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에 글을 써보네요.
2013년경 요 게시판에서 고양이를 분양 받아 키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게시물을 보기 전에 이미 고양이를 한번 만난 사이였습니다.
학교에서 집에 가는 길에 다 죽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고양이가 와서 막 울어재끼더라구요.
그땐 저도 어리고.. 뭐 별 생각도 없고 해서 그냥 발로 쉭쉭 하고 무시하고 갔었는데, 뭔가 좀 측은지심이 들어 지나가다 슈퍼 들려서 간식캔 하나 사서 주고 그냥 집으로 갔었습니다.
그러고 가면서 너 담에 또 만나면 내가 키워줄게~ 이런 생각 하면서 그냥 집에 갔었죠.
근데 몇일있다 보니 어떤분이 고양이 분양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셨더라구요. 제가 봤던 그 고양이가 맞는것같았고.. 인연인가 싶어 데리고 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썰은 딱히 누구한테 했던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뭔가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고양이 이름은 무무로 지어줬고 얼마전까지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무무와 함께했던 처음은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어엿한 유부 사회인이 되었네요.
중간에 다른 고양이도 입양해서 두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무슨무슨법에따라 10장정도 채워보겠습니다..
2013년입니다.
처음 데려오자마자 자취방 한바퀴 슥 돌더니 침대로 올라가서 제집처럼 저러고 있더군요.
분양하시던분이 피부병검사한다고 해서 아마 등쪽에 털을 다 밀고 그랬던것같아요.
딱히 건강상 별다른 문제는 없었고.. 결론은 누군가 키우다 실종 or 유기 상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다만 길바닥 생활을 해서 그런지 송곳니 하나가 깨져있고, 손톱 하나가 없더라구요. 손톱은 나중에 자랐습니다! ㅎㅎ
2014년입니다.
저때는 디카 촬영에 취미들려서 디카로 찍어놓은 사진입니다. 장모종이라 여름철에는 털을 좀 밀어주고 있었어요.
2015년입니다.
평소 제 베개에 잘 기대어 눕더라구요. 처음 데려올때는 3kg 정도였는데, 몇달뒤 7키로까지 올라갔습니다..
2016년입니다.
으레 고양이들이 다 그렇듯, 배 까고 눕기 신공을 자유자재로 사용합니다.
2017년입니다.
페르시안계열 고양이들이 조용한 특성이 있다고 하던데요. 무무도 마찬가지로 그닥 시끄럽거나 부산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언제나 느긋하고 조용히, 하지만 늘 제 곁에 있어줬습니다.
2018년입니다.
17년도에 둘째 '모모' 를 데려왔습니다. 둘이 사이가 친하다고는 볼 수 없겠네요. 특히나 모모는 너무나도 활동적이라.. 무무는 힘들었을거에요.
2019년입니다.
무무는 첫날부터 그랬는데, 밤에 제가 잘때 사람 위로 올라가는걸 좋아했습니다.
그러고 골골거릴때는 꼭 침을 흘렸어요...! 그런 고양이는 지금도 본적이 없습니다. 침이 방울방울 뚝뚝뚝 떨어집니다;;
2020년입니다.
이때부터 뭔가 좀 안좋아지기는 했었던거같아요. 쉬야를 잘 못한다던지.. 그래서 병원에 가보니 만성신장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만 초기단계에 해당되었고, 사료 변경과 영양제 투여, 물그릇 변경등으로 신장 수치를 많이 내릴 수 있었습니다.
2021년입니다.
활동량도 현저히 떨어지고, 장난감으로 놀아도 얼마 놀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만 식욕이나 배변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거같아요.
몸무게는 7kg 한번 찍고 그 다음 6.5kg 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때는 모모가 급성신우염에 걸려 무지개다리 앞까지 다녀왔었어요. 지금은 멀쩡합니다!
2022년입니다.
처음 분양받았을때 나이가 1살 이상으로 보였고, 병원에서는 3살정도 될거다 하더라구요.
근데 맨 처음 갔던 병원이 좀 돌팔이어서 믿기가 어렵네요.
활동량이나 무게, 털의 색변화로 유추해보면 처음 왔을때 1~2살정도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럼 이때는 대략 10살~11살때 사진이네요 ㅎㅎ
초반 사진과 비교해보시면 색이 많이 연해진것을 느끼실수 있으실거에요.
