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딸아이를 위해 만든 미미 노트북

[닥터 케이]

아이가 3년 전 아주 살짝 가지고 놀다가 장난감 통에 파묻혀 있던 장난감이 하나 있었는데 최근 생각이 나서 장난감 통에서 꺼내 보았습니다.

한때 대학 입학 선물로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유행도 있었다는 전설의 어린이 노트북, 바로 미미 노트북입니다.

 

아이들 사진 찍기 놀이와 한글 공부를 위해 나온 장난감이었는데

퀄리티가 엄청났습니다. 실제로 이런 노트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었는데... 그랬다면 아마 많은 아빠들의 지갑이 털렸겠죠?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퀄 장난감은 개조안 하곤 못 참죠.

상판 화면이야 디스플레이를 갈아 넣으면 되겠지만.. 키보드가 문제입니다. 너무 예쁜 이 키보드를 아두이노와 같은 제품을 이용해서 프로그래밍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텐션이 너무 강해서 게임을 한다거나 타이핑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것도 다 제거하기로 합니다.

내부에는 셀러론 J4125 CPU의 라크박스를 갈아 넣기로 합니다. 아이들 노트북 용으로는 다소 과한 제품을 넣기로 하였습니다.

분해해 보니 생각보다 내부가 너무 협소하군요.

스티커를 제거하고

디스플레이를 넣으려면 저런 돌출부위도 다 잘라내야 합니다 ㅠㅠ

디스플레이를 넣기 위해 드레멜 등장~ 아이들 장난감용으로 만든 것이라 플라스틱 강도가 대단합니다. 자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 중에 비슷한 장난감이 있다면 미미사 제품으로 사주세요 ㅋ

열심히 갈아냈는데... 다 만들고 보니 삐뚤빼뚤 하군요...

라크박스도 분해해 주고

9인치 디스플레이를 넣습니다. 은색 베젤은 거슬리니 시트지를 붙여주고

글루건으로 고정합니다.

디스플레이 플랫 케이블이 지나가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이런 식으로 리본 케이블을 연장해 주고

돌돌 말아서 통과시켜 줍니다.

닫기 위해 열심히 잘라주고

또 자르고...

안 닫히는군요... 힘을 주다 보니 쩌적...

디스플레이가 깨집니다



더 많이 잘라 주었습니다 ㅠㅠ

스프링은 디스플레이에 걸치는 걸로...

잘 닫혔군요



디스플레이는 남는 게 더 좋고 두꺼운 IPS 디스플레이라 할 수 없이 넣었습니다. 이제 키보드를 제거할 차례

이런 고무 접점이 사용되어서 텐션이 그렇게 강했군요...

드레멜 재 등장

힘들다...



또다시 갈아내고

블루투스 키보드 글루건으로 부착

뚜닫 하다가 디스플레이를 날려먹은 터라... 더 세심하게 내부 공간을 위해 플라스틱을 잘라내줍니다.

자르고 또 자르고...



배터리는 이 정도 사이즈가 최대군요... 1020mA 3개로 12V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계산상 한 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충전하면서 쓰면 되긴 합니다.

스위치도 달아주고

편한 사용을 위해 PD 충전기로 사용이 가능하게 PD 12V decoy 모듈을 달아줍니다.

디스플레이는 5V라서 5V 스텝 다운 모듈도 연결해 줍니다.

디스플레이 AD 콘트롤러 보드와 케이블을 연결해 주고 보드는 퍼티로 키보드 하판에 붙여줍니다.

열심히 라크박스 보드도 붙여주고...

재미난 HDMI 케이블 뜨개질도 해줍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윈11이 잘 나와줍니다. 이제 뚜닫을 할 시간...

닫고 나니 고장...

라크박스 메인보드가 나갔습니다 ㅠㅠ 압력 때문인지 뭔지 모르게 나갔네요.. 지금까지 사용된 부품값이면 중고 노트북 한대...



그래서 할 수 없이 더 작은 사이즈의 라떼판다 1세대를 준비해 봅니다. 사실 윈도우 10이 들어가는 노트북을 만들 계획이 있는데 저렇게 작은 사이즈 안에 때려 넣으려면 이것 외에는 대안이 없긴 합니다만 체리트레일 z8350이라는 후진 CPU가 들어가는 게 좀 문제네요. 셀러론 J4125의 라크박스와 2~3배 정도의 성능 차이가 납니다. 어쨌든 라크박스를 새로 사기는 좀 그렇고 집에 재고가 남은 라떼판다 1세대를 갈아 넣기로 합니다.

