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언제나처럼 새벽에 막내 장군이(골든 레트리버)를 데리고 운동을 나서
셨다가 느닷없이 달려든 뺑소니 차에 치명상을 입어버렸답니다..
아파서 어쩔 줄 몰라하는 막내를 안아 들어 옮기려다 너무 아파 발버둥치는 녀석
에게 형님이 손을 물려 입원까지 하셨답니다..
말 그대로 엎친데 덮친 격이지요..
더욱이 승용차는 바로 도망쳐 버렸고..
솔직히 돈을 요구하거나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최소한 사과라도 해주길 바랬는데..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라서 부모님은 차 번호도
보지 못하셨답니다.. 새벽 어둑한 시간이기도 했고...
참, 한 생명을 그렇게 만들고도 그냥 그렇게 나몰라라하는 사람이라니..
한숨만 나오는군요..
그렇게 다친 막내는 근처 동물병원에 간신히 옮겼지만 그곳 수의사는 슬쩍 한번
보더니 고갯짓 한번 하고는 나몰라하며 다른데로 가라고 하더군요..
정말.. 응급처치도 할 생각 안하고 그냥 휙 들어가 버리더군요..
덩치 큰 녀석이라 손쓸 방도가 없다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멱살이라도 쥐고 싶었지만 한시가 급하다보니 서둘러 다른
병원을 찾아 간신히 막내를 맡겼지만..
척추가 부러진 중상이라더군요..
희망이 없다고 그곳도 바로 안락사 시키라며 냉정하게 말하더군요..
수술은 돈 아깝다고..
참, 우리나라 현실이 이렇다는것에 절망했습니다..
동물병원이면 뭐하고 수의사면 뭐합니까..
저희에겐 가족같은 아이인데도 그저 무슨 부서진 물건 바라보듯 하더군요..
간신히 설득해 마지막으로 수술이라도 해달라 사정했더니 마지못해 수술은 해주더
군요..
하지만 이미 결론은 그때 났습니다...
막내는 그렇게 좋은 곳으로 먼저 떠나갔습니다.
솔직히 어제 기도하면서 낫게 해주세요.. 못 걸어도 좋습니다. 살려만 주세요..
라고 기도하고 싶었지만 정작 저 자신도 좋은곳으로 보내주세요.. 나중에 제가 갈때
그때 같이 만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습니다.
정말...
가슴 아프다, 눈물이 난다.. 이런 말들은 다 겉치레로 밖에 안 보일 정도네요..
그저 멍합니다..
그리고 가장 슬픈건..
아파하는 막내를 보는 모두의 시각이 너무나도 구역질 날 정도로 똑같다는것...
마치 부서진 물건 바라보듯..
버리고 하나 사지 그러냐? 이런 투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동물병원 수의사..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한결같이 똑같았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이렇지만은 않겠지요...
하지만 저희에겐 가족이었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가족에게 저런식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솔직히 속내를 말한
다면 지옥에 떠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지금 너무 혼란스럽네요..
어디 하소연하고 싶지만 그저 마음속에 묻어두고 싶을 따름입니다..
예전 어느 분이 게시물에 적으신것처럼.. 최소한 장군이라는 저희 가족 하나가
이렇게 살다가 갔다는 흔적 하나라도 남기고 싶어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적습니다.
두서없는 글인지라 많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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