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수리수리 스티커를 찾았습니다.

[shikishen]

안녕하세요, 이 게시판에는 처음 글 써보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방을 좀 정리하다가 찾은 스티커들인데, 폭행몬용 메달 앨범? 이라는 것에 간단히 바인딩 해보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각 시리즈마다 1장 씩만 있던 프리즘 스티커로 기억합니다.

뒷면에는 설명이 씌여있는데, 프리즘 스티커들은 좀 특별한 느낌입니다.

 대충 국빈학교 다니던 시절, 당시 상당히 큰 돈이었던 100원으로 살 수 있던 나름 사치스러운 장난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슈퍼조인트 시리즈와 비슷하게 껌 4개가 들어있고, 스티커 하나와 판박이 하나가 들어있었지요.

3탄의 프리즘 스티커는 슈퍼데빌 2종이었는데, 어린 마음에 왜 데빌인데 선이라고 써있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프리즘 스티커는 각 시리즈 별로 하나씩이었는데, 프리즘이 아니라도 은색으로 빛나는 천사 스티커들이 꽤나 멋졌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80년대 중반 시절에는 특히 고급져 보였던 스티커들이었죠.

천사, 악마, 요정 스티커의 뒷면에는 관련 캐릭터들의 그림과 설명이 붙어 있죠

 당시에 어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가 소개되어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뭔가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컬렉션 아이템이라는게 흔치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스티커 뒷면의 짧은 설명들에 더욱 빠져들었고, 뭔가 있어보였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무릇 스티커라면 떼어서 어딘가에 붙이고 놀아야 제맛이었지요.

 삼장법사-손오공-팔계마귀 로 구성되는 세트에서는 손오공이 요정이고 저팔계가 악마였습니다.

손오공 스티커는 요정이라 투명한 스티커인데, 공책 뒷면에 붙여서 저런 모습입니다. 

어린 마음에 붙이고 놀다가, 그 공책을 버릴 때 아까워서 오려놓은 모양입니다.

손오공과 낙방마귀는 공책 뒷면에 붙였다가 오려내었습니다. 국민학교 공책 뒷면의 시간표가 그립네요.

 결혼도 했고 학부형이 되어도 어색함이 없는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보니 요즘 초등학생들은 공책을 쓰는지, 시간표를 그리는기 모르고 사네요...

다만 80년대나 지금이나 공부는 중요하고 아이들에게 스트레스이기도 하고... 사실 평생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해나가야 하는 그런 것 같습니다.

바인더가 좀 큰 사이즈이다보니, 뒷페이지 스티커들도 비쳐보이네요

이 수리수리 스티커 시리즈는 사실 일본에서 매우 히트했던 빅쿠리만(=빅쿠리맨=빗쿠리만, 국내에는 피클리맨, 손오공, 천상계 등...) 시리즈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그렇게 설명을 들었어도 몰랐겠지만, 요즘도 관련 아이템이 나오는 장수 시리즈라고 합니다.

다만 국내에는 정식으로 관련 시리즈가 소개된게 거의 없지요...? 아마도... 

뱀 그림이 마크인 세트는 천사 스티커가 없는데, 뒷면을 보면 망구스 내지는 족제비 컨셉의 레슬러 천사가 아닐까 싶네요.

막상 바인더에 정리하고 보니, 보존상태가 아쉽기도 하고... 딱히 어떻게 컬렉션을 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던...

대충 30수년 전부터 갖고 있던 종이 재질 아이템을 이정도 상태라도 갖고 있는게 스스로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허접한 상태와 사진들이지만, 수리수리 껌 스티커 시리즈 (혹은 마하수리 캔디 스티커 시리즈),

아카데미 파티게임 6성구 강탈사건 게임-7신제 탄생 게임-제3차 성마대전 게임 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즐감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른쪽을 갔네요!! 가문의 영광입니다ㅠㅠ

[슈하님]

이야 수리수리 풍선껌 ㅎㅎ 일본 나카노 브로드 웨이에서 꽤 비싸게 팔리는 걸 봤는데 ㅎㅎ

[shikishen]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슈하님]

