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작글로 첫글이 돼는군요
본론부터 말하자면
여러분은 위쳐를 아십니까?
게임을 좋아하긴 해서 이것저것 찍먹 해봤지만
스팀게임 구매 내역에는 굶지마와 머시나리움 뿐이었던.
가장 최근 플레이 했던 게임은 오버워치였고
그나마도 가장 마지막으로 한건
신캐릭터로 브리기테가 나온 직후였죠...
위쳐에 대해서는 ‘아 그거 들어는 봤어!’ 정도로 알고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환심을 사고싶은 사람이 생겼고
위쳐를 꽤나 재밌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저 목걸이를 똑같이 만들어줄 생각이었습니다
킹치만. 그렇게 똑같이 만들어버리는건
기억에 남는 특별한 선물이 되기엔 좀 부족하지 않을까요...??
그 후 위쳐에 대한 디자인 컨셉과
디자인을 하며 담아야할 의미 같은것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자료조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교단... 검... 악몽... 악몽...???
드림캐쳐???
드림캐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이 든 뒤에는
세세한 디자인을 어떻게 짜야할지가 가장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던중 눈에 들어온 폼멜.
제법 멋진 무늬를 하고 있어서 이걸 베이스로 그려내기로 합니다
그리고 중요하다고 했던 두개의 검 까지 넣어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스케치를 해봅니다
이것이 최종적으로 제가 원했던 디자인.
가운데정렬이 안되어있는건... 살짝 못본척 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사실 그림그리면서는 몰랐다는게 학계의 정설....
오이오이!!! 디자이너 맞냐고...!!
개인 작업을 하느라 종종 사용했던 4t 적동판 입니다
4t 정도라면 가위로도 자를수 있습니다
동판을 썰어내서 드림캐쳐의 그물 부분을 만들려 했기에
너무 두꺼워지면 튼튼이야 하겠지만 무게가 무거워지니
고심끝에 적당히 힘을 받을수 있겠다 싶은 4t로 정했습니다
동판에 그림을 올려놓고 잘라내고 싶은 부분들마다
0.8mm 드릴로 구멍을 내서 실톱날이 들어갈 자리를 만듭니다
나중엔 0.8 쓰다가 자꾸 부러져서 1.0까지 끌어다 쓴게 트루...
교차된 검을 그대로 다 자르려니
톱대를 최대로 늘려도 동판 모서리에 걸려서
월활한 톱질이 어렵습니다
결국 여기서 부터 마크 뒤로 교차된 검은 포기하고
일단 테두리를 동그랗게 썰었습니다
다 썰어낸 드림캐쳐의 그물 부분.
가운데 정렬이 너무나 신경쓰여서 톱작업을 하면서
테두리의 무늬를 임의로 수정하며 정렬을 살짝 맞춰줍니다
(이것도 사실 가운데가 약간 안맞는다고 얘기 안하면 몰러요 흐흐)
다 썰어내니 일단은 뿌듯하지만 아직 줄질을 마저 해서
약간 울퉁불퉁해진 선을 다듬어 줘야 합니다
힘을 잘못 주면 찌그러질수 있으니
빡집중 해서 작업을 재개 해봅니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는 핑계)
드림캐쳐의 그물 뒤로 교차된 두개의 칼날은
생각보다 멋있다고 생각했던 포인트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작은 검 두개를 또 썰어줍니다
이건 두께가 좀 있어야 쉽게 휘지 않을테니 1t의 황동판을 씁니다
적동판은 1t가 없는탓에 황동판을 쓰면서 색이 달라졌습니다만
이건 나중에 세부 장식을 하면서 전체적인 색을 잡아주려 합니다
역시 1t부터는 톱질이 약간 힘이 듭니다
팔도 아프고 손도 꽤나 피곤하지만
깔끔히 잘 잘린 검 두자루를 보면서
이제 톱질은 다 끝났으니 고생은 다 했다고
셀프 토닥토닥을 해주는 시간을 잠시 가져봅니다
계획했던 대로의 동판들은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세세한 장식을 해줄 차례 입니다
마침 공방 구석에 굴러다니고 있던 가죽을 가져와서
끈처럼 길게 잘라줍니다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지만
가죽을 쓰면 꽤 멋져보일거라 생각합니다
잘라낸 그물과 검의 표면을 잘 다듬어줍니다
600방 사포로 큰 흠집을 잡아주는데
큰 오브제를 만들때는 사포질이 역시나 가장 힘듭니다...
번쩍번쩍 광이 나는것 보다
조금은 빈티지한 멋이 있는게 더 어울린다고
행복회로를 돌리며 600방으로만 표면작업을 마칩니다
사슬로 검의 시작을 그물 부분과 연결시키고
아까 만든 가죽끈으로 검 두자루를 교차시켜 묶어줍니다
다 만들어놓고 보니 동판의 색이 달랐던건
오히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듯 합니다
드림캐쳐는 본래 악몽을 쫓아준다는 부적의 의미입니다
그물처럼 얼기설기 얽힌 부분으로는 악몽이 걸러지고
아래 늘어진 깃털들은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는 의미이지요
이걸 걸어두고 자면
곰 교단의 꿈을 꾸게 될까요?
네 이렇게 제작기는 끝이 났습니다
언제 어떤 글을 써도 글의 마무리는 짓기가 참 어렵군요...
그럼 20000!!
첫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220.78.***.***
(IP보기클릭)182.208.***.***
사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멋집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 23.05.17 17: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