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관련 미니어쳐 만들기 5탄은 마루밑 아리에티의 거실로 정했습니다.
마루밑 아리에티는 숨겨진 명작이라는 평을 듣는 작품입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드리면 키가 10cm 정도인 소인들이 인간들의 것들을 빌려서 마루밑 공간에서 살고 있다는 설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주인공인 소인 아리에티가 살고있는 집에는 병약한 아들이 있고 아들은 소인들의 존재를 눈치챕니다.
증조 할아버지도 소인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소인들을 위해 돌하우스를 만들어 딸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이것이 돌하우스의 부엌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할머니나 어머니는 한번도 소인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들은 소인들의 존재를 알게되고 아리에티 가족들을 위해 거실의 한쪽 벽을 떼어내고 돌하우스의 부엌을 붙여 줍니다.
그런데 가정부도 소인들의 존재를 눈치채고 아리에티의 거실을 습격하게 되며 애니메이션은 클라이맥스로 가게 됩니다. (스포는 여기까지)
이번 미니어쳐는 가정부에게 들켰을 때의 거실을 기본 모델로 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실물크기의 미니어쳐라는 기묘한 제작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집 장식장 크기를 고려해 대략 바닥을 30x30cm 정도로 잡으니 스케일이 1:1.2정도...? 되어 버렸습니다.
설정에 맞추어 부엌 부분은 분리 가능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워낙 특이한 형태의 소품이 많아 모두 자작하여 3D 프린터로 출력해 만들어야 했습니다.
3D 프린터용 모델링은 요즘 거의 Shapr3D로 합니다. 아주 직관적이고 아이패드, PC 다양한 플랫폼에 범용이어서 작업이 빠르고 편합니다.
왼쪽 구석 접시장은 합판을 레이저 재단하여 접착, 아크릴 도장을 합니다.
접시들은 3D 프린트하고 도색한 다음 데칼을 올려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른쪽 구석의 코너장과 장식장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줍니다.
문짝에 몰딩까지 넣었는데... 넣으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면서도 하고 나면 뿌듯합니다.
목재 스테인으로 색깔을 내고 3D 프린터로 재작하여 도색한 여러가지 식기들을 채워 주었습니다.
오븐은 3D 프린트하고 사포질, 프라이머, 도색, 바니쉬, 접착... 스탠다드 작업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외 부엌 구석구석 많은 소품들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돌하우스 부엌 벽은 포맥스로 만들어 도색하고
타일 부분은 광택 포토 용지에 잉크젯으로 출력하여 벽에 부착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만든 것들을 하나 하나 배치해 나갑니다.
그 다음으로 거실 바닥과 벽을 만듭니다.
도면을 그리고 레이저 재단한 합판을 가조립 해 봅니다.
바닥은 바스우드 모형용 판재를 적당히 잘라 붙인 뒤 스테인을 먹였습니다.
벽 하단은 포루투칼 아줄레주 느낌의 타일입니다.
2mm 포맥스를 자르고 조각칼로 깨어지고 금이 간 것을 새깁니다.
반다이크 브라운으로 워싱을 하면서 먹선 넣듯이 금 간 부분을 표현합니다.
타일 무늬는 데칼을 만들어 올려 주었습니다.
벽지는 아이패드에서 어도비 프레스코를 이용해서 도안을 하고
잉크젯으로 출력한 다음 무광 바니쉬 스프레이를 한번 올려 만들었습니다.
설정에 맞추어 포장 끈으로 디테일을 살려 줍니다.
거실 벽난로는 화분을 잘라 만든 것입니다.
실제 화분을 저렇게 자를 수는 없어 3D 프린트로 출력하고 모델링 페이스트틀 발라 만들었습니다.
아크릴 도색하고 웨더링.
냄비 걸이는 3D 프린터로 출력했더니 휘어져서 버리고 황동봉을 납땜하여 다시 제작했습니다.
파란 가스불은 투명 레진으로 3D 프린팅하여 클리어 블루를 칠하고
내부에 LED를 연결했습니다.
구석의 창문은 애니메이션 설정에 따르면 안에 풍경 그림을 넣어놓은 가짜 창문입니다.
설정을 재현하기 위해 창문 안쪽에 LED를 부착하고 풍경 사진을 인쇄하여 넣었습니다.
문은 경첩을 부착하여 여닫을 수 있게 제작.
식물 장식이 된 장은 합판 재단하여 만든 장 위에
나뭇잎과 꽃을 클레이로 만들어 색칠하고 붙여 주었습니다.
벤치는 각목을 잘라 사포질하여 모서리를 둥글게 하고
아트나이프와 그라인더로 조각한 뒤 채색하고 접착하여 만들었습니다.
양철장은 애니메이션에 배경으로 살짝살짝 보여 여러 장면을 참고하고 나머지는 상상력으로 매워 넣었습니다.
3D 프린팅, 채색 후 내부를 채우고 뒤판을 접착하여 완성합니다.
탁자는 레이저 재단하여 접착하고 스테인을 먹여 만들었습니다.
의자는 3D프린팅하여 채색하여 만들었습니다.
자투리 천에 티셔츠 전사지를 붙여 패턴을 만든 뒤 내부에 솜을 채워 방석을 제작합니다.
아리에티 아버지의 가방은 아크릴 물감으로 염색한 자투리 천을 잘라 붙여 만들었습니다.
내부에 솜을 채우고 3D 프린팅한 전구에 전선을 부착한 다음 안전핀에 걸어 줍니다.
기타 소품들을 하나 하나 찾아 만들어 주었습니다.