야.. 야후 옥션, 메리카리에서 가격이 어마어마 하네요..;;

[shikishen]

제 것들은 상태가 영 안 좋아서 팔리지는 않을 것 같네요;;

[안되잖아]

붙인 건 거의 가치가 없지만 나머지는 매입 가능 범위라고 보이는데요. 언제 일본 매입상에 가느냐가 문제지만 ;;;;

[shikishen]

당분간 일본에 갈 일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당장은 팔고 싶은 생각도 없긴 합니다. 바인더에 넣어놔서 실제 상태보다 더 깔끔해 보이는 것도 있긴 합니다^^

[남자의 미래]

88년 서울올림픽 시즌때 샀던 기억이 난다. 30년도 더 된거네....

[shikishen]

정리하면서 생각해보니까 국민학교 때였으면 대충 88년도 언저리가 맞는 것 같습니다^^

[Bedroomkids]

아 이거 국딩때 제우스 뽑아볼려고 슈퍼 돌아다니면서 구멍 본 기억이 나네요 이때 친구들 껌 버리는 애들 많았습니다 전 악마들이랑 천사 몇장 모았었지요

[shikishen]

구멍으로 찾아보는 아이들은 뭔가 아는 아이들이었지요^^

[파랑레몬에이드]

으아니 그 당시 군것질거리가 모자라서 허덕일 때인데 껌을 버리다닛 ㅠㅠ

[국방타마마]

저도 이스티커들 모았는데 어린맘이라 그런지 잘 보관할 생각은 못했네요. 대부분 장농같은곳에 붙였었어요 ㅎㅎ 이거 비비면 향기 가는 스티커도 있었던거 같아요.

[shikishen]

다들 붙이고 놀았지요^^ 저도 그랬던 흔적이 남아있구요. 비비면 향기나는 스티커도 기억납니다^^

[inainaLando]

보존상태 이전에 하나하나 작성자님의 추억이 담긴게 느껴져 더 애틋하게 보이네요 ㅎㅎ

[shikishen]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0년도 더 지난 국딩시절이지만 저 스티커들 모으던 시절이 생각나서 애틋하더라구요^^

[파랑레몬에이드]

와 이거 되게 오랜만에 보네요

어떤 작품인지 어떤 설정인지 그런 기억은 전혀 없지만 캐릭을 보니 어?!?!?! 하고 팟!! 하고 떠오르네요

[shikishen]

저도 원작을 본 적이 없긴 하지만... 사실 추억으로 갖고 있는 거죠^^

[Bedroomkids]

빅쿠리맨이란 애니의 캐릭터들 이라고 하네요

[파랑레몬에이드]

감사합니다~

[프로딸쟁이]

오랜만에 실물을 보내요..
먹지도 않는 껌 스티커 모은다고 사기도 했었는데..아까워서 단물만 빼먹고 뱉어버린..
스티커 케릭터 디자인이 무슨 매력이 있어서 인지 한참 사모았었는데..
50원짜리 왓다껌 판박이 사모아서 아파트 담벽락에 붙이다가 경비아저씨한테 뺨따구 맞은 기억도 나고..
껌중에 무슨 전래동화 같은 작은 만화 들어있던것도 있었지 않았나요?
20원인가 30원인가 당시 불량식품 대표주자였던 분홍소시지도 생각나고..
여름엔 50원짜리 쮸쮸바도 참 많이 사먹었는데..ㅎㅎ
좌우간 빗쿠리맨은 당시 애니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게임으로도 존재하죠
어렸을때 오락실 가보신분 계시면 흔히 원더보이2 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게임 빗쿠리맨 월드가
있었고 PC엔진 휴카드로도 이식이 잘된 게임이였습니다
후에 빗쿠리맨 대사계 라는 이름으로 RPG 겜이 나왔고요
유튜브에 OST가 있으니 옛기억의 향수에 빠져보시는것도..
30년이상 넘은 소장품이신데..일본 경매쪽으로 보시면 상당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걸로 아는데
추억의 보존도 좋지만 좋은가격 만족할만한 가격이 책정되면 한번 판매해 보시는것도?

