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올린 후기인데, 간략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반말체 먼저 죄송하고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에서 봐주세요!
일단, 마스크맨 오프닝부터.
지난 9월 슈퍼전대 시리즈 중 하나였던,
우리나라에서는 3대 슈퍼전대 시리즈 중 하나였던 '빛의 전사 마스크맨'의 레드 마스크가
운영하고 있는 라멘 가게에 다녀왔다.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30여년이 지난 이제서야 그 소원을 이루네요.
가게는 도쿄 네리마구 카미샤이지이역에 위치해 있다. 타카다노바바역에서 세이부 철도 타고 30분 정도 가면 있다.
역에 도착만 했는데도 마음이 설렌다. 이렇게 마음이 설레는 적은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다.
가게는 카미샤쿠지이역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
조그마한 골목길 사이에 있는데, 사람들이 줄이 서있는게 눈에 보인다. 2-3명 정도 되는데 관광객이 올만한 곳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는 건 맛집이라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3번째로 줄을 서서 기다린다. 조금만 기다리니 가게가 문이 열린다.
알고 보니 브레이크 타임이 6시까지라서 사람들이 기다린 것이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유명한 곳이었다면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서 여유있게 먹지를 못했을테니까.
키오스크에서 라멘과 교자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가게는 매우 작아서 6-7명 정도 앉으면 꽉 찰 정도의 규모이다.
관광객 대상 맛집이라기보다는 동네 사람들 또는 단골을 대상으로 하는 그런 평범한 라멘 가게이다.
하지만 이 곳이 특별한 이유는 라멘 가게 사장님이 예전 빛의 전사 마스크맨의 레드 마스크 출신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매우 특별한 곳이 될 수 밖에 없다.
라멘과 교자는 평범한 맛. 와이프한테 교자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더니,
집에서 내가 만들어주는게 더 맛있겠다라고 답을 해준다.
하지만, 지금은 레드 마스크가 만들어줘서 나에겐 최고의 맛이다. 가격도 나쁘지 않으니
이정도면 매우 훌륭하다. 나만의 맛집이다.
배우를 은퇴하신지 오래 되셨지만, 마스크맨에서 레드 마스크로 활약했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는 느낌이
가게 안에서 꽉차게 느껴졌다.
가게 곳곳에 있는 마스크맨의 흔적을 보면서, 특히 레드 마스크 초상화, 마스킹 브레스, 마스키 블레이다, 레드 마스크 헬멧 등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사장님께서 정말 지금도 그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혹시 사진을 찍을 수 있냐고 정중히 부탁을 드렸는데, 나처럼 부탁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았는지 정중히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거절을 하셨다.
아쉬웠지만 이해는 갔다. 개인 사업장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있고 그럴테니. 그래서 아쉽지만 뒷모습만이라도 찍었다.
라멘을 먹고 가게를 나오는데 요리를 만들고 자리를 비우셨던 사장님께서 다시 가게로 들어가는게 보여,
용기를 내서 다시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드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에게 영웅이었습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면서 대답을 해주셨다.
팬이라면 가장 행복한 순간이지 않을까. 어렸을 때 꼬마시절의 영웅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과 기쁨이 가득할 뿐이다.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도쿄 여행을 끝낼 수 있어서 행복함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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