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호는 제 곁을 떠났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주변에 항상 어딘가 있던 애가 없어 진걸로 봐서는 죽었지 않나 싶네요. (사냥을 할 능력이 안됨)
아침에 출근하면 꼭 내려와서 어딘가에 혼자 멍 하니 있더군요.
집을 찾아갈 능력이 안되나 봅니다.
다시 집으로 올려 놓으면 밥을 엄청 먹고 제가 사무실에 있는 오후까지 계속 집에 있습니다.
꼭 출근하면 밤~새벽 사이에 이렇게 이동한거 같더군요.
낮에는 이렇게 엄마랑 얌전하게 있습니다.
생후 2개월에 나옹이가 일호와 이호를 데리고 왔고, 3~4일(?) 정도 쯤에 애들이 전부 사라져서 제가 죽어가는 이호만 겨우 찾아서 살렸습니다.
그 후 한달 넘게 보살피며 병원가서 치료도 받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고,
그때 당시 습한 날씨 때문인지 이호가 좋아졌다 아프다를 반복하고, 아침마다 없어지더니 제 눈 앞에서 영영 사라졌네요.
이 전날 제가 집에 데려가서 며칠 보살피다 상태가 좋아지면 분양 보낼까 고민하다 어미랑 같이 있는게 더 좋지 않나 생각해서 냅뒀었는데 엄청 후회 했습니다.
나옹이는 이호를 잃고 혼자서 생활 중입니다.
현재 또 임신중으로 추청되고요. 예전 처럼 옆구리만 엄청 커졌고, 전에 임신 했을때 처럼 애교가 엄청 늘었습니다.
나옹이의 문제는 이제 옥상 집에 있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는 처음에 이호가 옥상에 있으니깐 같이 있을려고 억지로 집에 있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깡패 고양이 회색이 때문이었습니다.
회색이는 나옹이의 천적 입니다...
둘이 싸움을 많이 하구요. 나옹이는 제가 곁에 있을땐 회색이를 이길수 있지만 없으면 1:1로 집니다.
회색이는 제 곁에 오지 않구요. 절 보면 도망갑니다.
나옹이는 이제 또 아기를 낳아야 하는데 얘 때문에 엄한곳에만 계속 돌아 다닙니다...
오늘 이렇게 싸우는 장면을 목격했네요...
회색이가 나옹이 밥 그릇에 가서 먹을려고 하더군요. (어제 밥을 다 먹고 빈그릇이었습니다)
나옹이가 올라 오더니 둘이 저렇게 싸웠고, 회색이는 절 보고 도망갔습니다.
왼쪽에 1층짜리 집을 패드랑 수건 깔아 놓고 안락하게 해놨는데 또 이상한곳에 애기 낳을까봐 걱정입니다.
여기가 사무실 뒤에 안쓰는 창고거든요. 원래는 사무실하고 창고 사이에 집을 뒀는데 회색이 및 다른 사람들의 경계 때문에 옥상에 올려 줬는데
결국 회색이가 옥상에도 밥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ㅜㅜ
아마 이호가 새벽에 내려와서 도망 다닌것도 회색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사무실 뒤쪽으로 창문 열면 나옹이가 처다보며 울고 있습니다. 회색이 때문에 많이 불편한가봐요.
나옹이가 임신 한것 같아 밥도 넉넉히 주기 위해 자율급식을 시작했었는데(주말에 제가 매일 나오는것도 힘들어서)
밥이 2~3배 일찍 사라지는게 나옹이가 다 먹은게 아니라 회색이 때문이었다니 ㅜㅜ 매우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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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능력이 없고 몸도 안좋은 상황이라 다른 동물에게 죽지 않았나 싶어요. | 20.10.21 0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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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가 살아 있다면 다시 한번 제대로 보살펴 주고 싶네요 ㅜㅜ | 20.10.21 0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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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숨는 반경이 넓어지네요. 어제는 산 위에 까지 올라갔더군요 ㅜㅜ 제가 갈수 있는 반경에 애를 낳아야 한번씩 보살펴 줄건데 걱정입니다. 회색이 때문에 요즘은 오전 오후에 사료를 소량만 들고 가서 다 먹는거 보고 남은건 버리고 있습니다. | 20.10.21 09: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