[shikishen]

pc엔진판 소프트는 종종 소개글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분홍소세지, 쮸쮸바, 만화 풍선껌, V 왔다껌 등등 지금생각하면 참으로 소박하지만 재미를 찾았던 장난감들이 있었지요^^ 판매하기엔 보존상태도 영 별로이기도 하고, 30년을 끌어안고 있었는데 당분간은 더 계속 머리에 이고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추억과 정보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aaaaaaaak]

냉장고 장롱에 붙이던 것들이 귀하신분들이였다니 ㄷㄷ

[Korangar]

과자의 부속상품인 스티커를 통해 세계관을 만들고, 그 세계관을 진행하는 빅쿠리맨시리즈 라고 합니다. 이게 국내 정발됐었다니 신기하네요. 와. 하긴 롯데가 만든거니 그러려니 하는데.

이게 몇몇 인기 스티커는 프리미엄이 겁나 붙어있을겁니다.

[Bedroomkids]

네 블로그 찾아보니 한국에 정발된건 일본에서 겁나 레어급이라 장당 몇만원씩 한다네요

[프로딸쟁이]

국내판 수리수리껌이 정발이라고요??
해적판이 난무하던 80년대에 정발이라면..대단한데요

[Bedroomkids]

슈퍼제우스는 상태 좋은게 예전에 일본서 2백만원 넘게 거래됏었군요

[Bedroomkids]

솔직히 정발인진 모르겟습니다 롯데에서 수입했다고 하는데 방금 찾아보니 한국것도 일본에서 엄청난 가격에 판 분들이 꽤 있네요

[shikishen]

예전에 판매의사를 물어오신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보내주신 사진에 일본 중고샵(만다라케?)에서 [한국 정식발매판 빅쿠리만~수리수리!]라며 높은 가격에 한글판 슈퍼제우스 스티커를 진열해 놓은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슈퍼조인트(일본판 조인트로보)도 일본 롯데의 제품을 한국 롯데가 발매한 것이니 정발판이 맞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Bedroomkids]

이거 아녀요?

[shikishen]

정확히 이 사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시 봐도 가격이 어마어마 하네요....

[Bedroomkids]

알아보니 정발이라네요 이게 엄청난 레어가 된게 이게 일본에서 정식으로 발매한적이 없고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정발이 된거라네요 그래서 일본현지에서는 초레어템이고 애니가 지금도 인기가 있어서 컬렉터들에게 고가에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이게 그렇게 대단한건지 국딩땐 몰랐네요 컹

[쉬는날좋아]

와 이 스티커..

[shikishen]

기억나시나요?^^

[루리웹-8001646914]

기억납니다 ㅋㅋㅋㅋ 대박

[루리웹-8001646914]

제우스 뽑을려구 고생했는데 ㅋㅋㅋ

[shikishen]

저도 동네 슈퍼에서 구멍으로 스티커 본다고 하도 흔드는 민폐꼬맹이였을 것 같습니다^^

[반푸레스토]

와 이거 기억나네요 추억모락모락

[shikishen]

추억이 있으시군요^^ 반갑습니다^^

[어떤게임의초과금포]

저 프리즘 카드를 얻으려고 먹은 껌이 몇개인지...

[shikishen]

한 팩에 4개씩 들어있었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도 수십개는 씹고 나눠주고 했겠네요ㅎㅎ

[소드 아스카]

이게 그 냥코 대전쟁에서 최근에 콜라보한것의 정체군요....

[shikishen]

하지는 않지만 어떤 게임인지는 아는데, 빅쿠리만도 콜라보 했었군요^^

[badcompany]

헐 저거 기억나는데 나도 늙었구나 ㅜㅜ

[shikishen]

그냥 세월이 흐른 거지요.. 저역시 ㅠㅠ

[shikishen]

ㅎㅎ감사합니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는 하는군요. 요즘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역시 실제로 일본에 놀러 가서 보는게 제일이겠지요^^

[선덕고 국어쌤]

슈퍼제우스 뽑아서 너무 좋아 책상 한 가운데 붙여놓고 매일 보면서 괜히 웃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잘 모아둘걸 그랬네요 ㅎㅎ

[shikishen]

사실 붙이고 놀아야 제 맛인 스티커인데, 세월이 이만큼 흐르니 나름 수집용 골통품이 되어버렸네요^^

[약속된_승리의_검]

추억 돋네요.

