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일출을 볼려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바로 보이는 정동진 바다와 텐트 셀카
내가 텐트 친곳 바로 뒷쪽에 기찻길이었는데
자기전에 기차가 몇대 지나갔었는데 머리 위로 기차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점점 가까워져오면서 이게 진짜 무서웠다
기차가 내 머리를 밟고 지나가는거 같아서 바지에 똥쌀뻔
정동진역에 가면 매일 일출시각을 알려주고있다
일출시간표를 보니 군대에 있을때 BMNT/EENT 가 생각나네 ㅎㅎ
기다리는 동안 추워서 배게로 쓰고있던 패딩을 꺼내입었다
그리고 피곤해서 빨갛게 충혈된 눈...
이것이 정동진 일출
뭐 별로..감동도 없고 춥기만 하고.....
저기 유람선은 해가 뜨는동안 저기를 왔다갔다 하고있다..비쌀듯..
같이 들고간 디카로 동영상 촬영을 해놓고 냅뒀다..
6분정도 되는건데 16배속으로 인코딩해서 해가 후닥닥 뜨게 만들어놨다..
정동진일출 보러갔다가 늦잠때문에 못보신분 저거 보면서 위안이라도...
일출이 끝나니까 사람들은 한꺼번에 빠져나왔고
역 주변에 있던 민박집할매들은 자꾸 쉬었다가라고 했다..-_-
정동진역에서 영주역까지 기차시간이 약간 남아서 분식집에서 김밥과 오뎅을 사먹었는데
김밥이 한줄 2000원씩......비싸서 한줄만......
정동진역안으로 통과하면 볼수있는 비석인데
정동진의 뜻은 광화문 경복궁에서 임금님이 계신곳에서 정동향쪽에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드라마 모래시계를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강원도를 벗어나는중..
태어나서 처음와본 강원도를 더 둘러보고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떠나는게 좀 아쉬웠다 ㅡㅡ
다음에 강원도에 오게되면 이외수를 꼭 만나야지
영주역 도착
구미, 대구를 가기위해선 영주역에 내려서 갈아타야된다
구미가는 기차를 기다리고있는데 영주역 역무과장님이 나한테 오더니 친구 2~3명정도 내일로티켓을 자기한테 구매하면
영주에 왔을때 역무과장님이 직접 차를 운전해서 영주 관광지를 안내해준다고 했다.. 친절하신듯
영주역에서 무슨 기념으로 뭔가를 하고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까먹었다
역안에 대형 태극기를 제작하는데 영주역 이용고객들의 손바닥에 페인트를 뭍혀서 만들고있었다
비닐장갑을 끼고 나도 흔적을 남기고 왔다..
경북 구미에 온 이유는
루리웹 유저 최헌을 만나서 빵을 좀 얻은뒤에
밥값을 좀 아낄려고 왔다
구미역은 리모델링 한지가 얼마안돼서 깔끔하고 컸다
역앞으로 바로나오면 번화가가 바로 있고 놀기 좋은듯
2005년도에 마지막으로 보고 오랜만에 만난 최헌(9)
모기한테 물려서 눈이 부어있다고 했었나?.. 여행기를 늦게 쓰니 기억이 잘 안난다 -_-
최헌이 날 끌고간곳은 구미역 바로앞에 있는 싱글벙글복집
유명한곳이라는데 들어갔을때 손님이 꽤나 많았다
신기한것이 주방이 오픈되어있는데 뻥 뚫려있고 식당안쪽으로 들어가서 먹을려면 주방을 지나서 가야된다
오픈된 주방이라 먹는걸로 뻘짓못하니 좀 짱인듯..
처음 먹어본 복어요리..
맛있었다.
근데 독을 다 제거안했는지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지면서
입에서 피를 토하기 시작했고...
정신을 잃어버렸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날은 어두워져있고
나는 알수없는 창고에서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렸을땐 난 옷이 모두 벗겨져있고 가방이고 뭐고 다 도둑맞았다
이 모든게 최헌과 싱글벙글복집사장이 계획했던 일이었다
아 여기서 여행은 끝나는가 싶었는데
창고안에 낡아빠진 램프가 보이길래 먼지를 좀 털고 뚜껑을 열었더니
램프의 지니가 나오면서 소원 한가지를 들어준다고해서
복어요리먹기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달라고 했다
램프에서 나온 지니가 시간을 되돌려주어서 너무 행복해서 바지에 똥쌀뻔..
최헌 개개끼
저사진은 시계자랑하는중임 ㅋㅋ
싱글벙글복집을 빠져나와 구미 번화가를 둘러보고
날이 넘 더워서 베스킨으로 향했다..
아아 남자랑 이런곳에 오다니..
오랜만에 만난 최헌(9)과 루리웹 유저들을 까면서 시간을 좀 때웠다
구미역앞에서 한 컷..
오른쪽에 앉은 4명은 동남아쪽의 외국인이었는데 나랑 너무 비슷했다 ㅡㅡ
최헌(9)은 당구장알바를 가기위해 경산행(여기가 맞나?)표를 끊고
나는 대구행 기차를 타기위해 같이 기다리면서 구미역을 왔다갔다 사진을 찍고 놀았다 -.,-
같은 기차를 타고 가는중
귀여운척하는 최헌(9) ㅡㅡ
복요리, 아이스크림 ㄳㄳ
대구역에 도착하니 오후 4시쯤..
어디를 먼저 가볼까 하다가 관광안내소에 들러서 저탄장위치를 물어서 저탄장으로 가기로 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신기역에서 내린뒤 좀 걸어가면 된다고 했다
가는길에서 만난 우왕한우식육점..........우왕ㅋ굳ㅋ
그 옆은???????????? DICK??????
