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골방을 탐험하던 중
CD장을 안 찍었네요. 오른쪽입니다. 저 선들 정리는 에라모르겠다...
내 사랑 아메바. 보고 싶다
2014년 경 아메바뮤직에서 득템한 Flaming Lips의 괴작 [Zaireeka]
화면비 조쿠나
마일리 사이러스가 신곡 'Flowers'로 꽤 성공한
(그러나 앨범은 정작 좀 애매한) 상황에서.
문득 그녀와 이런 혹은 저런 기행을 벌였던 웨인 코인이 떠올랐다.
원래 이렇게 풋풋했는데
이렇게 칼집이 나있거나 펀칭이 되어있는 경우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사용하던 음반이거나,
음반 대여점에서 대여용으로 쓰이던 물건이라고 소개 받았다
1983년(1981년이라는 곳도 있던데 정확히 몇 년인지) 오클라호마에서 결성된 밴드.
오클라호마 하면 인디언, 드넓은 농지, 석유 등등...
중서부 망망한 미국의 모습에 어울리는 곳 이라고만 들었고
실제로 나는 Flaming Lips 때문에 안다.
대자연과 인디언의 주
이 앨범을 발매한 2년 뒤에 [The Soft Bulletin]을 내며 세기말 떡상,
이후 2002년 [Yoshimi Battles the Pink Robots]까지 확실하게 성공했지만.
사실 이 앨범을 낼 때까지만 해도 특유의 실험적이고 괴상한 아이덴티티로 더 유명했고
이 앨범 [Zaireeka]는 그 '괴상함'에서 이들 커리어에 나름 한 획을 그었다
아마 가장 유명할 곡
[Zaireeka]는 CD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실 CD를 하나씩 들어서는 이게 뭔가 싶은 사운드들이 나온다.
이 즈음 되면 이미 재창조의 영역
그렇다
이 앨범은 CD 플레이어 4개를 갖고(!),
각각의 스피커에 연결한 뒤,
4개를 정확히 동시에 재생하면 온전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1997년 피치포크는 리뷰를 통해
" >Completely useless things no one should have bothered with!"로 깔끔하게 깠다.
리뷰 점수는 무려 0점. 이 리뷰는 지금도 피치포크의 역대급 리뷰로 남아있다
(그런데 5년 뒤 다시 리뷰가 올라왔을 때는 나름 호평을 하는 등.. 그 간지가 살짝 미지근해짐)
당시는 왠지 까면 더 보고 싶고 그런 청개구리 시즌이라
어떻게든 구해서 들어보자고 (유튜브 엄서요) 난리를 쳤던 기억.
역시나 이게 뭔 뻘짓인가 싶다
막상 들어보면, 개러지 리바이벌이나 얼터너티브의 흐름과는 또 다른,
특유의 러프하고 초현실적이면서 아티스트 에고가 가득한 좋은 플레이밍 립스 음악이다.
급한 템포로 달리는 이펙트나 드럼 터치들이 있다보니,
진짜 4장을 동시에 틀지 않으면 꽤 기괴한 불협처럼 들린다
요새와 달리 라이너스 노트가 뮤직키드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던,
그 때 당시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있다
막상 내한공연 가고 나니 신비감이 많이 사라져서
이후에는 굳이 디깅은 하지 않았다
역시 가짜 힙찔이 근성...
요새 모하나 봤더니,
여전히 재미있게 살고들 있다
관종짓에 늘 진심인 웨인 코인.
오래오래 건강하길 바라며.
아 참고로, 요새는 유튜브에 요렇게 친절하게 합쳐져서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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