 꿈 잃지 마시고 원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서울 사는 희원이네~ 엄마 아빠 올림
후기 올립니다.
2년동안 무탈하게 잘지냅니다.
2016년도에 폐렴 마이코플라즈마, A형 독감 으로 3번을 입원한 딸래미가 올해엔 건강해서 참 다행입니다.
구정연휴 뒷날 아버지 뇌일혈로 쓰러지시고 어머니 직장암 완치판정뒤 폐암 전이 판정받아서 두분 함께 모시고 삽니다. 아내가 먼저 시부모님 모시는게 어떠나고 했구요.
사는게 참 순탄치만 않은데..그래도 희망이란거 가지고 살아야 겠지요..
오늘도 희망을 가지고 삽니다~~
(PS4 샀습니다. ㅋ 요즘 다크소울3 합니다.)
2017. 8월..
또 다시 글 남깁니다..
작년 8월 어머님과 이별했습니다.
직장암 폐전이..7년 넘게 투병하셨어요..
담배도 안피셨고 술도 안하셨어요.. 고기도 잘안드셨고..
그래도 암이 걸리면.. 전이암인 폐암으로 많이 고통스러워 하셨어요.
제앞에서 기도 삽관으로 여러번 사경을 해매셨으니..
어머님의 마지막 말씀이 안잊혀집니다.
우리 아들딸 ‘엄마로서 많이 못해줘서 미안해. 그래도 잘자라 줘서 고맙다’.. 라고..
여러분 부모님 건강하실때 전화자주드리세요~
무엇이든 잃고 나면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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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아빠네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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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연갤 활동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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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을 배려한 부엌 리모델링이 참 따스합니다 즐겁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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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멋지십니다. 언제나 열심히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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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애기가 있다면 가구의 모서리쪽에 안전장치는 꼭 하세요 애기들 사고나는거 보면 모서리쪽에 부딫쳐서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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