[shikishen]

수리수리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티맥23]

형...오른쪽 베스트라니 축하해...
중고딩시절 형네집에 있었던 수많은 컬렉션중 1/3만 살아남았어도 오른쪽 베스트 단골일텐데 말야...

[shikishen]

그런 이야기는 뭐 다들 마찬가지 아닐까ㅎㅎ 축하 감사감사^^

[스케이]

와 이걸 대박;;;
국딩시절 가장 좋아했전
슈퍼조인트를 기억하는 분이 있었군요

[shikishen]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5623344FF3555D13 슈퍼조인트 국딩 때 완전 로망이었지요^^

[스케이]

우와 슈퍼조인트 1탄이네요!

[shikishen]

처음에 수리수리 라는 이름의 껌으로 발매했다가 나중에 '마하수리'라는 이름의 사탕으로 재발매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갖고 싶던 '세례왕'이라는 천사 스티커가 있었는데, 수리수리 때 결국 못 뽑았다가 나중에 마하수리로 뽑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코믹스까지는 생각을 못했는데 한 번 보고 싶어지네요^^ 고맙습니다!

[승이]

우와! 정발 되었던 수리수리 씰 1, 2, 3탄 헤드를 전부 갖고 계시네요~!! 짱!!!( ^o^)b
전 당시에 1탄 제우스편은 학교 책상에 붙여 놓고 2탄만 집중적으로 모았었기에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요
나중에 나온 3탄은 중학교로 올라갔을때라 그때부턴 모으진 않았습니다ㅋㅋㅋ^^;;

참고로 제가 2014년도에 나카노 브로드웨이 만다라케에 정발 수리수리 2탄 헤드인 샤만칸을 여유분이 더 있어서 한장만 직접 매각 해 봤습니다만
빅쿠리만 씰 담당자가 보더니 고가 상품이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들고 가서 10분정도 있다가 와서 감정가를 얘기해 주었는데
당시 만다라케 장식장 판매 가격이 97,500엔이었는데 실제 매각 가격은 그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25,000엔이었습니다ㅎㅎㅎ^^;;
생각보다 차이가 좀 나서 담당자에게 이유를 물어 보니 2010년도 전에는 매각가가 꽤 높았었는데
2011년도 이후로 갑자기 한국 수리수리 씰 매물이 많이 들어와 재고가 좀 있어서 매각가가 뚝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88년도에 100원주고 산 게 25만원이라고 하니 들고 간 김에 팔아서 맛난거 사먹고 왔습니다ㅋㅋㅋ

그러고 나서 2016년도쯤에 방문했을때는 Bedroomkids님께서 올려주신 사진의 가격정도로 판매가가 올라 있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매각 했을때보다 7년여가 더 지났으니 매각가도 꽤 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나중에라도 혹시 판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웬만하면 오프매장보단 야후옥션등 온라인쪽으로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어릴때 참 좋아했던 시리즈라 지금도 우표 책자에 같이 넣어 놓고 가끔 꺼내서 보곤 하는데 여기서 보니 왠지 더 반갑네요ㅎㅎ
소중한 추억 잘 보고 갑니다~!! ^^

[shikishen]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보다 형님이신 것 같네요. 저는 국민학교 시절 구매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상태도 영 좋지 않고.. 보고 있으면 국딩때 추억이 떠오르는 아이템이라 아직은 판매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100원짜리 스티커가 25만원이라면 여행가서 여비로 바꿔볼만한 가치인 것 같기도 한데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네요^^

상세한 정보와 추억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로건-울버린]

국딩때 저거 들은걸 사먹은 기억이 나긴난다...... 크흐 너무오래된 기억입니다.

근데 그 오래전에도 저렇게 깔끔하고 귀엽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었었다니 멋지네요ㅎㅎ

[shikishen]

80년대 일본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우리와는 차원이 달랐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딩시절에 같은 추억이 있으시다니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