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예전 2002년도 파이널판타지X 공략 및 정보교환으로 루리웹을 방문한지 어그제 같은데 벌써 16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뒤돌아 보면 진짜 세월이 무심히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전역후에 다시 홈페이지를 보니 많은 것이 변화했더군요.........
맨날 눈요기만 했다가 이제는 루리웹에 활동하신 분들의 의견수용과 정보공유를 위하여 저의 활동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오늘은 예전 현역으로 있을 때 분리수거장에 버린 티테이블을 재활용하여 협탁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숙소 뒷편 창고에 버려진 티테이블입니다. 부대환경정비로 누군가가 분리수거장에 버려온 것을 주워왔습니다.
당시 곰팡이와 습기로 쩔어 있어서 햇빛에 3일 건조후 샌더기를 이용해서 한번 갈아 냈습니다.
기존 사이즈가 가로 140cm 세로 50cm 높이 40cm 규격을 다시 뜯어내서 다시 가로 80cm, 세로 50cm, 높이 65cm로 재조립했습니다.
그때 일이 너무 바뻐서 중간 과정은 사진촬영을 못했네요.
분리수거장에는 우리가 상상한 것 보다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버려진 1X1 구조목(목재를) 이용하여 테이블 상단부분 테두리를 제작, 기존 상판을 두개로 제단하여 수납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테이블 상단이 허전한 것 같아서 건축학과 출신 후임에게 호랑이 도안을 부탁했습니다.
도안은 네이버 목공카페 우드워커에 활동중인 바람선생님 작품을 인용했습니다.
먼저 전지에다가 도안을 짜고 먹지를 이용하여 본을 떴습니다. 그리고 우드버닝기계를 이용하여 호랑이 털 한올 한올 정성드려 그려봅니다.
좌측부분의 문구는 猛虎出深林 振基雄建心(맹호출심임 진기웅건심)이며 풀이하자면 용맹한 호랑이가 깊은 숲 속에서 나와
그 웅건한 마음을 떨치다란 뜻입니다. 그리고 제작날짜와 장소 본인과 후임의 이름을 같이 새겨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작품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후임이 많이 도와주어서 공정이 쉽게 이루어 진 것 같았습니다.
휴가갈 때 같이 나와 중간에 예천에 들어 육회비빔밥을 그리고 집에와서 막걸리집에 가서 술 사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같이 마셨습니다.
도안이 완료된 상판과 하부 탁자부분을 결합하고 우레탄바니시(니스)를 도포하여 봅니다.
한번 바르고 나서 다음날 또 바르고, 그 다음날 총 3번에 걸쳐서 발라보았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광택이 많이 보이는 군요.
광택제가 다 건조가 되었습니다.
상단부분에 두꺼운 비접착아스테지를 이용하여 깔아보았는데 많이 허전해 보이네요.
완성된 작품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쓸모없어서 버린 것을 구조해와서 새 생명을 불어 넣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하단부분에 OO소에서 수납장과 직접제작한 독서대도 같이 넣어 봅니다. 그럭저럭 모양이 나옵니다.
현역시절에 이런것도 만들어 보네요. 그때는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이었고 모든 과정이 마냥 어렵기만 했었습니다.
시간날때 틈틈히 저희 활동에 대해 보여드리겠습니다.
게시물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