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알바가 끝나고 마트에 가는데 횡단보도에 새끼냥이가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어머님 한분과 급하게 인터셉트 해서 근처에 방생해줬었는데
이번주 월요일에 가보니 사람 손을 좀 탔는지 아예 근처 주민들이 먹을 것 이랑
박스나 담요로 이것저것 챙겨주고 있더라구요
여기까진 좋았는데 근처가 도로인데다가 주위에 아이들이 너무 많다보니 아무래도
새끼냥이 입장에서 스트레스 받을일도 많을테고 결정적이였던건 애들 입장에선 굶지 말라고 주는 거겠지만
과자류를 이것저것 넣어주단보니 자칫하다간 골로가겠다 싶었습니다.
대충 요렇게 지내고 있더군요 옆에 보이는건 애들이 사식으로 넣어준 치즈맛 팝콘
주위를 둘러보다가 영 아니다 싶어서 납치해버렸습니다.
저희 집 바로 밑에 있는 곳인데 동마다 붙어있는 재활용 쓰레기장 바로 뒤쪽으로 공간이 넓고
사람들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곳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는 길냥이들이 출산도 자주하고 그랬던 곳이다 보니 같은 동에 사시는 고마운 분이
이렇게 길냥이 들을 위해 집도 만들어주시고 사료나 물도 자주 준비해 놓으시더라구요
근처에는 새끼냥이들 숨기던 땅구멍도 있어서 지내기엔 딱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치캔도 잘먹고 애가 완전 활발한 성격이라 우다다 뛰어댕기느라 정신없고 놀아달라고 계속 덤비고 정말 여기까지 다 좋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했던 것 보다 정도가 심한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주위에 길냥이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도 않다가 한두마리가 자꾸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더군요
설마 부모냥인가 싶어서 거리를 두고 지켜봤는데 완전 경계하고 있다가 새끼냥이가 아무것도 모르고
우다다 다가가니깐 털세우면서 위협적인 소리를 내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일터지기 전에 쫓아냈습니다
뭔가 걱정이되서 세시간정도 같이 있어줬는데 잠깐 폰만지면서 앉아서 쉬고있으면 어느새 또
둘이 대치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얼쩡거리던 두놈을 세시간동아 6번정도 쫓아넀는데
새끼다보니깐 밥 걱정이 되어서 새끼용 캔 을 미리 구매하러 근처 동물병원에 갔다왔는데
길냥이 하나가 주위 어슬렁 거리다가 저랑 눈맞고 도망가더군요
불길해서 빠르게 새끼냥이 있는 쪽으로 가보니 보이지가 않아서 한참을 찾다가 다른곳으로 가려는데
어디선가 우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나무위에서 조심 스럽게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몇번 안 울었던 애인데 애타게 울면서 다가오더라구요
일단 진정시키고 좀 재운뒤에 담요로 집 입구 최대한 가려주고 올라왔는데
글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걱정됩니다.
데려올 때 만 해도 너무 열악한 환경이다 보니 그래도 단지 내에서 여기만한 곳은 없겠다 싶어서
데려왔는데 , 괜한 짓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지켜줘야 할지 혼란스럽네요
(IP보기클릭)121.157.***.***
죄송한 얘깁니다만... 너무 정주지마세요. 마음에 상처가 클테니. 어미와 떨어진 새끼+길냥이들 유입이 잦은 집+겨울= 얼마 못갑니다...영역침범당하는거 몇번 막아줄순있어도 한두번 드잡이질하면 바로 쫒겨날 확률커요.다른애들이 못들어올곳에 집마련해주던가, 강하게 크라고 냅두는 수밖엔...
(IP보기클릭)121.157.***.***
죄송한 얘깁니다만... 너무 정주지마세요. 마음에 상처가 클테니. 어미와 떨어진 새끼+길냥이들 유입이 잦은 집+겨울= 얼마 못갑니다...영역침범당하는거 몇번 막아줄순있어도 한두번 드잡이질하면 바로 쫒겨날 확률커요.다른애들이 못들어올곳에 집마련해주던가, 강하게 크라고 냅두는 수밖엔...
(IP보기클릭)175.195.***.***
하.. 집이나 먹이는 저도 그렇고 챙겨주실분이 있으셔서 괜찮은데 길냥이들 유입이 좀 신경쓰이네요 | 17.11.07 21:56 | |
(IP보기클릭)211.224.***.***
(IP보기클릭)175.195.***.***
너무 불안해서 아까 내려가서 보고왔는데 아까 계속 주위를 서성이던 검은놈과 흰놈중 흰놈이 참치캔을 먹고있더군요 일단 보내고 새끼냥이 어딨나 보는데 이번에도 나무에서 내려오더라구요 근데 약간 공격적이었던 검은놈 과는 다르게 흰놈이는 그냥 사료랑 참치캔이 목적이더군요 제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오히려 새끼냥이가 자기 참치캔 뺏기니깐 분통터졌는지 위협적인 소리내면서 덤벼들던데 흰놈이가 진짜 착한건지 아님 저 때문에 그런건지 새끼냥이의 위협에 깜짝깜짝 놀라면서 눈치 밥먹는 모습에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랑 우다다 놀다가도 흰놈이가 몰래 캔먹고있으면 거슬린건지 바로 위협하는 새끼냥이; | 17.11.07 22:02 | |
(IP보기클릭)189.217.***.***
(IP보기클릭)175.195.***.***
저도 마냥 좋은 장소라고 생각하고 데려왔는데 주위 길냥이들의 방문이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나마 두놈중에 한놈이 순한녀석이라 다행이네요 .. 단지내에 있는 산책공원에서 뒹굴거리면서 놀던 녀석인데 딱히 새끼냥이에게는 별 관심없어 보이고 사료랑 참치캔만 보더라구요 물론 그것마저도 분통터진 새끼냥이가 위협해서 먹다 도망가기도 하지만요 | 17.11.07 22:57 | |
(IP보기클릭)189.217.***.***
아마 속도위반.님이 계셔서 그렇게 용감하게 덤볐을 거에요 ^^ 전에 제가 키우던 강아지는 중형견이었는데 겁이 어찌나 많은지 ^^;;; 말티즈만 봐도 납작... 그런데 가족이 같이 있으면 막 왈왈~ 짖고 ㅋㅋㅋ 한 번은 잠깐 뭐 가지러 집에 가려고 돌아섰는데 왈왈 짖다가 뒤를 보니까 제가 멀리 걸어가고 있었던 거에요. 정말 질겁을 해서 저한테 달려오는뎈ㅋㅋㅋㅋㅋ | 17.11.07 23:37 | |
(IP보기클릭)175.195.***.***
음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정도 지켜보았는데 길냥이들이 많이 오긴하더군요 근데 진짜 부농님 말씀처럼 제가 갔을땐 우두커니 먹을거 털리는거 지켜보다가 제가 오니깐 진짜 밥상에 머리만 들이밀어도 기분나쁜 소리내면서 덤비더군요 ㅋㅋㅋㅋ 다행히 방문한 길냥이들 중에 처음 봤을 때 부터 붙여다녔던 여기 나와바리로 삼고 있는 녀석들이 있는데 애들이 순한지 새끼냥이가 덤벼도 그냥 깜짝깜짝 놀라고 아예 무시해버리더군요 오히려 중간부터 이상하게 저를 주시하면서 눈길 안준사이에 근처에 와서 앉아 있다 가고 뭔가 조련당한 기분이였습니다. | 17.11.08 00:16 | |
(IP보기클릭)115.87.***.***
(IP보기클릭)203.226.***.***
(IP보기클릭)211.114.***.***
(IP보기클릭)175.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