수제화전문점이라는데..
사장님은 과연 저 단어를.....모르는사람들은 사전검색 ㄱㄱ
어렵게 도착했더니 내몸에는 육수가 줄줄 흐르고있었다..
대구 너무 더운듯..-_-
안에는 번호판 없는 차량들이 가득했고 차량을 고치는듯한 아저씨와 뭐 이것저것 중장비들도 보이고
오래전에 망한듯한 흔적도 보이고 귀신이 나올법도 했고 무서운 곳인듯..
사진찍으러 많이 가는 포인트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니 석탄더미가 보였다.
나는 어렸을적 잘 안씻어서 더러워서 엄마가 나보고 연탄배달하고왔냐고 그랬다
오늘은 연탄배달은 아니고 연탄공장에 왔다
드디어 찾아 들어왔다
모델들이 저기서 사진 많이 찍고 가던데
저기 저 바닥에 구멍들은 시신을 묻을 관사이즈로 딱 적당한듯
오늘은 내가 저탄장 모델
연탄색깔이랑 피부색깔이랑 비슷한듯
어 근데 저기 잡초 하나가 있었다
생명력이 강한놈인듯
저탄장을 빠져나오는데 하늘에는 비행기 한대가......
저탄장을 빠져나와 동대구역앞에서 루리웹유저 김수영(8)을 만났다
내가 밥사달라고 연락을 했는데 기꺼이 나와주었다
동대구역 근처 국밥집에서 순대국밥을 먹었는데
국밥집에 들어갈때 바로앞 테이블에서 식당아줌마가 수박을 짜르고 있었다
나는 당연히 저거 짤라서 손님들한테 주겠거니했는데
밥다먹고 나가면서 식당아줌마들이 손님테이블에 앉아서 그것도 식당입구 바로앞에 있는 테이블에서..
보란듯이 수박을 먹고있었다..
아 이건 뭐지? 손님 약올리는건가?
김수영(8)은 나의 중학교동창 유춘호랑 대학교친구인데
저번에 말한거같은데 이놈은 까먹었는지 춘호는 뭐하냐고 물으니까 내가 춘호를 어떻게 아냐고 하길래 얘기해줬더니
춘호한테 연락을 하고 춘호가 일하고있는 이마트로 향했다..
김수영(8)의 애마 벤리를 타고 갔는데
2번째 동영상을 56초쯤 보면 내 목소리가 나온다..ㅋㅋ
그거때문에 내려서 다시 돌아가서 줏어왔다 ㅋㅋㅋ
중학교졸업하고 대구로 이사를 가버린 춘호
7~8년만에 다시 만난듯 ㅎㅎ
이마트에서 파워콤인터넷을 홍보하고있다는데 월수익이 400?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순대국밥과 춘호를 만나게 해준 김수영(8)에게 ㄳㄳ
루리웹에서 전국각지에 지인들을 만들어놓은게 쓸모가 있는듯..
김수영(8)과 헤어지고 원래 계획이었던 서문시장을 가보기로 했는데
너무 늦게 갔는지 시장 전체가 문이 닫겨져있어서.... ㅡㅡ
지하철을 타고 동성로로 이동했다
동성로에 도착해서 3켤레 2천원하는 양말을 구입하고
돌아다니던중 핸드폰판매점에서 야동을 틀어놓고 감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역시 고담대구...
(사실은 영화 옹박)
한일극장을 지나 위로 쭉 올라가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길래
사람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서 봤더니 비보이들이 춤을 추고있었고
그 다음 공연으로 예쁜 여자들이 하악하악..
마지막사진은 손담비컨셉의 무대였는데 의자가 안습..
이쁜누나들의 공연이 끝나고 다시 방황을 시작하는데
저기 멀리서 낯익은것이 보였다
덩치크고 머리도 큰것이 틀림없어보였다
"김대욱!!!!!!!!!!"
내가 외치니 나를 쳐다봤다
군대 있을때 한달 후임이었던 대욱이다 ㅋㅋㅋ
내가 자대배치받고 처음들어온 후임이었던 녀석인데 6월1일자 군번이라 조기진급을 해서
진급을 나랑 똑같이 했다
군대후임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다니..
근데 저녀석 여자 2명을 끼고다녔다..여자 떄문이었는지 대욱이는 급하게 사라져버렸다 ㅡㅡ
군대사진은 보너스
검은색이 대욱
파란색이 주원규
시간도 흘렀고 저때가 아마 9시쯤이었을거다
사진은 위에 올렸던거 다시 재탕
방을 찾아헤매다가 저기 보이는 저 pc방에 들어갔다
어디서 잠을 잘까 검색해보다가
루리웹에 접속하니 동성로 근처에 사는사람이 있어 잠깐 만나기로 했다
국채보상공원 입구에서 통닭봉지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20살 동생이었는데 거지생활하는 나에게 통닭을 사줬다 ㄳㄳ
자기도 나와 같은 내일로티켓여행을 갈꺼라고 해서
통닭먹으면서 여행얘기를 해줬다
동성로에서 여기까지오면서 비가 오기시작했는데
모텔에서 잠을 잘까 말까 하다가 근처에 있는 대구동인초등학교에서 텐트를 펴고 잠을 잤다..
6월 28일
사용금액 : 8200원(94000원) (음료수 1600원, 대구역↔저탄장지하철 2200원, 대구역↔동대구역지하철 2200원, pc방 2200원)
ㅁ이동거리 : 323km(1325km) (정동진역→영주역 163km, 영주역→구미역 115km 구미역→대구역 45km)
주색규의 전국일주 1일차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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