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마블, DC의 히어로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왕 매니아까지는 아니지만, 마블에서 나온 히어로물 영화, 예를 들면 아이언맨 시리즈, 인크레더블 헐크, 퍼스트 어벤져, 토르, 어벤져스 등은 모두 블루레이로 소장하고 있고, DC 역시 슈퍼맨과 배트맨 시리즈, 그리고 비록 망하기는 했지만 그린렌턴 같은 히어로물까지 모두 블루레이로 소장할 정도니까요.
이건, 마블vs캡콤3가 나왔을 때 찍은거라, 그 이후 나온 어벤저스, 토르, 퍼스트 어벤져등등의 영화와 마블vs캡콤3 얼티메이트 게임은 안 찍혔네요.
게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뭐, 예전 고전게임기나 PS1 등등 시절까지의 게임은 아니지만, 최근(?) 출시되었던 캡콤vs마블3 등의 경우 XBOX360과 PSVita로도 소장을 하고 간간히 즐기고 있으니까요.
그런 와중에 DC 히어로물을 소재로 한 대전격투 게임 '인저스티스'가 국내에 정식발매한다는 소식에 정말 기분좋게 별다른 고민도 없이 예약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게임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그렇지 않아도 작고작고작아 더이상 작아질래야 작아질수도 없는 국내 콘솔게임 시장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우선은 오늘 출시된 XBOX360용 "인저스티스"나 한번 감상하고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지요.
암튼, 뭐 그런것을 뒤로하고 저는 좋아하는 히어로물 게임이어서 그냥 구입했습니다...^^ 뭐 어찌됐건 제가 좋아해서 구입한 거라 딱히 호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생각외로 저렴하게 출시된 "인저스티스" 게임!!
예약판매 상품으로는 무려 10,800원에 달하는 "저스티스"라는 그래픽 노블 책자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옆에 있는 "반지의 제왕:북부전쟁"은 뭐냐구요?
원래, 5월 18일 발매예정이었는데, 5월 24일로 발매가 연기된 바람에 추가로 유통사에서 보내준 게임인데 자막도 한글화 되었고,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만한 게임(인터넷 최저가는 무려 약 23,000원)입니다.
와!! 게임도 저렴하게 출시했고, 1만원 넘는 그래픽 노블 책자도 주고, 거기에 발매가 늦어졌다고 죄송하다고 2만원 넘는 추가 게임까지 주었는데 대체 무슨 일이냐고 하시겠군요.
1. 2013년 4월 - 도전과제(또는 트로피)가 공개되었는데 리스트가 한글로 되어 있어 한글화가 되는거 아니냐!! 기대감 상승!!
2. 2013년 4월 - 북미와 아시아판이 발매 되었는데 한글이 없어서 그냥 도전과제만 한글화 했는가보다 하고 약간 아쉬움과 함께 잊혀짐
3. 2013년 5월 2일
- 5월 18일 한국에 정식발매 한다는 공식보도자료,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1만원 넘는 그래픽 노블 준다고 하니 나름 반응 굿.
4. 2013년 5월 7~14일 - 예약판매 진행 (그런데 생각외로 막 매진되거나 그러지는 않음. 그냥 취향타는 게임이라...)
5. 2013년 5월 16일
- 예약판매가 끝난지 몇일이 지나 일본 PSN 에 인저스티스 선행데모가 공개되었는데 한글자막 등 흔적이 발견
메뉴부터 캐릭터명, 심지어 기술표까지 모두 한글로 되어 있음!! 데모판이라 스토리모드는 없어 스토리모드의 한글화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쯤되면 대부분 한글화 됐겠구나!! 생각
- 때마침 표기 등의 문제로 게임 발매가 한주 연기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게이머들이 유통사에 전화!!
하지만, 유통사 직원들 조차도 인저스티스의 자막한글화 여부에 대해서는 생판 모르고 그저 알아보고 알려주겠다. 라고 답변
결국 수정없이 한국은 북미판으로 발매한다는 루머(?)와 함께 일본판에는 한글이 수록된다는 소문이 퍼짐
7. 2013년 5월 21일 - 유정군이 직접 유통사에 전화해보니 북미판 기준으로 한글자막이 없이 발매가 된다고 답변 받음
8. 2013년 5월 22일
- 한 게이머가 게임 판매 관계자에게 들었다면서 유통사가 개발사인지 어디에 일본판 한글자막 삭제해 달라고 했다는 루머가 올라옴
(이 글은 잠시뒤에 삭제)
8. 2013년 5월 23일
- 발매 전날인 23일까지도 일본판의 자막한글에 대한 유통사의 공식 발표나 소식없이 예약판매 구매자에게 게임 발송 시작
9. 2013년 5월 24일
- 한글화 관련 입장 공식 보도자료 발표
해당 일본판의 한글자막 문제는 데모판에만 있었을 뿐이지 정식발매판에는 한글자막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한국 정식발매판도 예약판매를 제외한 일반판은 발매 예정일이 미루어졌다! 라는 내용
http://ruliweb.daum.net/news/view/51943.daum
그런데 공식 보도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인저스티스의 일본판 발매일이 6월 초에서 6월말로 출시 연기가 됨!!