높이를 낮추기 위해 USB 포트, 랜포트를 제거해 줬습니다.

USB 3.0 사용을 위해 납땜을 해주고

블루투스 키보드 하판에 퍼티로 붙여줍니다.

스피커로는 아이폰 SE 스피커를 갈아 넣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음량도 좋고 사운드도 괜찮군요. 무엇보다도 저렴한 알리산 1W 스피커들보다 훨씬 좋습니다.

HDMI 케이블과 wifi 안테나를 달아주고

각종 포트들을 위한 구멍 뚫고 줄로 갈아주기

스텝 다운모듈에 라떼판다와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줍니다.

퍼티로 USB, PD 포트를 붙여주고

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부품은 글루건으로 떡칠해 줍니다.

이어폰 단자까지 해주고

뒷면에는 미미(?) 하지만 열 배출구도 만들어 줍니다. 저 플라스틱 망은 닌텐도 위 개조 후 남은 부품입니다 ㅋ

Wii의 부품들도 뼛속까지 사용하게 되는군요 ㅋ

이제 뚜닫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과연



오~ 잘 닫혔군요.

단차가 별로 없어 만족합니다



옆면도 괜찮죠? USB가 살짝 삐뚤어졌군요. 개조란 원래 그런 거죠.

아이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알리산 블루투스 키보드에 한글 스티커도 붙여주고

이제 부팅을



오~ 잘 켜졌습니다. 아이가 잘 사용하는지 봅니다.

자기 유튜브 채널도 들어가 보고

어몽어스도 잘 되네요.

원래 라크박스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도 잘 돌아갔을 텐데... 여기서는 안돼서 아쉽습니다만...

마크는 이제 청불이라서 아이에게 못하게 해야겠습니다. ㅇㄱ부가 폐지될 때까지...

초딩에게는 한컴타자연습이 딱이죠 ㅋ

지금까지 핵간지 초딩여야 인싸 노트북 제작기였습니다. 저의 조선 노트북과 미미 노트북 두 개 스벅에서 펼쳐 놓으면 다른 노트북들은 꺼내지도 못하겠죠? 글에서 빠진 부분들과 실제 돌아가는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drangra/222456571191

[낙제꾼]

어????

[고거이말이됨?]

액정 한번 깨지고 보드 한번 나가고 꽤나 비싼 미미컴....
딸은 미미컴으로 어몽어스 어버지는 한약통 에디션컴 들고 가서 핵인싸 되시길
전 반드시 가능하리라 믿습니다ㅎㅎ

[닥터 케이]

정말 비싼 노트북입니다 ㅠㅠ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딸과 같이 스벅 접수하러 가봐야겠습니다.

[곰쨩]

오!! 오른쪽 가실거같아요!! 정말 대단하십니당!!

[와이프친정감]

머야...
나도 해줘요 아빠.

[슈크림만두]

노트북은 집에서 제작이 가능하다

[YUNWOO0422]

이게 가능한가요...? 에??? 이게요????

[一]鬼武者[閃]

남자의 색 핑쿠핑쿠 미미컴♡
잘 보고 갑니다

[퓨전君]

아.........
아....빠!!!

[이루리시계연구소]

장난감에 진심인 아빠..
오른쪽으로!

[지금잠이와?]

누가봐도 그냥 딸 핑계대고 만든 아빠 장난감

[계속되는 흑역사]

와 ㅋㅋㅋㅋ 미미놋북

[wrx]

아빠 대장장이덕에 따님이 유니크 아이템을 획득하여 친구들에게 자랑 많이 할 것 같아요

멋진 개조기 잘 보았습니다

[철깨비]

진짜 따님에 대한 정성이 느껴져서 그런지 제작 과정 보는 내내 지루하지가 않네요.
정말 따님한테는 최고의 선물일꺼라 생각합니다.

[고양이우는날]

아빠 나도

[루리웹-8682761133]

경의를 표합니다 ^^
근래 본 DIY중 최고 입니다 ㅋ

[cho7763]

세상에...제 아빠 좀 해주세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woowoo]

아빠 저도 만들어주세요.

[타쿠상]

사실상 UMPC ㅋ

[Princess Week]

응애 나 아기!!! 미미컴 만들어줘!!! 응애!!!

정말 엄청난 손재주와 사랑에 추천누르고 갑니다.