마지막 사진입니다. ㅠㅠ
글재주가 없어 슬픔을 표현하기 힘드네요.
4월이 결혼기념일이라 3박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보통 하루정도 다른사람에게 부탁해서 봐달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다들 여유가 없더라구요.
그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고 다녀왔는데, 여행 다녀오니 숨을 좀 헐떡이더라구요.
병원에 가서 기본 검진을 받아보니 심장병이 의심된다고 하였고, 정밀 검사 도중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그대로 심정지가 와버렸습니다.
동물을 보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허탈한 마음과 슬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2013.08.19(분양) ~ 2023.04.30
(IP보기클릭)121.189.***.***
아가...아가야.... 너무 이쁜 아가.... 편안하게 쉬렴~~~ 집사분도 너무너무 마음고생 심하셨습니다..펫로스..그 마음 누가 알까요... 저도 저희 미미 가면 어떨까 너무 무섭습니다 ㅠㅠㅠㅠ 행복하게 살다 갔을거라고 생각해주세요.. 좋은 집사님이셨습니다..
(IP보기클릭)121.180.***.***
ㅜㅜ 힘내세요.마음이 아픕니다. 저희집 냥이도 14살인데 ..얼마전 만성신장염 ..1년선고 받고..글쓴이님처럼 습식사료에 ,,,치료제 투약중입니만...쇠약해 지는게 눈에 보여서...허탈한 마음과 슬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너무 먹먹합니다. 좋은곳 갔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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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위로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실감이 안나고 그러다보니 반려겔에 있는 무지개다리 보내주신분들의 글을 읽어보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같은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는것을 어찌 쉽게 받아들일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나 싶어 글을 보다보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더군요. 제가 사랑하는 고양이 무무의 흔적을 남기고 조금이나마 저에게 위로가 되고자 글을 작성했습니다. 앞서 위로의 말씀 해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혹시 앞으로 위로의 말씀을 해주실 분들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즐거운 반려 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글을 보다보니 마음을 움직이는 문구가 있어서 마지막으로 인용해서 작성합니다. 반려인 여러분, 반려동물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그래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인간에 비해 턱없이 짧습니다. 그 짧은 기간에 최선을 다해 행복을 선물하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 1번 40분씩 산책과 놀이만으로 그들은 행복해합니다. 많이 예뻐해주시고요, 안아주시구요, 칭찬해주시고요, 쓰다듬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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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랑받고 갔으니 분명 좋은곳에 갔을겁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된다고 하였습니다. 집사님의 슬픔 제가 조금 나누어 가겠습니다.
(IP보기클릭)39.7.***.***
저 품종이 만들어진품종이라 심장병이 유전입니다 저희 고양이도 심장비대증이있어서 죽다살아났고 시한부냥생에서 잘버티며 무탈하게 지내고있어요 어느덧 10살째이고 4개월마다 검진을받는데 40만원 휘리릭이죠 ㅋㅋ 저런냥이는 애초에 입양전 심장병있다라는거 알고 꼭 분양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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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아가야.... 너무 이쁜 아가.... 편안하게 쉬렴~~~ 집사분도 너무너무 마음고생 심하셨습니다..펫로스..그 마음 누가 알까요... 저도 저희 미미 가면 어떨까 너무 무섭습니다 ㅠㅠㅠㅠ 행복하게 살다 갔을거라고 생각해주세요.. 좋은 집사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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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힘내세요.마음이 아픕니다. 저희집 냥이도 14살인데 ..얼마전 만성신장염 ..1년선고 받고..글쓴이님처럼 습식사료에 ,,,치료제 투약중입니만...쇠약해 지는게 눈에 보여서...허탈한 마음과 슬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너무 먹먹합니다. 좋은곳 갔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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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랑받고 갔으니 분명 좋은곳에 갔을겁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된다고 하였습니다. 집사님의 슬픔 제가 조금 나누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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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품종이 만들어진품종이라 심장병이 유전입니다 저희 고양이도 심장비대증이있어서 죽다살아났고 시한부냥생에서 잘버티며 무탈하게 지내고있어요 어느덧 10살째이고 4개월마다 검진을받는데 40만원 휘리릭이죠 ㅋㅋ 저런냥이는 애초에 입양전 심장병있다라는거 알고 꼭 분양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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