3D 프린팅, 클레이, 드라이플라워에다 중국제 8천5백원짜리 진짜 손목시계도 썼습니다.
외부 벽돌은 스티로폼을 자르고 아크릴 물감을 섞은 모델링 페이스트를 발라 만들었습니다.
벽과 벽돌은 적당히 워싱하여 사실감을 주었습니다.
벽 아래 흙먼지는 모형용 코르크 조각과 피그먼트를 이용하여 표현했습니다.
판매하는 아리에티 피규어는 아무리 검색해 봐도 안에 둘만한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직접 만들기로 하고 3D 프린팅용 모델을 검색해 보았는데각설탕을 들고 있는 3달러짜리 모델링이 있네요.
구입하여 3D 프린터로 출력.
생애 처음으로 피규어 도색이란 것을 해 보았습니다.
눈 그리는데만 3일이 걸렸습니다.
머리카락은 적당한 색이 없어 Calvary brown과 light brown을 섞어 조색해서 만들었습니다.
싼 모델이라 분할이 되어 있지 않아 마스킹해 가며 고생고생.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처음 만들어본 피규어니까 좋게 봐 주세요.^^;;
아래는 완성된 사진들입니다. 애니메이션 장면과 한번 비교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부엌 부분은 분리 가능합니다.
거실 디테일 사진들입니다.
시계는 똑딱똑딱 가고있는 진짜 손목시계입니다.
아리에티를 세워 보았습니다.
세워놓고 보니 아리에티가 조금 커 보입니다.
아리에티는 1:1 스케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만들 엄두가 나지 않아 밖에 세우는 걸로...^^;
다 만들고 보니 도면이 17장으로 지금까지 중 제일 많네요.
제작 기간도 4개월이 좀 넘어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긴 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218.48.***.***
눈이 호강했습니다.ㅎㅎ
180.211.***.***
이제 소인들에게 선물하면 완벽하네요! 정말 멋집니다.
58.79.***.***
좋아하는 작품인데다.. 디테일까지..
116.124.***.***
극장서 보고 결말이 왜 이따구야!!! 했던 영화이긴 한데 기가막히게 잘 만드셨네요.
211.38.***.***
장인의 경지네요~
180.211.***.***
이제 소인들에게 선물하면 완벽하네요! 정말 멋집니다.
183.104.***.***
소인들이 정말 있으면 좋겠는데요. ^^ | 23.05.30 20:14 | |
218.48.***.***
눈이 호강했습니다.ㅎㅎ
183.104.***.***
감사합니다.^^ | 23.05.30 20:15 | |
58.79.***.***
좋아하는 작품인데다.. 디테일까지..
183.104.***.***
저도 은근히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 | 23.05.30 20:15 | |
223.39.***.***
183.104.***.***
아리에티 피규어 키가 8cm로 메가미 디바이스나 프암걸 보다 훨씬 작은데다가 눈 크기 마저 작아 데칼 쓰기 힘들 것 같습니다. ㅠㅠ | 23.05.30 20:16 | |
39.124.***.***
112.173.***.***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23.06.04 19:25 | |
112.217.***.***
211.208.***.***
감사합니다.^^ 사무실 이사하느라 한동안 못들어 왔더니 오른쪽 베스트도 지나가 버렸네요.ㅠㅠ | 23.07.03 12:36 | |
220.122.***.***
211.208.***.***
아리에티네에게 연락 부탁드립니다. ^^ | 23.07.03 12:36 | |
49.164.***.***
211.208.***.***
부족함이 많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3.07.03 12:37 | |
182.215.***.***
211.208.***.***
역시 실력보다는 정성이죠.^^ | 23.07.03 12:37 | |
116.124.***.***
극장서 보고 결말이 왜 이따구야!!! 했던 영화이긴 한데 기가막히게 잘 만드셨네요.
211.208.***.***
감사합니다. 저도 결말이 뭔가 흐지부지한 느낌이어서 여기가 끝? 그랬었죠. | 23.07.03 12:35 | |
211.38.***.***
장인의 경지네요~
119.206.***.***
211.208.***.***
감사합니다.^^ | 23.07.03 12:38 | |
68.74.***.***
211.208.***.***
감사드려요.^^ | 23.07.03 12:38 | |
69.249.***.***
211.208.***.***
저는 이거 만드느라 몇번을 봐서 한동안 안보지 싶습니다.ㅠㅠ | 23.07.03 12:38 | |
182.214.***.***
211.208.***.***
유감스럽게도...^^; | 23.07.03 12:39 | |
1.232.***.***
211.208.***.***
아리에티 피규어를 구하지 못해 인터넷에 파는 3D 프린터용 모델을 사서 만든거라... 피규어 채색은 처음이었습니다. 용서를...ㅠㅠ | 23.07.03 12:39 | |
220.76.***.***
211.208.***.***
감사! | 23.07.03 12:40 | |
112.167.***.***
211.208.***.***
노안이 오기 시작하니 점점 힘들어집니다. ㅠㅠ | 23.07.03 12:40 | |
125.142.***.***
211.208.***.***
설정을 찾아보니 소인의 키가 성인 10cm로 되어 있어 아리에티 피규어를 실물 사이즈로 봐야 할 듯 합니다. 미니어쳐가 약간 작게 제작된 거죠. | 23.07.03 12:41 | |
59.7.***.***
211.208.***.***
10작품쯤 모이면 한번 전시회를 할까 생각중입니다.^^ | 23.07.03 12:42 | |
112.148.***.***
211.208.***.***
감사해...요. | 23.07.03 12:4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