[GCRL-이경훈]

경제력이 뒷받쳐 주고 각 잡고 하시면 왠만한 슈퍼 컴퓨터급의 워크스테이션은 뚝딱 만드시겠는데요 ㄷㄷㄷ

[데릭 윤]

그냥 노트북을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ㅠㅠ

[gdend]

아빠~~~~~~

[에레크리프스]

징그러운 아들딸 많이 생겨서 좋으시겠어요 아빠

[호이미]

형님 여기서 뭐하십니까

[분위기 브레이커]

장인 어른!!!!! 저도 해주세요!!!!

[홇홇홀홇홇]

와..스바...나도 공대나올껄..멋있다..ㅠ

[리얼북]

아빠

[Hello]

기존 부품을 전부 제거하고 사실상 껍데기(하우징)만 재활용한 상황이네요...
그래도 정성들여 만들었으니 따님이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소프트화랑]

남아있는부품이 더 적은게...?

[전병옴므]

중고 미니노트북에 핑크+화이트로 도색해주는게 훨씬 나을 것 같네요.

[죄수번호2362596686]

아빠는 위대하다

[심마루]

이제 카페가서 저거하면 핵인싸됨

[Phantom_II]

https://www.youtube.com/watch?v=NpqbHybIN3k&list=PLWXWHhWuw551XyoM_cvoL1jQsINIltRIh&index=4

이거랑 비슷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발전소]

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보면서 같은 사람인줄...

[당근천국]

사실 이쯤되면 그냥 3d프린터로 뽑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죗쑤-2894549229]

하지만 창작과 개조는 분야가 좀 다른 로망이라구요!!!!

[닉네임닉네임닉네임11]

노트북을 새로 만드네...

[하겐다쯔]

겉모양이 유니크해서 계속 눈에 띌거같네요 ㅋㅋㅋㅋ ㄹㅇ스벅 접수 가능할듯

[Jiix]

역으로 3d프린터로 케이스를 만드는게 더 싸게 먹힐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수고하셨네요

[재수니]

요즘 나오는 미니피씨에 미미 스킨을 붙이는게 더 쉽겠는데요 ? ㅋㅋㅋ
저희 딸도 미미노트북 있는데 5살에겐 아직 어려워서 짱박혀 있네요...

[아무로.레이]

그러게요.
일반 노트북 겉면을 이쁘게 꾸미는게 더 효율적일듯^^;

[SikJungDok]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스터마이징 노트북.
그것도 보통 수준이 아니네요, ㄷㄷ;

[세일러룸]

와 대박 금손! 갑자기 노래중에 세레브로의 MIMIMI 생각나는군요~

[독수리오형제-혁]

자작이란 가성비를 따지는게 아니고 왜 이렇게까지 라는 의문에 그냥 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한 영역인 것 같다

[야키히로]

얘들 눈망가지기 딱좋은 사이즈네요

[no china]

아기가 크면 아빠가 이런것도 만들어줬구나 눈물흘릴만큼 추억이네요

[akiel]

와.. 멋집니다..!!

[갓경소녀신도]

[오늘도좋은하루되세요]

난 아빠 못하겠다ㅠㅠ

[K_crash]

와

[끼횰횰횰]

미미머리 카메라도 만들어서 달아주실 거죠?

[기안8864]

혹시 미미노트북에 플스5좀 넣어 주실수 있으신지요

[쨍거]

버철스트라이커4의 찰진 손맛은 큐브 패드의 손맛~ 지금 잡아도 진짜 그립감은 최강임.

[위니더푸웁]

배터리 잡아먹는 괴물인 미미노트북...금손이십니다.

[내팔자야]

20년전에 스타크래프트1 시디넣고 하던시절에 베틀넷들어가니 뜨던 메시지가 생각납니다.

[Durak]

방구석 여포: 여기 내 세번째 아버지가...

[사마의빌런]

??? 아니 여기서 애비초즌이?

[살사마스터]

얼마전에 콩순이 노트북 개조영상 봤는데
그건 허접해서 실망했는데 이건 장난아니네요 ㅋㅋㅋㅋㅋ

[꿀벅지마운트]

랩핑이 아녔어 ㄷㄷ

[베리게러]

뽀로로 컴터로 해보고 싶네요.

[가온비나리]

[ZERO18]

개쩐다,,,, 어린이 용은 아닌듯...

[산ㅇ신ㅇ령]

미미컴 완구판매자가보면 전화올듯하네요...자네 밈노트북만들생각없는가>>?

[아이유남편]

미미: rtx 3060으로 바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