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사슴벌레를 찾아서 나가곤 햇는데, 올해는 조금 다르게 물방개를 찾아 떠나기로 했습니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를 따라서 종종 미꾸라지를 잡으러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덤으로 딸려온게 물방개랑 물자라같은 수생곤충이었거든요.
그 중에서도 검정물방개를(왜냐면 가장 흔하니까) 채집하고 싶어져서 이렇게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바깥에 나오다가 우연히 발견한 나비.
부전나비종류 같군요.
사진기빨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하이엔드 수준이라 제법 가까이서 찍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가까이서 사진찍는것도 모르고 꿀을 맛있다고 쪽쪽 빨아먹고 있습니다.
주홍날개꽃매미. 통칭 중국매미입니다. -_-;
우리나라에 최근 엄청 늘어서 나무들을 죽여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거미나 사마귀같은 천적들이 별로 없는 도시권에 특히 엄청나게 늘어나있더군요.
느릿느릿 위로 올라가는 모습.
저녀석 반사신경이 장난아닙니다.
하도 늘어나서 웬만하면 벌레를 죽이지 않는 제가 몸소 밟아죽이려고 했는데, 밟기 직전에(!!) 피해버리더군요.
메뚜기는 보통 발을 들때 기절초풍하여 도망가지만 이녀석은 밟기 바로 직전에 피해버리는 뉴타입급 반사신경을 가진 녀석입니다. 도시권에서 이녀석들의 천적이 될만한 유일한 희망이 참새밖에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근데 참새들이 일부러 이런 빠른녀석 잡아먹으려고 할 것 까진 없을테고, 제가 보기엔 대형거미류나 사마귀가 최고의 천적일텐데 그녀석들은 도시권에서 전멸상태고..
최근 도시에서 약을 뿌리느라 애 꿏은 천적들만 죽이고 정작 해충은 늘어만 가고 있다는게 또 아이러니입니다.
이것은 다른 풀밭에서 본 배짱이.
논 근처를 찾아보다가 참개구리를 발견.
안산도 나름 도시권인데 도시에서 참개구리를 보는 것도 반가워졌습니다.
농약+황소개구리때문에 수가 엄청 줄었다고 합니다.
한때 황소개구리파동때, 황소개구리때문에 난리도 아니었는데, 희안하게도 저는 황소개구리를 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_-;;
8월 중순밖에 안됐는데 벌써 다 자란 사마귀를 발견.
그것도 꽤나 큽니다! 데려가서 키우고 싶을정도로 깜찍합니다!!
고놈 사진빨 참 잘받는 녀석이네요. ^^
사진기를 들이대니 이쪽을 또렷이 쳐다보는게 또 더욱 사랑스러움을 부추깁니다.
아직은 짝짓기를 하기 전이라서 그런지 온순한 사마귀. 막 만져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사마귀는 때때로 의외로 지금 자기가 무엇을 당하고 있는지 사고가 따라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사마귀는 사냥꾼이지 싸움꾼이 아니거든요.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같은 전투민족들이야 누가 건드리거나 접근만 해도 바로 공격태세로 들어가지만, 사마귀는 매복해서 순살해버리는데 익숙하지 누가 접근하는 것에는 익숙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아무렇게나 막 만져도 온순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풀잎에다가 놔주니 그제서야 혼비백산하여 아래로 숨는 사마귀.
숨을곳을 찾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
물방개가 살만한 연못을 찾으러 계속 돌아다니다가, 흐르는 인공 계곡에 빠진 땅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_-;
저넘 왜 저런곳에..!? 라는 의문도 잠시. 돌에 애처롭게 매달려서 어디 파고들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던 땅강아지를 낚싯대를 개조한 뜰채로 구해주었습니다.
군대에 있을때나 자주 보았던 땅강아지를 안산에서 다시 본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사진이라도 찍어보려고 했습니다만.. 이녀석은 사진촬영에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더군요. -_-; 놓아준지 30초만에 땅속으로 파고들어서 모습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기껏 구해줬더니만.. -_-;
그리고 지나가다가 본 애매미.
근처에 또 한마리 더 있길래 한컷...
그리고.. 끝...?
네, 끝입니다. 원래 물방개를 잡기 위해 떠난 거였는데, 엉뚱한 녀석들만 잔뜩 발견해서 엉뚱한 녀석들만 찍고 말았습니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가 미꾸라지를 따라서 잡으러 간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왓던 곳이 그 근처입니다. 그 근처에 미꾸라지가 살만한 연못이나 또랑이 있었는데, 그러한 곳들을 전부 밭으로 메꾸거나 공장이 들어서 있었던 겁니다. 뭐, 세월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고, 변해버린 풍경만이 시간이 그만큼 지났나보구나 하고 말없이 대답할 뿐이었던 겁니다.
안산에 물방개가 살만한 곳이.. 화랑저수지가 있겠군요.
근처에 물고인곳에 작은 물방개를 본적이 있으니까. 하지만 집에 있는 녀석하고 합사시키면 100% 먹힙니다. 그래서 크기도 그나마 비등비등한 검정물방개를 잡으러 떠난 거였는데.. 뭐 그 외에도 수생곤충들의 사진을 담는 것이 목적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채집하는거 자체는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이렇게 변해버린 풍경만 감상한채, 원래 목적이었던 수생곤충은 구경도 못하고 돌아오는게 조금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컬쳐쇼크라는거. 이렇게 매정하게 돌아오는 거였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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