이에 대해 게이머들은 일본판의 출시연기가, 앞서 5월 22일 한글자막을 삭제해 달라는 루머와 함께 한국 유통사가 한글자막을
삭제해 주라고 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출시가 연기된 것이 아니냐!! 라고 생각해서 많은 불만상태!!
여기까지가 상황입니다.
사실, 공식보도자료만 보면, 워너브라더스가 사과를 하는 보도자료입니다.
일본 데모 버전에 한글자막이 수록되었는데 정식판에는 한글자막이 없을 예정이다. 괜시리 한국 게이머들 햇갈리게 해서 미안하다!! 라는 내용이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한국 유통사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문제인지 성의여부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정말 한국에 게임을 팔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저런 문제가 나왔을때 오히려 개발사측에 이야기를 해서
"일본판 데모에 한글자막이 있다는 제보가 왔다!! 출시가 약간만 미루어져도 좋으니 한국에 정식발매 하는 것도 한글자막을 넣어서 출시해주기를 바란다!!" 라고 이야기를 했었어야 했죠.
보도자료 상으로만 보면 워너브라더스의 잘못이지만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는 개발사와 한국의 유통사만이 알고 있을 겁니다.
가능성 하나!!
처음부터 개발사가 한국도 염두해두고 한글자막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 유통사 직원은 당연히 한글화가 되지 않았을 줄 알고 북미판 버젼으로 주문을 넣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판에 한글자막이 있는데 이미 출시는 몇일 앞이고 다시 찍어내려면 돈들고 오히려 손해보게 생겼다!!
에라~~ 그냥 북미판으로 출시하고 한글자막 있는 일본판은 한글자막 삭제 해주라고 하자!!
그래서 일본판의 출시가 연기가 된 것일수도~~~ 있구요.
(사실상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가능성 하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가능성 하나가 사실이라면 잘못은 개발사와 한국 유통사 둘다에게 있습니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안된 것이니까요.
가능성 둘!!
말 그대로 보도자료 그대로입니다.
개발사에서 일본판 데모판에만 한글자막을 넣고 사실 정식판에는 한글자막을 넣지 않았다는 것!!
(이쪽이 맞다면 왜 데모판에 시범적으로 한글자막을 넣었을까요.)
결론 :
사실 한글화 했었어도 한국시장에서 그다지 많이 판매될 게임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더 많이 판매가 되었을수는 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말 그대로 개발사와 한국의 유통사만이 알고 있을 겁니다.
한국 유통사가 조금만 더 성의를 보였다면, 지금쯤 이 게임을 한글화로 즐길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주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게임입니다.
해외에서 데모판에 상세하게 한글자막까지 나왔던 게임이 막상 한국에 정식발매가 되었을 때에는 한글화가 되지 않고 발매가 된 한국콘솔게임 유통 역사상 희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제가 예전에 일했었던 YBM시사닷컴 게임사업부였다면 당장 발매를 연기하고 한글화로 재출시를 했었을텐데 말이죠.
(그런 열의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사업을 철수했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네요...ㅠ.ㅠ)
어찌됐든 게이머들은 그런 무성의한 한국 유통사를 여전히 욕할뿐입니다.
유통사 털리는 만화 패러디
유통사에 대한 많은 게이머들의 분노
http://ruliweb.daum.net/news/view/51943.daum
과연 진실은 어디에!!
어찌됐건 어제 도착한 게임...오늘 3~4시간여 즐기고 있는데, 게임은 뭐 할만합니다.
그냥 할만합니다. 그냥...
격투는 뭔가 밋밋하고 조금 심심하고 조금 허전하고 그냥 그럭저럭 할만합니다. 그냥 그럭저럭...
DC 코믹스 매니아가 아니라면 궂이 구입할 필요까지는 없을수도....
출처 : http://blog.naver.com/iamdesign/3016863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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