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진을 찍고 관찰하겠다던 어린 직박구리 이야기.
사실은 관찰은 진작에 끝냈고, 아직 잘 날지도 못하고 경계심도 없던 직박구리 새♡들은 지금 잘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미 꽤나 지난 이야기인데 지금 쓴 이유는 제가 뉴슈마wii를 하느라 미쳐서 이걸 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지난 이야기 : http://asmario.egloos.com/5367503
사실 제목은 '새♡ 직박구리 키우기'라고 썼습니다만, 정확히는 '어미 직박구리가 새♡직박구리를 키우는 모습을 관찰한 관찰기' 이비다. 제목에 낚여서 직박구리 새♡를 키우시려는 분이 여럿 있겠지만 그럼에도 이 제목을 쓴 이유는 첫째, 이 시기가 직박구리 새♡들이 한창 날기를 시작할 때라는 점, 둘째 아직 제대로 날지 못하는 직박구리 새♡를 보고 착각해서 집으로 데려온 후 키우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분들은 이번 관찰기를 꼭 읽어주셔야 합니다. 어린 직박구리가 저렇게 무방비한 상태로 싸돌아다니는 이유는 이 시기가 직박구리 새♡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 입니다.
제가 전날 살려주었던 직박구리는 어디갔는지 모르겠지만, 근처에 어제처럼 무방비한 녀석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손으로 만지작거렸다가 나중에는 좀 멀리서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근처에는 여전히 어미직박구리가 입에 거품을 물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데 저녀석은 저렇게 위험한 장소에서 태연히 삐약삐약 거리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자동차밑에서 졸고 있습니다. -_-;
자동차 밑으로 내려가니 더이상 어미새가 새♡직박구리를 찾지 못하더군요.
자동차 밑에 있는 것 자체가 위험하기도 해서 다시 풀밭에다가 올려주었습니다.
근처에서는 저렇게 어미직박구리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어미직박구리는 저렇게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지만, 새♡직박구리에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새♡직박구리가 부르면 항상 근처까지만 날아가서 같이 울어주었고, 때때로 먹이를 물고 멀리서 기다리다가 새♡가 있는 곳으로 날아와 먹이를 물어주고는 다시 멀리 날아갔습니다. 항상 일정한 거리에서 울면서 새♡를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리와'라며 부르는 것 같달까요?
일단은 급한대로 조금 따뜻해보이는 데다가 두었습니다. 위치가 낮기는 했지만 제가 지켜보고 있는 동안은 저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들고양이가 습격하면 일단 제가 몸으로라도 때우려구요.
새♡ 직박구리는 정말 무방비합니다. 이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아는지 모르는지, 저렇게 집 바깥에 버려진채 졸고 있습니다.
저런 무방비한 위태로움. 사회에 갓 나온 청년들 같지 않나요?
역시 어미는 새♡를 물어다가 둥지로 돌려보내지는 않았습니다.
항상 멀리서 바라보며 가끔씩 먹이를 물어줄 뿐. 일부러 멀리서 울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조금 다른 곳에도 새♡직박구리의 울음소리가 들려서 사진을 한방 찍어보았습니다.
저 새♡(...)는 어떻게 저리 높은 곳을 올라간 것일까요?
저녀석도 저런 위치에서 꾸벅꾸벅 졸기는 매한가지입니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항상 근처에서 어미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깝지도, 하지만 멀지도않은 그런 위치에서 말입니다.
조금 다른 위치에서도 역시 형제로 보이는 녀석이 근처에 있던 어미의 울음소리를 듣고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날아갔지만, 일단은 무사히 날아갔다는 점에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날아갔다?
그 순간 어렸을 적에 어느 다큐멘터리를 봤던 내용이 떠올랐던 겁니다.
어느 새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어떤 종류의 새는 날기연습을 할 때, 어미가 먹이로 유인을 하며 새♡가 날기를 유도하는 새가 있다고 합니다. 새♡는 아직 솜털의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어느정도 체공능력을 갖췄다고 어미가 판단하면 날기훈련을 시키는 새가 있었던 겁니다.
직박구리도 아마 그런 종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새♡들은 아직 무방비하지만 분명 어느정도 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태였습니다. 그것을 어미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울며 먹이를 이리저리 흔들어보면서, 새♡가 죽지 않을 정도로 굶겨서 새♡가 스스로 날려고 하게끔 유도합니다.
정말 부지런히 날기연습을 하는 새♡도 있는가 하면,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주기만을 기다리며 게으름을 피우는 새♡도 있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천적의 습격을 받지 않는 한 언젠가는 날게 된다는 것이며, 어미는 항상 멀지 않은 곳에서 새♡가 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새♡가 능숙하게 날 수 있기 전에 천적의 습격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직박구리의 새♡(유조)를 데려온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둥지에서 떨어졌거나 어미에게 버림받았다고 착각해서 데려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직박구리의 새♡를 데려오기 전에는 주변에 어미가 있나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직박구리를 손으로 붙잡으면 새♡가 어미를 부르며 어미가 날아와서 필사적으로 위협할 것입니다. 이 경우, 직박구리의 새♡가 날기연습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 경우 사람이 직박구리의 새♡를 데려와서 키우는 것은 오히려 방치하느니만 못한 짓입니다. 어미와 새♡를 강제로 떼어놓는 행위니까요.
직박구리의 새♡가 부르는 한, 어미가 너무 멀리 있지 않으면 반드시 날아와서 먹이를 물어다줍니다. 그리고 새♡가 날 수 있을 때까지 어미는 열심히 날 수 있도록 유도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직박구리에게 그나마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차에 치어죽지 않도록 풀밭에 올려주고, 직박구리가 날 수 있을 때까지 지켜봐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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